극심한 경영난으로 창사 이례 최초 구조조정까지 실시했던 아모레퍼시픽이 왕관을 되찾고 있다. (자료=아모레퍼시픽) 극심한 경영난으로 창사 이례 최초 구조조정까지 실시했던 아모레퍼시픽이 왕관을 되찾고 있다. 온라인 매출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과 중국 중심의 수요 증가가 경영 정상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에서도 온라인 사업에 매진함과 동시에 글로벌 이커머스 사업에 집중할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이커머스 디비전 조직을 신설한다. 기존 국내 이커머스를 맡았던 이민규 상무가 담당하게 된다. 이 상무가 맡고 있던 국내 이커머스 디비전장은 CJ에서 영입한 김경연 상무가 넘겨받는다. 김 상무는 CJ오쇼핑 뷰티사업, CJ제일제당 온라인 등을 담당했다. 지난 2019년까지만 해도 아모레퍼시픽의 디지털 매출은 전체의 8%에 불과했다. 전통 유통업에 집중하던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이들은 지난해 분기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0~60% 감소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었다. 심각한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말 근속 만 15년차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동시에 온라인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온라인 체질개선을 위해 아리따움 등 아모레퍼시픽 오프라인 매장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그 과정에서 점주들과의 마찰도 피할 수 없었다. 아리따움 점주들은 아모레퍼시픽의 온라인 전환 정책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급감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본사의 온라인 지원이 많아질수록 고객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지 않는다는 것이다. 점주들의 불만에도 아모레퍼시픽은 경영난 극복을 위해 온라인 전환이 필수였다. 이에 본사는 아리따움 가맹점과 상생협약을 맺고 지원에 나섰다. 각 가맹점에 대한 임대료 특별 지원과 재고 특별 환입, 폐점 부담 완화, 전용 상품 확대, 온라인 직영몰 수익 공유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협약이다. 이 같은 아모레퍼시픽의 노력으로 지난해 온라인 매출비중은 14%로 늘었다. 올해는 전체 매출의 20% 이상이 온라인을 통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 매출은 수익성이 좋아 대부분 유통가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한국 화장품 매출 비중이 높은 중국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구입을 많이 하기 때문에 온라인 채널 확장이 기업 성장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중국 화장품 전자상거래 판매액(자료=대신증권) 지난 8일 중국 여왕절 기간 동안 중국에서 판매된 화장품 매출은 271만 위안(약 4억6842만 원)에 달한다. 큰손들이 모여 있는 중국 시장에서 소셜 전자 상거래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온라인 사업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이커머스 디비전 조직을 신설하면서 기존 국내 이커머스 책임자를 담당자로 보냈다. 이들이 중국 시장을 겨냥해 글로벌 이커머스 판 키우기에 나선 것이다. 기존 국내 이커머스는 1년 만에 두 배 가량 성장하면서 어느 정도 성과를 보였다. 이를 만들었던 담당자를 글로벌 이커머스 조직으로 보내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도 가져오겠다는 포부다. 대신증권 한유정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시장은 성장률, 규모 측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화장품사들의 제 3의 호황기는 향후 중국 현지 성과가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소셜 전자 상거래 플랫폼의 영향력이 유의미하게 커지는 추세”라며 “중국의 온라인 소매 판매액 중 소셜 전자상거래 비중은 2019년 20.9%에서 2025년 47.3%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내 한계 넘나’ 아모레퍼시픽, 글로벌 이커머스 조직 신설…경영난 극복 승부수

아모레, 화장품 ‘큰손’ 중국 잡자…전자상거래 비중 증가 추세에 맞춰 글로벌 이커머스 조직 신설

이인애 기자 승인 2021.03.31 11:02 의견 0
극심한 경영난으로 창사 이례 최초 구조조정까지 실시했던 아모레퍼시픽이 왕관을 되찾고 있다. (자료=아모레퍼시픽)


극심한 경영난으로 창사 이례 최초 구조조정까지 실시했던 아모레퍼시픽이 왕관을 되찾고 있다. 온라인 매출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과 중국 중심의 수요 증가가 경영 정상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에서도 온라인 사업에 매진함과 동시에 글로벌 이커머스 사업에 집중할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이커머스 디비전 조직을 신설한다. 기존 국내 이커머스를 맡았던 이민규 상무가 담당하게 된다. 이 상무가 맡고 있던 국내 이커머스 디비전장은 CJ에서 영입한 김경연 상무가 넘겨받는다. 김 상무는 CJ오쇼핑 뷰티사업, CJ제일제당 온라인 등을 담당했다.

지난 2019년까지만 해도 아모레퍼시픽의 디지털 매출은 전체의 8%에 불과했다. 전통 유통업에 집중하던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이들은 지난해 분기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0~60% 감소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었다.

심각한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말 근속 만 15년차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동시에 온라인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온라인 체질개선을 위해 아리따움 등 아모레퍼시픽 오프라인 매장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그 과정에서 점주들과의 마찰도 피할 수 없었다.

아리따움 점주들은 아모레퍼시픽의 온라인 전환 정책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급감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본사의 온라인 지원이 많아질수록 고객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지 않는다는 것이다.

점주들의 불만에도 아모레퍼시픽은 경영난 극복을 위해 온라인 전환이 필수였다. 이에 본사는 아리따움 가맹점과 상생협약을 맺고 지원에 나섰다. 각 가맹점에 대한 임대료 특별 지원과 재고 특별 환입, 폐점 부담 완화, 전용 상품 확대, 온라인 직영몰 수익 공유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협약이다.

이 같은 아모레퍼시픽의 노력으로 지난해 온라인 매출비중은 14%로 늘었다. 올해는 전체 매출의 20% 이상이 온라인을 통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 매출은 수익성이 좋아 대부분 유통가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한국 화장품 매출 비중이 높은 중국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구입을 많이 하기 때문에 온라인 채널 확장이 기업 성장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중국 화장품 전자상거래 판매액(자료=대신증권)


지난 8일 중국 여왕절 기간 동안 중국에서 판매된 화장품 매출은 271만 위안(약 4억6842만 원)에 달한다. 큰손들이 모여 있는 중국 시장에서 소셜 전자 상거래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온라인 사업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이커머스 디비전 조직을 신설하면서 기존 국내 이커머스 책임자를 담당자로 보냈다. 이들이 중국 시장을 겨냥해 글로벌 이커머스 판 키우기에 나선 것이다.

기존 국내 이커머스는 1년 만에 두 배 가량 성장하면서 어느 정도 성과를 보였다. 이를 만들었던 담당자를 글로벌 이커머스 조직으로 보내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도 가져오겠다는 포부다.

대신증권 한유정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시장은 성장률, 규모 측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화장품사들의 제 3의 호황기는 향후 중국 현지 성과가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소셜 전자 상거래 플랫폼의 영향력이 유의미하게 커지는 추세”라며 “중국의 온라인 소매 판매액 중 소셜 전자상거래 비중은 2019년 20.9%에서 2025년 47.3%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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