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대비 공매도 잔고 비중 상위 10종목 (자료=공매도 거래소) 내달 3일 공매도가 재개된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가 유력시되는 종목 리스트를 만들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상승 흐름이 꺾일까 노심초사 중이다. ‘코스피200’, ‘코스닥150’ 등 대형주부터 공매도가 시작된다. 지수 영향력이 큰 대형주가 하락세로 돌아서면 시장 전체 분위기도 따라갈 수 밖에 없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전날(27일)에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공매도 모의테스트에 참가해 공매도 쇼크를 줄이기 위한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 공매도란? 공매도는 자신에게 없는 주식을 팔 수 있는 제도다. 없는 것을 팔기 위해선 빌려와야한다. 즉, 주식을 빌려와 팔고, 주가가 떨어지면 사서 갚는 방법이다. 통상 주식 투자는 주가가 올라가야 이익을 낼 수 있다. 하지만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해야 이익을 낸다. 적정가치 이상으로 주가가 올라갔을 때 공매도 세력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다시말해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고평가된 종목들이 ‘공매도 대상’이 되기 쉽다. 이러한 일반 주식과는 다른 특이점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은 ‘모의거래와 사전교육’을 이수해야 공매도 거래를 할 수 있다. ⬛ 두가지 조건, ‘공매도 잔고 비중’, ‘고평가 기업’ 고평가된 종목은 추후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음으로 공매도 1순위가 될 수 밖에 없다. 증권가에서는 ‘고평가 된 기업’, ‘공매도 잔액’이 많은 종목을 공매도 후보로 언급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잔고 상위 10위 코스피 종목으로는 롯데관광개발, 호텔신라, 두산이프라코어, 셀트리온, 인스코비, 하나투어, 쌍용차, 삼성제약, 삼성중공업, LG디스플레이 등이다.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코스닥 10위로 종목으로는 신라젠(9.06%), 케이엠더블유(4.83%), 에이치엘비(4.58%), 에이팸(2.40%), 상상인(2.18%), 톱텍(2.03%), 네이처셀(1.91%), 비에이치(1.85%), 코미팜(1.72%), 국일제지(1.73%), 아이씨디(1.73%) 등이다. 지난 한달 간 대차거래 상위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삼성중공업, 카카오, HMM 등이 있다. 현재 많은 종목들이 공매도 후보로 언급되고 있으나, 사실상 공매도가 유가증권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공통 의견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에 따른 경계 또는 조정은 하반기 주식시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조정 시 매수우위 관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공매도 재개의 영향이 전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라며 “그러나 기업 실적이 상향되고 있어 공매도 득이 크다고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주요 업종들의 12개월 예상 이익 기준 PER (자료=유진투자증권) 허 연구원은 “PER이 높아진 기업들도 공매도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12개월 예상 이익 기준 PER이 높은 업종은 조선·호텔·건강관리·소프트웨어 등이며 건강관리·소프트웨어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시가총액 비중이 큰 건강관리와 소프트웨어 업종은 항상 높은 PER을 적용받았다”며 “향후 성장성을 감안할 때 과도하다고 단정짓기 어려우며 공매도를 통해 반드시 이익을 낼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공매도 컴백] ① ‘공매도 리스트’ 나돌고...투자자 ‘근심’ 높고

이승아 기자 승인 2021.04.28 15:03 의견 0
시총 대비 공매도 잔고 비중 상위 10종목 (자료=공매도 거래소)

내달 3일 공매도가 재개된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가 유력시되는 종목 리스트를 만들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상승 흐름이 꺾일까 노심초사 중이다.

‘코스피200’, ‘코스닥150’ 등 대형주부터 공매도가 시작된다. 지수 영향력이 큰 대형주가 하락세로 돌아서면 시장 전체 분위기도 따라갈 수 밖에 없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전날(27일)에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공매도 모의테스트에 참가해 공매도 쇼크를 줄이기 위한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 공매도란?

공매도는 자신에게 없는 주식을 팔 수 있는 제도다. 없는 것을 팔기 위해선 빌려와야한다. 즉, 주식을 빌려와 팔고, 주가가 떨어지면 사서 갚는 방법이다.

통상 주식 투자는 주가가 올라가야 이익을 낼 수 있다. 하지만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해야 이익을 낸다. 적정가치 이상으로 주가가 올라갔을 때 공매도 세력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다시말해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고평가된 종목들이 ‘공매도 대상’이 되기 쉽다. 이러한 일반 주식과는 다른 특이점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은 ‘모의거래와 사전교육’을 이수해야 공매도 거래를 할 수 있다.

⬛ 두가지 조건, ‘공매도 잔고 비중’, ‘고평가 기업’

고평가된 종목은 추후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음으로 공매도 1순위가 될 수 밖에 없다. 증권가에서는 ‘고평가 된 기업’, ‘공매도 잔액’이 많은 종목을 공매도 후보로 언급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잔고 상위 10위 코스피 종목으로는 롯데관광개발, 호텔신라, 두산이프라코어, 셀트리온, 인스코비, 하나투어, 쌍용차, 삼성제약, 삼성중공업, LG디스플레이 등이다.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코스닥 10위로 종목으로는 신라젠(9.06%), 케이엠더블유(4.83%), 에이치엘비(4.58%), 에이팸(2.40%), 상상인(2.18%), 톱텍(2.03%), 네이처셀(1.91%), 비에이치(1.85%), 코미팜(1.72%), 국일제지(1.73%), 아이씨디(1.73%) 등이다.

지난 한달 간 대차거래 상위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삼성중공업, 카카오, HMM 등이 있다.

현재 많은 종목들이 공매도 후보로 언급되고 있으나, 사실상 공매도가 유가증권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공통 의견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에 따른 경계 또는 조정은 하반기 주식시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조정 시 매수우위 관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공매도 재개의 영향이 전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라며 “그러나 기업 실적이 상향되고 있어 공매도 득이 크다고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주요 업종들의 12개월 예상 이익 기준 PER (자료=유진투자증권)

허 연구원은 “PER이 높아진 기업들도 공매도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12개월 예상 이익 기준 PER이 높은 업종은 조선·호텔·건강관리·소프트웨어 등이며 건강관리·소프트웨어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시가총액 비중이 큰 건강관리와 소프트웨어 업종은 항상 높은 PER을 적용받았다”며 “향후 성장성을 감안할 때 과도하다고 단정짓기 어려우며 공매도를 통해 반드시 이익을 낼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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