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스테이지파이브와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신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신한은행) KB국민은행은 최근 자사 알뜰폰 서비스인 ‘리브엠’ 운영을 2년 더 연장하게 됐다. 제 1호 혁신금융 서비스인 ‘리브엠’의 연장은 금융과 통신의 결합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국내 금융지주도 ‘금융+통신’ 서비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신한·하나은행이 정보통신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결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최근 몇 달 사이 통신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신한은행은 카카오의 통신·사물인터넷(IoT) 전문사인 스테이지파이브, 하나은행은 지난 3월 SK텔링크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6일 스테이지파이브와 통신 및 금융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MOU 이후 통신 및 금융이 결합된 특화 요금제를 출시하고 구독 서비스 형태의 새로운 이용자 중심형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이번 제휴를 통해 신한금융그룹의 대표 금융 플랫폼인 신한플러스와 함께 ▲신한특화 요금제 등 금융, 통신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 서비스 개발 ▲ 신한은행 20대 전용 브랜드 ‘헤이영’ 등을 활용한 MZ세대 공동마케팅 진행 ▲구독 경제 서비스 등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서비스는 신한은행 산하 다양한 앱과 스테이지파이브의 통신판매플랫폼 ‘핀다이렉트샵’에서 올 상반기 내 개발 단계를 거쳐 시중에 선보인다는 목표다. 신한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업무 협약 체결로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다양하고 신선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통해 양사의 고객들이 더 많은 편의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휴를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차별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SK텔링크와의 제휴를 통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제휴를 맺은 하나은행은 SK텔링크의 알뜰폰 서비스인 ‘SK세븐모바일’과 함께 ‘하나원큐’ 제휴 요금제 8종을 출시했다. 해당 요금제를 이용하면 ▲하나은행 계좌로 급여 및 4대 연금 자동이체 시 월 2200원 ▲모바일 뱅킹 앱인 ‘하나원큐’로 월 1건 이상 이체 시 월 1100원 ▲주택청약 신규 발급 및 월 납입 등의 금융 제휴 서비스 이용 시 월 1100원 등 월 최대 4400원의 통신 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알뜰폰 고객들이 하나은행 금융 서비스 이용 시 통신요금 할인 혜택뿐 아니라 보다 저렴하게 ‘웨이브(waave)’ 및 플로(FLO)’ 등의 미디어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김광주 SK텔링크 MVNO사업본부장은 “금융 결합 요금제를 통해 알뜰폰 이용 고객들에게 더 다양한 혜택을 드리고자 ‘하나원큐 제휴 요금제’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KB국민은행이 2년 전부터 진행하는 ‘리브엠’이 안정권에 들어오자 알뜰폰 시장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표출했다. 특히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해당 서비스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KB국민은행에 여러 사안에 대해 문의하고 조언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을 추진하려는 시중은행들의 목적은 뚜렷하다. 통신과의 결합을 통해 빅데이터 시대에 맞는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현대 사회에서 뗄 수 없는 ‘통신’과 ‘금융’이라는 생활밀착형 산업분야가 융합함으로써 새로운 생태계 구축을 노릴 수 있다. 다만 당국의 규제는 사업 확장의 가장 걸림돌이다. 금융과 통신의 경계를 확실하게 구분 짓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하지만 이러한 경계도 ‘리브엠’의 발전으로 점차 모호해지고 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2년 전 혁신금융 서비스로 인정받아 ‘리브엠’ 사업을 시작했다. 금융당국이 이례적으로 규제를 풀어준 것. 노조의 반발로 사업은 크게 성공하지 못했지만 2년 추가 연장은 성공적인 안착에 발판을 마련해줬다. 이러한 ‘리브엠’의 성과는 향후 규제 완화에 대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규제가 점차 완화되면 이 사업에 뛰어들 사업자는 굉장히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은행들도 이 사업을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리브엠 부러워” 신한·하나, 국민은행처럼 ‘금융+통신’ 노린다

‘리브엠’ 서비스 성공에 국내 시중은행도 관심
당국 규제로 인해 사업 추진에는 시간 걸릴 듯

최동수 기자 승인 2021.05.07 10:52 의견 0
신한은행이 스테이지파이브와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신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신한은행)

KB국민은행은 최근 자사 알뜰폰 서비스인 ‘리브엠’ 운영을 2년 더 연장하게 됐다. 제 1호 혁신금융 서비스인 ‘리브엠’의 연장은 금융과 통신의 결합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국내 금융지주도 ‘금융+통신’ 서비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신한·하나은행이 정보통신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결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최근 몇 달 사이 통신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신한은행은 카카오의 통신·사물인터넷(IoT) 전문사인 스테이지파이브, 하나은행은 지난 3월 SK텔링크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6일 스테이지파이브와 통신 및 금융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MOU 이후 통신 및 금융이 결합된 특화 요금제를 출시하고 구독 서비스 형태의 새로운 이용자 중심형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이번 제휴를 통해 신한금융그룹의 대표 금융 플랫폼인 신한플러스와 함께 ▲신한특화 요금제 등 금융, 통신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 서비스 개발 ▲ 신한은행 20대 전용 브랜드 ‘헤이영’ 등을 활용한 MZ세대 공동마케팅 진행 ▲구독 경제 서비스 등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서비스는 신한은행 산하 다양한 앱과 스테이지파이브의 통신판매플랫폼 ‘핀다이렉트샵’에서 올 상반기 내 개발 단계를 거쳐 시중에 선보인다는 목표다.

신한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업무 협약 체결로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다양하고 신선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통해 양사의 고객들이 더 많은 편의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휴를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차별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SK텔링크와의 제휴를 통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제휴를 맺은 하나은행은 SK텔링크의 알뜰폰 서비스인 ‘SK세븐모바일’과 함께 ‘하나원큐’ 제휴 요금제 8종을 출시했다.

해당 요금제를 이용하면 ▲하나은행 계좌로 급여 및 4대 연금 자동이체 시 월 2200원 ▲모바일 뱅킹 앱인 ‘하나원큐’로 월 1건 이상 이체 시 월 1100원 ▲주택청약 신규 발급 및 월 납입 등의 금융 제휴 서비스 이용 시 월 1100원 등 월 최대 4400원의 통신 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알뜰폰 고객들이 하나은행 금융 서비스 이용 시 통신요금 할인 혜택뿐 아니라 보다 저렴하게 ‘웨이브(waave)’ 및 플로(FLO)’ 등의 미디어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김광주 SK텔링크 MVNO사업본부장은 “금융 결합 요금제를 통해 알뜰폰 이용 고객들에게 더 다양한 혜택을 드리고자 ‘하나원큐 제휴 요금제’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KB국민은행이 2년 전부터 진행하는 ‘리브엠’이 안정권에 들어오자 알뜰폰 시장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표출했다. 특히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해당 서비스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KB국민은행에 여러 사안에 대해 문의하고 조언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을 추진하려는 시중은행들의 목적은 뚜렷하다. 통신과의 결합을 통해 빅데이터 시대에 맞는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현대 사회에서 뗄 수 없는 ‘통신’과 ‘금융’이라는 생활밀착형 산업분야가 융합함으로써 새로운 생태계 구축을 노릴 수 있다.

다만 당국의 규제는 사업 확장의 가장 걸림돌이다. 금융과 통신의 경계를 확실하게 구분 짓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하지만 이러한 경계도 ‘리브엠’의 발전으로 점차 모호해지고 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2년 전 혁신금융 서비스로 인정받아 ‘리브엠’ 사업을 시작했다. 금융당국이 이례적으로 규제를 풀어준 것. 노조의 반발로 사업은 크게 성공하지 못했지만 2년 추가 연장은 성공적인 안착에 발판을 마련해줬다. 이러한 ‘리브엠’의 성과는 향후 규제 완화에 대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규제가 점차 완화되면 이 사업에 뛰어들 사업자는 굉장히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은행들도 이 사업을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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