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소비자 정보 유출과 햄버거 이물질 논란의 도마위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맥도날드가 신원미상의 해커에게 해킹 공격을 받아 소비자 정보가 유출되고 햄버거 이물질 검출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원미상의 해커가 맥도날드 시스템에 침투해 한국, 대만, 미국 법인의 고객·직원 정보를 해킹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맥도날드에선 고객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등이 유출됐다. 맥도날드는 해킹 피해 고객이 몇 명인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 맥도날드는 홈페이지에 공지사항을 통해 소비자들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알렸다.
한국 맥도날드는 공지를 통해 “맥딜리버리 서비스(MDS) 고객 중 일부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파일에 불법적 외부 접근이 발생한 사실을 최근에 맥도날드 본사로부터 전달받았다”며 “해당 파일은 이메일, 배달 주소, 연락처 등 3개의 개인정보만을 포함하고 있으며, 결제정보와 비밀번호는 포함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2차 피해와 재발 방지를 위해 시스템의 취약점 점검과 보완조치를 완료했다. "관련 고객에게 개별적으로 안내드릴 예정이다. 빠른 시일 내에 침해 여부를 고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한 소비자는 "맥도날드답다. 온라인으로는 제재 걸고 페미 모으더니 오프라인으로는 BTS광고 걸고 사람 모으고 해킹당한건 숨겼다"고 비꼬았다.
또다른 소비자는 "어플리케이션 보안도 쓸떼없이 강화하더니 접속도 잘 안됐다. 그런데 이렇게 털리는걸 보니 빈수레가 요란하다"고 꼬집었다.
■ 청주 한 매장에서 햄버거 이물질 논란도 제기
맥도날드는 최근 햄버거병과 관련해 피해자와 합의한 상황에서 또다시 이물질 검출 논란에 휩싸였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충북 청주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소비자 A씨는 4개의 햄버거를 구매했다. 소비자 A씨는 취식하는 과정에서 벌레로 보이는 이물질을 발견해 본사와 해당 매장에 신고했다.
해당 햄버거를 섭취한 A씨의 자녀는 이튿날 얼굴 등에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나 병원치료를 받았다.
A씨는 이같은 사실에 햄버거 구입 매장에 이 사실을 알렸다. 이후 매장에서는 이물질이 벌레임을 확인한 후 소비자에게 햄버거 비용을 환불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었다는 소비자의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 관계자는 “소비자 민원에 대해 1차적으로 환불 조치를 완료했다. 이물 발생 경로와 관계 없이 도의적인 차원에서 발생한 병원 치료비에 대한 보험 처리 및 보상이 가능한 부분도 안내드렸다"고 밝혔다.
또한 "소비자가 해당 이물질을 제출하면 정확한 조사를 통해 맥도날드 내부 프로세스를 따른 추가 조치가 가능하다. 정확한 혼입 경로 파악을 위해 해당 제품을 요청했으나 소비자가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한 소비자는 "한 두번도 아니고 이물질이 매년 검출돼 이제 안 사먹는다. 매장 청결관리는 제대로 하는지 의문"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맥도날드 제품의 이물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에는 햄버거에서 바퀴벌레와 머리카락, 금속성이물이 검출됐으며 2016년에는 비닐류와 귀뚜라미가 나왔다. 2019년에는 새우버거 패티에서 플라스틱 이물질이, 2020년에는 햄버거 제품에서 비닐 조각이 나와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