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위기를 맞았던 푸본현대생명과 메트라이프가 호실적을 달성했다 (사진=메트라이프, 푸본현대생명) 한때 철수설까지 떠돌며 위기를 맞았던 외국계 생명보험사가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실적 증가와 더불어 해외 본사의 지원으로 재무건전성까지 확보했다. 회사를 이끄는 최고경영자들은 연임까지 눈앞에 두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은 최근 대만 푸본생명을 상대로 45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푸본현대생명의 지급여력(RBC) 비율은 3월 말 기준 178%에서 225%로 오르게 됐다. 이번 증자에 따라 최대 주주인 대만 푸본생명의 지분율은 62.1%에서 77.4%로 확대됐다. 현대차그룹은 유상증자에 불참해 지분율이 37.5%에서 22.3%로 축소됐다. 대만 푸본생명의 한국 투자액은 우리금융지주(지분율 4%)를 포함해 1조2700억원으로 늘었다. 푸본현대생명의 올해 3월 말 총자산은 18조5782억원이다. 퇴직연금 자산이 8조8715억원으로 삼성생명에 이어 2위 규모다. 또 푸본현대생명은 1분기 순이익 8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인 951억원에 버금가는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운용수익은 1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817억원에서 63.2%나 증가하며 운용자산의 이익률은 5.62%에 달했다. 운용자산 가운데 외화증권의 운용수익률이 11.38%를 기록했다. 여기에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가 지난해 1분기 546억원에서 올해 3848억원으로 604.4%나 급증한 점도 푸본현대생명의 실적에 큰 보탬이 됐다. 푸본현대생명은 텔레마케팅과 자산관리사 채널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법인대리점(GA) 채널을 재가동할 계획이다. 유상증자와 순이익이 크게 늘면서 오는 9월 임기 만료를 앞둔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대표의 연임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1월 현대라이프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 대표는 2018년 9월 푸본현대생명으로 사명이 바뀐 이후에도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해외 유가증권 수익이 크게 나면서 실적도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 대표의 연임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계 생명보험사인 메트라이프생명도 연이은 매각설을 딛고 최근 호실적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있다. 지난해에는 별도기준 순이익이 전년보다 35.2% 증가한 137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는 당기순이익이 7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4억원 대비 7배 가까이 급증했다. 또 메트라이프생명의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 역시 지난해보다 388.5% 늘어난 148억원을 기록했다. 메트라이프 측은 이번 호실적에 대해 탄탄한 전속설계사 조직의 뒷받침이 있었다고 설명한다. 메트라이프는 미국 본사와 설계사 교육 프로그램과 영업·마케팅 역량 개발을 위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수입 보험료 증가, 신계약비용 감소와 더불어 변액보증준비금 전입액이 줄었든 영향으로 인해 순익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을 이끄는 송영록 대표 역시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임이 확정적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오는 8월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송 대표의 연임 안건을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송 대표는 2007년 재무 담당 이사로 메트라이프생명에 합류, 2018년 9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오는 8월23일에 임시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이며 연임 결정도 주총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임시주총은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외국계’ 푸본현대·메트라이프 호실적 달성…CEO 연임도 코앞

매각설 딛고 올해 훌륭한 성적표
덕분에 연임 가능성도 높아져

최동수 기자 승인 2021.07.15 13:54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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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맞았던 푸본현대생명과 메트라이프가 호실적을 달성했다 (사진=메트라이프, 푸본현대생명)

한때 철수설까지 떠돌며 위기를 맞았던 외국계 생명보험사가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실적 증가와 더불어 해외 본사의 지원으로 재무건전성까지 확보했다. 회사를 이끄는 최고경영자들은 연임까지 눈앞에 두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은 최근 대만 푸본생명을 상대로 45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푸본현대생명의 지급여력(RBC) 비율은 3월 말 기준 178%에서 225%로 오르게 됐다.

이번 증자에 따라 최대 주주인 대만 푸본생명의 지분율은 62.1%에서 77.4%로 확대됐다. 현대차그룹은 유상증자에 불참해 지분율이 37.5%에서 22.3%로 축소됐다. 대만 푸본생명의 한국 투자액은 우리금융지주(지분율 4%)를 포함해 1조2700억원으로 늘었다.

푸본현대생명의 올해 3월 말 총자산은 18조5782억원이다. 퇴직연금 자산이 8조8715억원으로 삼성생명에 이어 2위 규모다.

또 푸본현대생명은 1분기 순이익 8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인 951억원에 버금가는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운용수익은 1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817억원에서 63.2%나 증가하며 운용자산의 이익률은 5.62%에 달했다. 운용자산 가운데 외화증권의 운용수익률이 11.38%를 기록했다.

여기에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가 지난해 1분기 546억원에서 올해 3848억원으로 604.4%나 급증한 점도 푸본현대생명의 실적에 큰 보탬이 됐다. 푸본현대생명은 텔레마케팅과 자산관리사 채널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법인대리점(GA) 채널을 재가동할 계획이다.

유상증자와 순이익이 크게 늘면서 오는 9월 임기 만료를 앞둔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대표의 연임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1월 현대라이프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 대표는 2018년 9월 푸본현대생명으로 사명이 바뀐 이후에도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해외 유가증권 수익이 크게 나면서 실적도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 대표의 연임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계 생명보험사인 메트라이프생명도 연이은 매각설을 딛고 최근 호실적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있다. 지난해에는 별도기준 순이익이 전년보다 35.2% 증가한 137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는 당기순이익이 7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4억원 대비 7배 가까이 급증했다.

또 메트라이프생명의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 역시 지난해보다 388.5% 늘어난 148억원을 기록했다.

메트라이프 측은 이번 호실적에 대해 탄탄한 전속설계사 조직의 뒷받침이 있었다고 설명한다. 메트라이프는 미국 본사와 설계사 교육 프로그램과 영업·마케팅 역량 개발을 위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수입 보험료 증가, 신계약비용 감소와 더불어 변액보증준비금 전입액이 줄었든 영향으로 인해 순익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을 이끄는 송영록 대표 역시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임이 확정적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오는 8월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송 대표의 연임 안건을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송 대표는 2007년 재무 담당 이사로 메트라이프생명에 합류, 2018년 9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오는 8월23일에 임시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이며 연임 결정도 주총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임시주총은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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