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사진=GS건설) 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기자 인간들은 기대와 두려움을 동시에 느꼈다. 인공지능(AI)이 어디까지 발전해 인간을 이롭게 할 것인가. 이러다 인간을 정복하는 건 아닐까. 5년이 흘러 기대는 현실이 됐다. 저녁에 주문하면 새벽에 문 앞에 도착하는 총알배송은 AI가 있어 가능하다. 'AI 은행원'이 별다른 서류를 내지 않아도 대출을 해준다. 생활 곳곳에 AI가 들어왔다. 뷰어스는 [AI, 세상 속으로] 기획을 통해 이를 알아봤다.-편집자주- 1가정 1비서 시대가 도래할까. 영화 '아이언맨'에서 등장한 AI 비서 '자비스'는 인간과 상호 작용하며 각종 지식을 학습하고 사용자가 마주한 문제에 대해 조언한다. 이제 집집마다 나만의 맞춤형 '자비스' 하나쯤 들여놓을 수 있을 정도로 인공지능 보급화가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의 진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비대면 문화가 일상으로 자리잡으면서 소비자들이 더 편하고 차별화 된 자신에게 맞춤형이 될 수 있는 주거 환경을 원하면서다. 건설사들은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이들을 위한 맞춤형 시스템에 AI를 빠짐없이 넣고 있다. ■분양시장 스마트홈 전쟁..집콕 생활에 딱 맞는 AI 피로회복에 가장 좋은 목욕물 온도로 알려진 40도. 체감만으로는 이 온도를 정확히 맞추기 어렵다. 그러나 AI라면 가능하다. 배달에도 비대면 확산의 바람이 불면서 집밖이 아닌 현관밖조차 위험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이다. 이 문제 또한 AI기술이 접목된 배달 로봇이라면 해결이 가능하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 중 하나는 스마트홈이다. 스마트홈에서 핵심은 AI다. 각종 사물인터넷(IoT)와 빅데이터에 AI를 접목해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 국내 대형건설사들은 각기 스마트홈 시스템과 플랫폼을 내놓고 있다. ▲현대건설의 ‘하이오티(Hi-oT)’ ▲삼성물산 건설부문 ‘래미안 A.IoT 플랫폼’ ▲포스코건설 ‘아이큐텍(AiQ TECH)’ ▲GS건설의 ‘자이 AI 플랫폼’ ▲대우건설의 ‘스마트홈 푸르지오 플랫폼’ ▲롯데건설의 ‘캐슬 스마트홈’ 등이다. 건설사의 아파트 경쟁은 조경시설과 커뮤니티 등 하드웨어 싸움에서 첨단 스마트홈과 같은 소프트웨어 대결로 무게추가 옮겨졌다. X 한화 포레나 영등포에 배달 로봇 서비스가 도입된다(사진=한화건설) ■입주민 맞춤형 주거 생활 만드는 AI 삼성물산은 래미안 RAI 라피관을 선보이면서 세대 내부와 외부를 가리지 않고 주거생활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특화 공간 구현에 나섰다. 아파트 입구에서부터 방문자 얼굴 인식 기능을 도입하고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안내 로봇과 무인 카페로봇 등이 커뮤니티 시설에서 입주자들을 돕는다. 세대 내부에는 기존의 스마트홈 기능에 AI 솔루션을 적용해 입주민의 생활 패턴에 따른 맞춤형 환경을 제공한다. 입주민이 가장 선호하는 환경을 공간별로 구현한다. 가령 욕조에는 입주민이 원하는 온도로 물을 받아놓는다. 인덕션을 끄는 것을 잊고 외출하더라도 AI가 전원을 스스로 차단해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불상사를 막는다. 대우건설은 2018년부터 푸르지오 AI스마트홈을 선보이면서 인공지능 음성인식을 단지에 적용시켰다. 올해부터는 LG전자와 손을 잡고 스마트홈 전쟁에 뛰어들었다. LG전자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통해 푸르지오 입주민들의 불편함과 번거로움을 덜어낸다는 계획이다. X DL이앤씨 스마트홈 시스템(사진=DL이앤씨) DL이앤씨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언택트 기술을 통합적으로 적용한 미래형 스마트홈을 개발해 선보였다. 특히 주차유도 시스템에 AI를 접목해 입주민의 차량이 진입하면 사전에 저장된 차량정보를 분석해 거주하고 있는 동에서 가까운 주차공간을 스마트폰이나 전광판을 통해 안내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GS건설의 ‘자이 AI 플랫폼’도 AI가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관리한다. 일종의 데이터 기반 미래형 주택 관리 시스템으로 분석한 데이터를 토대로 입주민의 생활 패턴에 맞게 공기청정 시스템을 가동하고 온도를 최적화한다. 포스코건설의 '아이큐텍'은 조명과 난방, 가스 및 환기 등을 자동으로 제어한다. 가구 내 기기를 음성인식 앱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고객의 생활패턴을 반영해 외출 시간대의 교통 상황을 알려주기도 한다. 한화건설의 경우 배달의 민족과 협업에 나서 실내 '한화 포레나 영등포'에 로봇배달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AI, 세상 속으로] AI가 선사하는 슬기로운 ‘집콕’ 생활

-비대면 일상화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집콕 생활 맞춤형 스마트홈 인기
-차세대 스마트 주거 기술 도입에 인공지능 기술 필수적
-GS건설은 자이AI 플랫폼, SK에코플랜트는 SK VIEW AI 홈서비스 등 AI를 전면에 내세운 주거 플랫폼 앞다퉈 선봬

정지수 기자 승인 2021.07.15 17:49 | 최종 수정 2021.07.15 17:50 의견 0
X
(사진=GS건설)

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기자 인간들은 기대와 두려움을 동시에 느꼈다. 인공지능(AI)이 어디까지 발전해 인간을 이롭게 할 것인가. 이러다 인간을 정복하는 건 아닐까.
5년이 흘러 기대는 현실이 됐다. 저녁에 주문하면 새벽에 문 앞에 도착하는 총알배송은 AI가 있어 가능하다. 'AI 은행원'이 별다른 서류를 내지 않아도 대출을 해준다. 생활 곳곳에 AI가 들어왔다. 뷰어스는 [AI, 세상 속으로] 기획을 통해 이를 알아봤다.-편집자주-

1가정 1비서 시대가 도래할까. 영화 '아이언맨'에서 등장한 AI 비서 '자비스'는 인간과 상호 작용하며 각종 지식을 학습하고 사용자가 마주한 문제에 대해 조언한다. 이제 집집마다 나만의 맞춤형 '자비스' 하나쯤 들여놓을 수 있을 정도로 인공지능 보급화가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의 진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비대면 문화가 일상으로 자리잡으면서 소비자들이 더 편하고 차별화 된 자신에게 맞춤형이 될 수 있는 주거 환경을 원하면서다. 건설사들은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이들을 위한 맞춤형 시스템에 AI를 빠짐없이 넣고 있다.

■분양시장 스마트홈 전쟁..집콕 생활에 딱 맞는 AI

피로회복에 가장 좋은 목욕물 온도로 알려진 40도. 체감만으로는 이 온도를 정확히 맞추기 어렵다. 그러나 AI라면 가능하다.

배달에도 비대면 확산의 바람이 불면서 집밖이 아닌 현관밖조차 위험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이다. 이 문제 또한 AI기술이 접목된 배달 로봇이라면 해결이 가능하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 중 하나는 스마트홈이다. 스마트홈에서 핵심은 AI다. 각종 사물인터넷(IoT)와 빅데이터에 AI를 접목해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

국내 대형건설사들은 각기 스마트홈 시스템과 플랫폼을 내놓고 있다. ▲현대건설의 ‘하이오티(Hi-oT)’ ▲삼성물산 건설부문 ‘래미안 A.IoT 플랫폼’ ▲포스코건설 ‘아이큐텍(AiQ TECH)’ ▲GS건설의 ‘자이 AI 플랫폼’ ▲대우건설의 ‘스마트홈 푸르지오 플랫폼’ ▲롯데건설의 ‘캐슬 스마트홈’ 등이다.

건설사의 아파트 경쟁은 조경시설과 커뮤니티 등 하드웨어 싸움에서 첨단 스마트홈과 같은 소프트웨어 대결로 무게추가 옮겨졌다.

X
한화 포레나 영등포에 배달 로봇 서비스가 도입된다(사진=한화건설)

■입주민 맞춤형 주거 생활 만드는 AI

삼성물산은 래미안 RAI 라피관을 선보이면서 세대 내부와 외부를 가리지 않고 주거생활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특화 공간 구현에 나섰다.

아파트 입구에서부터 방문자 얼굴 인식 기능을 도입하고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안내 로봇과 무인 카페로봇 등이 커뮤니티 시설에서 입주자들을 돕는다.

세대 내부에는 기존의 스마트홈 기능에 AI 솔루션을 적용해 입주민의 생활 패턴에 따른 맞춤형 환경을 제공한다. 입주민이 가장 선호하는 환경을 공간별로 구현한다. 가령 욕조에는 입주민이 원하는 온도로 물을 받아놓는다. 인덕션을 끄는 것을 잊고 외출하더라도 AI가 전원을 스스로 차단해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불상사를 막는다.

대우건설은 2018년부터 푸르지오 AI스마트홈을 선보이면서 인공지능 음성인식을 단지에 적용시켰다. 올해부터는 LG전자와 손을 잡고 스마트홈 전쟁에 뛰어들었다. LG전자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통해 푸르지오 입주민들의 불편함과 번거로움을 덜어낸다는 계획이다.

X
DL이앤씨 스마트홈 시스템(사진=DL이앤씨)

DL이앤씨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언택트 기술을 통합적으로 적용한 미래형 스마트홈을 개발해 선보였다. 특히 주차유도 시스템에 AI를 접목해 입주민의 차량이 진입하면 사전에 저장된 차량정보를 분석해 거주하고 있는 동에서 가까운 주차공간을 스마트폰이나 전광판을 통해 안내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GS건설의 ‘자이 AI 플랫폼’도 AI가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관리한다. 일종의 데이터 기반 미래형 주택 관리 시스템으로 분석한 데이터를 토대로 입주민의 생활 패턴에 맞게 공기청정 시스템을 가동하고 온도를 최적화한다.

포스코건설의 '아이큐텍'은 조명과 난방, 가스 및 환기 등을 자동으로 제어한다. 가구 내 기기를 음성인식 앱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고객의 생활패턴을 반영해 외출 시간대의 교통 상황을 알려주기도 한다.

한화건설의 경우 배달의 민족과 협업에 나서 실내 '한화 포레나 영등포'에 로봇배달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