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관련해 교육지원청과 수능 감독관의 실수로 수험생이 '대리응시자'로 몰리면서 1교시 국어 시험을 망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화순 모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수험생 A군은 광주·전남대표 뉴스 플랫폼인 사랑방 뉴스룸 신문고를 통해 수능 관련 민원을 알렸다. 해당 글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8일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했다. 당시 이 고사장의 관리와 감독은 나주교육지원청에서 맡았다. 대구 상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봤다는 A학생은 시험실 감독관은 절차에 따라 1교시 본령이 울리기 전 수험표와 신분증을 통한 수험생 확인을 받았다. 본령이 울리고 3분 정도가 지난 뒤 A군의 신분 확인 차례가 됐다. A군은 "감독관이 계속 머뭇거리더니 갑자기 15번·17번 수험생의 원서는 있는데 네(16번) 원서는 없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관이 '혹시 대리로 한 것 아니냐'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A군은 "내가 학교에서 직접 원서를 접수했다. 수험생 본인이 맞다는 답변을 했다"며 "감독관이 나에게 '증명사진이 있느냐'고 묻길래 없다고 하자 일단 시험을 보라는 말을 건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군은 "이 상황을 겪으며 1교시 국어 시험을 치르는 도중 '수능을 못보고 나가야 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리' 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정신이 나갔다. 이후 시험을 다 망쳤다"고 주장했다. 대리란 단어 때문에 멘탈(심리)이 나가서(흔들려서) 시험을 망쳤다는 설명이다. 수능시험이 끝난 후 A군의 부모는 담당 교육지원청에 경위파악을 요구했고 해당 감독관은 “재수생 같은 경우 대리 접수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걸 물어보려 했었다”며 “알고보니 A군의 응시원서 순서가 잘못 넣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A군은 “교육청 확인결과 감독관의 ‘대리’ 발언이 사실로 밝혀졌지만, 이 사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줄 수 있는게 없다는 식으로 주장하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인생이 걸린 첫 수능 시험인데 이런 말도 안되는 일로 망친게 너무 속상하고 어이없다”며 이를 공론화 해주길 당부했다. 이에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응시원서 순서가 잘못돼 있었는데 감독관이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내용을 더 파악한 후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대리 시험 아니냐" 감독관 실수로 수능 망친 수험생.."멘탈 나갔다"

김미라 기자 승인 2021.11.23 15:59 의견 0
(사진=픽사베이)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관련해 교육지원청과 수능 감독관의 실수로 수험생이 '대리응시자'로 몰리면서 1교시 국어 시험을 망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화순 모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수험생 A군은 광주·전남대표 뉴스 플랫폼인 사랑방 뉴스룸 신문고를 통해 수능 관련 민원을 알렸다.

해당 글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8일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했다. 당시 이 고사장의 관리와 감독은 나주교육지원청에서 맡았다.

대구 상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봤다는 A학생은 시험실 감독관은 절차에 따라 1교시 본령이 울리기 전 수험표와 신분증을 통한 수험생 확인을 받았다.

본령이 울리고 3분 정도가 지난 뒤 A군의 신분 확인 차례가 됐다.

A군은 "감독관이 계속 머뭇거리더니 갑자기 15번·17번 수험생의 원서는 있는데 네(16번) 원서는 없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관이 '혹시 대리로 한 것 아니냐'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A군은 "내가 학교에서 직접 원서를 접수했다. 수험생 본인이 맞다는 답변을 했다"며 "감독관이 나에게 '증명사진이 있느냐'고 묻길래 없다고 하자 일단 시험을 보라는 말을 건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군은 "이 상황을 겪으며 1교시 국어 시험을 치르는 도중 '수능을 못보고 나가야 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리' 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정신이 나갔다. 이후 시험을 다 망쳤다"고 주장했다. 대리란 단어 때문에 멘탈(심리)이 나가서(흔들려서) 시험을 망쳤다는 설명이다.

수능시험이 끝난 후 A군의 부모는 담당 교육지원청에 경위파악을 요구했고 해당 감독관은 “재수생 같은 경우 대리 접수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걸 물어보려 했었다”며 “알고보니 A군의 응시원서 순서가 잘못 넣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A군은 “교육청 확인결과 감독관의 ‘대리’ 발언이 사실로 밝혀졌지만, 이 사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줄 수 있는게 없다는 식으로 주장하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인생이 걸린 첫 수능 시험인데 이런 말도 안되는 일로 망친게 너무 속상하고 어이없다”며 이를 공론화 해주길 당부했다.

이에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응시원서 순서가 잘못돼 있었는데 감독관이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내용을 더 파악한 후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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