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사진=연합뉴스) 자동차업계가 코로나19 오미크론 악재와 국제유가·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안 요인으로 근심이 늘고 있다. 내수는 물론 수출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와 배터리·반도체 등 원자재값 인상 등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져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국제유가의 경우 OPEC 플러스(OPEC+)의 원유 증산 유지 방침에도 7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아 배럴당 100달러를 향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 수급난와 리튬, 코발트 등 자동차 배터리의 주요 원자재 가격도 급등해 차량 가격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또다시 생산중단이 반복될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지난해와 같은 반도체 파동과 확진자 발생에 따른 국내 자동차 생산 공장의 셧다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앞서 지난해 9월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의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반도체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일부 완성차업체는 생산 중단과 재개를 수차례 반복했다. 그 여파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어 올해도 출고적체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 역시 소비심리가 저하돼 내수 판매가 부진할 것이란 분석이다. 출고 대기기간은 길고 차량 가격이나 기름값 역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수요가 기대만큼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수입 비용 증가를 시장에 모두 전가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 국내는 물론 수출량 자체도 줄어들텐데 그렇다고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수익성이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요인이 되는 공급망 차질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의 경우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더 고민이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악재에 국제유가 고공행진까지…車업계 ‘한숨’

주가영 기자 승인 2022.02.03 11:28 의견 0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사진=연합뉴스)


자동차업계가 코로나19 오미크론 악재와 국제유가·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안 요인으로 근심이 늘고 있다. 내수는 물론 수출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와 배터리·반도체 등 원자재값 인상 등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져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국제유가의 경우 OPEC 플러스(OPEC+)의 원유 증산 유지 방침에도 7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아 배럴당 100달러를 향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 수급난와 리튬, 코발트 등 자동차 배터리의 주요 원자재 가격도 급등해 차량 가격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또다시 생산중단이 반복될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지난해와 같은 반도체 파동과 확진자 발생에 따른 국내 자동차 생산 공장의 셧다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앞서 지난해 9월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의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반도체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일부 완성차업체는 생산 중단과 재개를 수차례 반복했다. 그 여파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어 올해도 출고적체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 역시 소비심리가 저하돼 내수 판매가 부진할 것이란 분석이다. 출고 대기기간은 길고 차량 가격이나 기름값 역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수요가 기대만큼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수입 비용 증가를 시장에 모두 전가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 국내는 물론 수출량 자체도 줄어들텐데 그렇다고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수익성이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요인이 되는 공급망 차질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의 경우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더 고민이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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