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최수연 CEO(사진=네이버) 네이버가 81년생 '젊은피' 최수연 대표이사와 함께 새출발에 나선다. 최 대표는 조직 쇄신과 글로벌 사업 확장이라는 두 가지 숙제를 '적극성'으로 풀어나갈 전망이다. 네이버는 14일 오전 성남시 분당 네이버 사옥에서 개최된 23기 정기 주주총회 및 이어지는 이사회를 통해 최수연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고 이날 밝혔다. ​네이버의 경영 리더십은 최수연 대표 선임과 함께 창업 세대에서 인터넷과 함께 성장한 세대로의 변화를 맞이한다. 최수연 대표이사는 네이버가 글로벌 톱티어(Top-tier) 인터넷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최 대표는 주주들에게 “다양한 사업 영역들의 글로벌 비즈니스의 성장 속도를 높이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사업 간 융합을 실험하며 지속적으로 신사업을 만들어 제대로 평가받는 시장가치로 보답하겠다”는 인사로 각오를 다졌다. 서울대학교 공대 출신인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에 입사한 뒤 연세대 법학전문대학교에 진학해 법조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하버드 로스쿨 진학에 이어 뉴욕주 변호사로 활동하며 해외를 누빈 뒤 네이버로 돌아왔다. 최 대표는 네이버 재입사 후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면서 해외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력을 갖췄다는 내부 평을 받았다. 네이버는 해외사업에서 이미 성공을 맛봤다. 라인, 웹툰, 제페토, 스노우 등 다양한 부문의 사업에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성장이 눈에 띄었으며 라인에 블록체인 기술 접목 등 글로벌 성장 동력도 갖췄다. 최 대표의 선임과 함께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INE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가상화폐(LN), NFT 플랫폼이 안정적으로 구축돼 실적 상승은 물론 수익성 대비 기업 가치의 재상승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최수연 대표는 이 같은 글로벌 사업 토대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 대표는 "앞으로의 네이버는 선배 경영진과 구성원들이 만들어 낸 라인, 웹툰, 제페토를 능가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새로운 사업의 인큐베이터가 될 것이며, 이를 위해 글로벌 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을 구축하고 기술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글로벌 사업 확장 외에도 조직 쇄신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5월 업무압박을 호소하던 직원의 사망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고용노동부가 네이버를 대상으로 특별근로감독에 나선 결과 응답자 절반 이상이 ‘6개월 새 직장 내 괴롭힘을 한차례 이상 겪었다’고 답했다. 회사 내부 괴롭힘 문제가 만연했던 것으로 나타나는 등 조직 쇄신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최수연 대표는 MZ세대 리더십을 통해 조직 쇄신이라는 난제를 해결할 전망이다. 최 대표는 내정자 선임 후 100열이간 내부 조직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약 400여명의 직원을 만나는 등 내부 소통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대외 활동을 자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 대표는 "도약을 위해 무엇보다 신뢰와 자율성에 기반한 네이버만의 기업문화를 회복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이끄는 81년생 최수연, 조직 쇄신·글로벌 사업 열쇠는 ‘적극성’

정지수 기자 승인 2022.03.14 13:12 | 최종 수정 2022.03.14 13:44 의견 0
네이버 최수연 CEO(사진=네이버)

네이버가 81년생 '젊은피' 최수연 대표이사와 함께 새출발에 나선다. 최 대표는 조직 쇄신과 글로벌 사업 확장이라는 두 가지 숙제를 '적극성'으로 풀어나갈 전망이다.

네이버는 14일 오전 성남시 분당 네이버 사옥에서 개최된 23기 정기 주주총회 및 이어지는 이사회를 통해 최수연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고 이날 밝혔다. ​네이버의 경영 리더십은 최수연 대표 선임과 함께 창업 세대에서 인터넷과 함께 성장한 세대로의 변화를 맞이한다.

최수연 대표이사는 네이버가 글로벌 톱티어(Top-tier) 인터넷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최 대표는 주주들에게 “다양한 사업 영역들의 글로벌 비즈니스의 성장 속도를 높이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사업 간 융합을 실험하며 지속적으로 신사업을 만들어 제대로 평가받는 시장가치로 보답하겠다”는 인사로 각오를 다졌다.

서울대학교 공대 출신인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에 입사한 뒤 연세대 법학전문대학교에 진학해 법조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하버드 로스쿨 진학에 이어 뉴욕주 변호사로 활동하며 해외를 누빈 뒤 네이버로 돌아왔다. 최 대표는 네이버 재입사 후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면서 해외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력을 갖췄다는 내부 평을 받았다.

네이버는 해외사업에서 이미 성공을 맛봤다. 라인, 웹툰, 제페토, 스노우 등 다양한 부문의 사업에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성장이 눈에 띄었으며 라인에 블록체인 기술 접목 등 글로벌 성장 동력도 갖췄다. 최 대표의 선임과 함께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INE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가상화폐(LN), NFT 플랫폼이 안정적으로 구축돼 실적 상승은 물론 수익성 대비 기업 가치의 재상승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최수연 대표는 이 같은 글로벌 사업 토대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 대표는 "앞으로의 네이버는 선배 경영진과 구성원들이 만들어 낸 라인, 웹툰, 제페토를 능가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새로운 사업의 인큐베이터가 될 것이며, 이를 위해 글로벌 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을 구축하고 기술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글로벌 사업 확장 외에도 조직 쇄신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5월 업무압박을 호소하던 직원의 사망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고용노동부가 네이버를 대상으로 특별근로감독에 나선 결과 응답자 절반 이상이 ‘6개월 새 직장 내 괴롭힘을 한차례 이상 겪었다’고 답했다. 회사 내부 괴롭힘 문제가 만연했던 것으로 나타나는 등 조직 쇄신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최수연 대표는 MZ세대 리더십을 통해 조직 쇄신이라는 난제를 해결할 전망이다. 최 대표는 내정자 선임 후 100열이간 내부 조직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약 400여명의 직원을 만나는 등 내부 소통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대외 활동을 자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 대표는 "도약을 위해 무엇보다 신뢰와 자율성에 기반한 네이버만의 기업문화를 회복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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