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 777-300ER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국내 항공업계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정부의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조치 이후 항공사들이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해외노선을 중·장거리로 확대하고, 저비용항공사들은 사업 다변화를 꾀하는 등 코로나19 감염증의 엔데믹(감염병의 주기적 유행화)에 대비하고 있다. ■ 3월 인천공항 이용객 40만명 돌파… 항공사, 국제선 노선 확대 정부가 지난달 21일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조치를 실시한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항공사들도 해외노선 확대 등 사업 정상화에 나섰다. 5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 실시간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인천공항을 통해 국제선을 이용한 이들은 40만7672명으로 전월 대비 28.9%(9만152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24.4%(22만5986명) 늘어난 수치다. 이에 대형 항공사들은 국제선 노선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아시아나항공이 ‘인천-하와이’ 노선 운항을 25개월 만에 재개했다. 정부의 자가격리 면제조치 이후 첫 중·장거리 노선 확대다. 하와이행 항공편엔 신혼여행과 가족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몰렸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중 런던과 파리 등 노선을 증편하고 일본 나고야 운항도 재개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도 이달 일본과 싱가포르 노선을 증편했다. 노선 증편에 이어 향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이슈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사는 인수절차가 완료되면 사업이 통합되면서 경쟁강도가 완화되는 등 영업수익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저비용항공사, 다변화 전략 나서… 화물전용기·비즈니스 클래스 도입 저비용항공사(LCC)도 엔데믹에 대비해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사업 다변화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LCC 업체 중 처음으로 화물전용기를 도입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내년부터 신기종인 B737-8을 도입해 기존 B737-800에 비해 운항거리가 1000㎞ 이상 중장거리 운항이 가능하도록 한다. 이에 중앙아시아나 인도네시아 등도 운항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LCC 최초 화물전용기를 도입하고, 내년부터 신기종을 도입해 중단거리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다양한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도 LCC 중 가장 먼저 대형 항공기를 도입해 ‘비즈니스 클래스’ 상품을 내놨다. 티웨이항공은 A330-300 기종의 김포-제주 노선에서 ‘비즈니스 클래스’ 무료 업그레이드 프로모션을 내놨다. 이 항공편은 지난달부터 투입돼 매일 6편(왕복 3회) 운항 중이다. 이달 18일부터 6월까지 A330 일반석 구매자 중 총 15명을 추첨해 무료 좌석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국토교통부는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을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의 5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019년 국제선 정기편 운항은 주 4770편 수준이었다. 이에 대비 현재는 8.8% 수준인 420편 정도다. 내달부터 매달 국제선 100편식을 증편해 2단계인 7월부터는 국제선을 매달 300편으로 늘리고, 오는 10월에는 3단계인 2019년의 50%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업계 ‘봄바람’…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해외노선 확대

제주항공?티웨이, 화물기?비즈니스석 도입… 사업 다변화
국토부, 올해 국제선 50% 회복 계획 밝혀

손기호 기자 승인 2022.04.05 17:27 | 최종 수정 2022.04.05 17:45 의견 0
대한항공 보잉 777-300ER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국내 항공업계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정부의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조치 이후 항공사들이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해외노선을 중·장거리로 확대하고, 저비용항공사들은 사업 다변화를 꾀하는 등 코로나19 감염증의 엔데믹(감염병의 주기적 유행화)에 대비하고 있다.

■ 3월 인천공항 이용객 40만명 돌파… 항공사, 국제선 노선 확대

정부가 지난달 21일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조치를 실시한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항공사들도 해외노선 확대 등 사업 정상화에 나섰다.

5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 실시간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인천공항을 통해 국제선을 이용한 이들은 40만7672명으로 전월 대비 28.9%(9만152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24.4%(22만5986명) 늘어난 수치다.

이에 대형 항공사들은 국제선 노선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아시아나항공이 ‘인천-하와이’ 노선 운항을 25개월 만에 재개했다. 정부의 자가격리 면제조치 이후 첫 중·장거리 노선 확대다. 하와이행 항공편엔 신혼여행과 가족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몰렸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중 런던과 파리 등 노선을 증편하고 일본 나고야 운항도 재개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도 이달 일본과 싱가포르 노선을 증편했다.

노선 증편에 이어 향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이슈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사는 인수절차가 완료되면 사업이 통합되면서 경쟁강도가 완화되는 등 영업수익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저비용항공사, 다변화 전략 나서… 화물전용기·비즈니스 클래스 도입

저비용항공사(LCC)도 엔데믹에 대비해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사업 다변화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LCC 업체 중 처음으로 화물전용기를 도입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내년부터 신기종인 B737-8을 도입해 기존 B737-800에 비해 운항거리가 1000㎞ 이상 중장거리 운항이 가능하도록 한다. 이에 중앙아시아나 인도네시아 등도 운항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LCC 최초 화물전용기를 도입하고, 내년부터 신기종을 도입해 중단거리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다양한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도 LCC 중 가장 먼저 대형 항공기를 도입해 ‘비즈니스 클래스’ 상품을 내놨다. 티웨이항공은 A330-300 기종의 김포-제주 노선에서 ‘비즈니스 클래스’ 무료 업그레이드 프로모션을 내놨다. 이 항공편은 지난달부터 투입돼 매일 6편(왕복 3회) 운항 중이다. 이달 18일부터 6월까지 A330 일반석 구매자 중 총 15명을 추첨해 무료 좌석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국토교통부는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을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의 5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019년 국제선 정기편 운항은 주 4770편 수준이었다. 이에 대비 현재는 8.8% 수준인 420편 정도다. 내달부터 매달 국제선 100편식을 증편해 2단계인 7월부터는 국제선을 매달 300편으로 늘리고, 오는 10월에는 3단계인 2019년의 50%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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