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홀딩스의 블록체인 플랫폼 C2X (자료=C2X홈페이지 갈무리) 이달 초 불거진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지나면서 우울한 시기를 보냈던 게임업계가 코인 쇼크 악몽에서 벗어나고 있다. 게임사들이 선보인 가상자산 화폐의 명확한 사용처가 다시금 주목받으면서 가치 재조명이 이뤄지는 등 시장 분위기도 반전을 보이고 있다. 플레이 투 언 게임(P2E)을 새로운 먹거리로 낙점한 게임사들은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지속적으로 주력하면서 재미라는 게임 본연의 요소에 초점을 맞춰 개발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카카오가 자회사 크러스트 유니버스를 통해 새로 출범한 P2E 게임 플랫폼 '클레이튼 게임즈'와 협업에 나섰다. 클레이튼 게임즈는 게임 유저와 개발사 사이에서 시너지가 발생하는 생태계를 기대하며 이들 모두를 위한 통합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클레이튼 게임즈는 P2E 게임이 플레이어들이 만들어가는 게임이라는 측면에서 진정한 의미에 메타버스라고 강조했다. 넷마블도 오는 25일 세 번째 P2E 게임 '제2의나라: 크로스 월드(이하 제2의나라)'의 모바일 및 PC 버전을 한국과 일본 등 기존 론칭 지역과 중국, 베트남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넷마블은 'A3: 스틸얼라이브', '골든브로스'를 연달아 출시하며 시장에 평가를 받고 있다. A3 스틸얼라이브 글로벌 버전은 P2E 업데이트 이후 DAU 및 인앱매출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넷마블의 설명이다. 컴투스그룹은 상반기 C2X 플랫폼으로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겜프야) ▲'크리티카' ▲'안녕엘라'을 출시할 예정이다. C2X 플랫폼은 탈중앙화와 공정한 분배라는 웹3.0의 철학에 맞춰 이용자가 게임을 즐기고(Play) 결과물을 소유(Own)하는 P2O(Play To Own) 시스템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위메이드는 상반기 '미르M:뱅가드 앤 배가본드'(미르M)을 국내 출시한 후 하반기 P2E 버전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위메이드도 이용자가 게임을 즐기는 것에 초점을 맞춰 P2E 게임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위메이드는 '미르M' 출시를 앞두고 게임의 근본적인 재미를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P2E 게임에서 플레이라는 요소와 돈을 버는 요소를 따로 떼어 놓고 볼 수는 없겠지만 기본적으로 재밌는 게임을 만들어야 이용자들이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돈을 버는 재미도 따라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P2E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테라·루나 사태로 늘기는 했다"라며 "그러나 게임사가 양질의 P2E 게임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간다면 '언(earn)'에만 주목하는 편향된 시각과 이에 따른 부정적 인식도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르M (자료=위메이드) ■ "쓰임새가 다르다"…테라·루나 사태와 선 긋는 게임업계 가상자산에 대한 시장 불신에도 불구하고 게임사들은 이처럼 앞다퉈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면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달 초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의 가치가 사실상 휴지조각으로 전락하면서 가상화폐 관련 기술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팽배해지기도 했다. 실제로 넷마블의 마브렉스(MBX)코인은 지난 6일 6만4000원선까지 올랐다가 열흘 뒤인 16일 오전 80%이상 떨어진 1만 1000원 거래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메타보라가 운영하는 가상화폐 '보라'의 가격도 지난달 말까지는 841원을 유지했으나 루나 사태 이후인 지난 12일 346원까지 가치가 하락한 바 있다. 게임업계는 테라·루나 사태로 시장의 전반적인 불신이 높아지고 게임 관련 코인도 영향을 받겠지만 게임사에서 내놓는 가상화폐와 테라·루나 코인은 명확하게 구분되는 만큼 가치 평가도 달리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루나와 테라는 스테이블 코인의 가치를 강조한 금융 서비스와 연계한 디파인(D.FINE) 코인이다. 반면 게임사들이 내놓는 코인은 P2E 게임 등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이라는 목적성에서부터 구별된다. 특히 게임사들은 상장사인 까닭에 코인에 대한 투자금액 투자처 등 비교적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된다. 덕분에 가상화폐 옥석가리기 속에서 게임사의 코인들은 살아남았다. 실제로 '보라' 코인은 루나 사태를 거치면서 346원까지 가격이 하락했으나 23일 현재 560원까지 반등에 성공했다.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도 루나 사태 이후 지난 21일까지 빗썸 기준 2700원선에서 거래됐으나 주말 사이 4300원까지 올라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달 초 불거진 ‘테라·루나’ 사태 이전의 가격으로 회복한 것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믹스는 근본적으로 게임 코인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효용을 갖는 유틸리티 코인으로 그 경제적 실체가 있어서 다른 코인들과는 차별화 돼있다"며 "위메이드는 상장사로서의 내부통제, 유틸리티 코인, 책임있는 사업전개라는 측면에서 근본적으로 차이점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게임업계,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 자신감…“테라·루나와는 다르다”

정지수 기자 승인 2022.05.23 15:54 | 최종 수정 2022.05.23 15:59 의견 0
컴투스홀딩스의 블록체인 플랫폼 C2X (자료=C2X홈페이지 갈무리)

이달 초 불거진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지나면서 우울한 시기를 보냈던 게임업계가 코인 쇼크 악몽에서 벗어나고 있다. 게임사들이 선보인 가상자산 화폐의 명확한 사용처가 다시금 주목받으면서 가치 재조명이 이뤄지는 등 시장 분위기도 반전을 보이고 있다.

플레이 투 언 게임(P2E)을 새로운 먹거리로 낙점한 게임사들은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지속적으로 주력하면서 재미라는 게임 본연의 요소에 초점을 맞춰 개발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카카오가 자회사 크러스트 유니버스를 통해 새로 출범한 P2E 게임 플랫폼 '클레이튼 게임즈'와 협업에 나섰다.

클레이튼 게임즈는 게임 유저와 개발사 사이에서 시너지가 발생하는 생태계를 기대하며 이들 모두를 위한 통합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클레이튼 게임즈는 P2E 게임이 플레이어들이 만들어가는 게임이라는 측면에서 진정한 의미에 메타버스라고 강조했다.

넷마블도 오는 25일 세 번째 P2E 게임 '제2의나라: 크로스 월드(이하 제2의나라)'의 모바일 및 PC 버전을 한국과 일본 등 기존 론칭 지역과 중국, 베트남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넷마블은 'A3: 스틸얼라이브', '골든브로스'를 연달아 출시하며 시장에 평가를 받고 있다. A3 스틸얼라이브 글로벌 버전은 P2E 업데이트 이후 DAU 및 인앱매출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넷마블의 설명이다.

컴투스그룹은 상반기 C2X 플랫폼으로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겜프야) ▲'크리티카' ▲'안녕엘라'을 출시할 예정이다.

C2X 플랫폼은 탈중앙화와 공정한 분배라는 웹3.0의 철학에 맞춰 이용자가 게임을 즐기고(Play) 결과물을 소유(Own)하는 P2O(Play To Own) 시스템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위메이드는 상반기 '미르M:뱅가드 앤 배가본드'(미르M)을 국내 출시한 후 하반기 P2E 버전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위메이드도 이용자가 게임을 즐기는 것에 초점을 맞춰 P2E 게임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위메이드는 '미르M' 출시를 앞두고 게임의 근본적인 재미를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P2E 게임에서 플레이라는 요소와 돈을 버는 요소를 따로 떼어 놓고 볼 수는 없겠지만 기본적으로 재밌는 게임을 만들어야 이용자들이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돈을 버는 재미도 따라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P2E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테라·루나 사태로 늘기는 했다"라며 "그러나 게임사가 양질의 P2E 게임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간다면 '언(earn)'에만 주목하는 편향된 시각과 이에 따른 부정적 인식도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르M (자료=위메이드)

■ "쓰임새가 다르다"…테라·루나 사태와 선 긋는 게임업계

가상자산에 대한 시장 불신에도 불구하고 게임사들은 이처럼 앞다퉈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면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달 초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의 가치가 사실상 휴지조각으로 전락하면서 가상화폐 관련 기술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팽배해지기도 했다.

실제로 넷마블의 마브렉스(MBX)코인은 지난 6일 6만4000원선까지 올랐다가 열흘 뒤인 16일 오전 80%이상 떨어진 1만 1000원 거래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메타보라가 운영하는 가상화폐 '보라'의 가격도 지난달 말까지는 841원을 유지했으나 루나 사태 이후인 지난 12일 346원까지 가치가 하락한 바 있다.

게임업계는 테라·루나 사태로 시장의 전반적인 불신이 높아지고 게임 관련 코인도 영향을 받겠지만 게임사에서 내놓는 가상화폐와 테라·루나 코인은 명확하게 구분되는 만큼 가치 평가도 달리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루나와 테라는 스테이블 코인의 가치를 강조한 금융 서비스와 연계한 디파인(D.FINE) 코인이다. 반면 게임사들이 내놓는 코인은 P2E 게임 등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이라는 목적성에서부터 구별된다.

특히 게임사들은 상장사인 까닭에 코인에 대한 투자금액 투자처 등 비교적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된다. 덕분에 가상화폐 옥석가리기 속에서 게임사의 코인들은 살아남았다.

실제로 '보라' 코인은 루나 사태를 거치면서 346원까지 가격이 하락했으나 23일 현재 560원까지 반등에 성공했다.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도 루나 사태 이후 지난 21일까지 빗썸 기준 2700원선에서 거래됐으나 주말 사이 4300원까지 올라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달 초 불거진 ‘테라·루나’ 사태 이전의 가격으로 회복한 것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믹스는 근본적으로 게임 코인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효용을 갖는 유틸리티 코인으로 그 경제적 실체가 있어서 다른 코인들과는 차별화 돼있다"며 "위메이드는 상장사로서의 내부통제, 유틸리티 코인, 책임있는 사업전개라는 측면에서 근본적으로 차이점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