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본사(왼쪽)와 대우조선해양 본사, 대우조선해양 잠수함 (사진=각 사, 손기호)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이르면 내일(16일) 체결다. 한화는 대우조선해양을 품고 조선업과 방산·친환경 에너지 분야 시너지를 위한 체질 개선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 16일 산경장회의 통해 승인 여부 결정…이후 인허가 절차까지 2~3개월 15일 관계부처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날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 장관 회의(산경장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매각 상황을 보고하고, 정부는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의 최종 승인이 결정되면 한화그룹은 산은과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과 인수 승인이 큰 이견이 없다면 통과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내일 회의를 앞두고 한화와 산업은행, 대우조선해양은 각각 임시이사회를 소집했다. 지난 9월 산업은행은 한화그룹과 대우조선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의 조건부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당시 한화그룹은 6개 계열사가 유상증자를 통해 2조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조원, 한화시스템 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 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이 1000억원을 담당하는 내용이다. 이어 한화그룹은 2개월에 거쳐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서 현장을 포함해 인수를 위한 실사에 들어갔다. 실사 과정에서 우발채무가 1조원 이상 발생하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지만, 특이사항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한화 측은 전했다. 한화 관계자는 “실사에서 큰 문제는 없었다”며 “대우조선 인수에 관계된 계열사들이 이사회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이사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본계약을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본계약 마감일은 19일이고, 각 회사가 16일에 이사회를 소집했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이날 본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본계약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방산업체 인수 승인, 해외 경쟁당국 승인 등 인허가 절차가 진행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본계약 이후 남은 절차가 진행되기까지 2~3개월이 예상되기에 내년 3~4월에 인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박두선 대우조선 대표 교체 가능성…신임 대표, 정인섭 인수단장 거론돼 최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 경영진 교체부터 사업분야를 재편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포함해 주요 경영진이 교체될 것이라는 업계 관측이 나온다. 그를 대신해 대우조선 인수를 주도하고 있는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 사장이 한화에너지 대표를 사임하고 대우조선 인수단을 주도하고 있는 점도 이러한 관측에 힘이 실린다. 사업구조도 미래먹거리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방산과 친환경 에너지, 조선업에 초점을 맞춰 대우조선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고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산 부문은 한화의 그간 글로벌 방산 네트워크를 활용해 잠수함과 전투함 생산과 수출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에너지 부문은 액화천연가스(LNG)를 중심으로 한화의 LNG 발전 사업과 대우조선의 LNG 설비와 함께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과 한화임팩트의 수소발전 등 기존 사업과 연계해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에서부터 운반, 발전까지 가치사슬을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 대우조선 인수 본계약 맺는다…정부, 16일 최종 승인 결정

산경장회의 통해 승인 여부 결정…본계약 이후 인허가까지 2~3개월 걸려
정인섭 한화 인수단장, 신임 대표 거론…방산·친환경 에너지 시너지 기대감

손기호 기자 승인 2022.12.15 16:57 의견 0
그룹 본사(왼쪽)와 대우조선해양 본사, 대우조선해양 잠수함 (사진=각 사, 손기호)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이르면 내일(16일) 체결다. 한화는 대우조선해양을 품고 조선업과 방산·친환경 에너지 분야 시너지를 위한 체질 개선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 16일 산경장회의 통해 승인 여부 결정…이후 인허가 절차까지 2~3개월

15일 관계부처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날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 장관 회의(산경장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매각 상황을 보고하고, 정부는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의 최종 승인이 결정되면 한화그룹은 산은과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과 인수 승인이 큰 이견이 없다면 통과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내일 회의를 앞두고 한화와 산업은행, 대우조선해양은 각각 임시이사회를 소집했다. 지난 9월 산업은행은 한화그룹과 대우조선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의 조건부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당시 한화그룹은 6개 계열사가 유상증자를 통해 2조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조원, 한화시스템 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 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이 1000억원을 담당하는 내용이다.

이어 한화그룹은 2개월에 거쳐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서 현장을 포함해 인수를 위한 실사에 들어갔다. 실사 과정에서 우발채무가 1조원 이상 발생하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지만, 특이사항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한화 측은 전했다.

한화 관계자는 “실사에서 큰 문제는 없었다”며 “대우조선 인수에 관계된 계열사들이 이사회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이사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본계약을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본계약 마감일은 19일이고, 각 회사가 16일에 이사회를 소집했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이날 본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본계약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방산업체 인수 승인, 해외 경쟁당국 승인 등 인허가 절차가 진행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본계약 이후 남은 절차가 진행되기까지 2~3개월이 예상되기에 내년 3~4월에 인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박두선 대우조선 대표 교체 가능성…신임 대표, 정인섭 인수단장 거론돼

최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 경영진 교체부터 사업분야를 재편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포함해 주요 경영진이 교체될 것이라는 업계 관측이 나온다. 그를 대신해 대우조선 인수를 주도하고 있는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 사장이 한화에너지 대표를 사임하고 대우조선 인수단을 주도하고 있는 점도 이러한 관측에 힘이 실린다.

사업구조도 미래먹거리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방산과 친환경 에너지, 조선업에 초점을 맞춰 대우조선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고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산 부문은 한화의 그간 글로벌 방산 네트워크를 활용해 잠수함과 전투함 생산과 수출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에너지 부문은 액화천연가스(LNG)를 중심으로 한화의 LNG 발전 사업과 대우조선의 LNG 설비와 함께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과 한화임팩트의 수소발전 등 기존 사업과 연계해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에서부터 운반, 발전까지 가치사슬을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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