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22년에 인도한 20만 입방미터(㎥)급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현대)
HD현대 조선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새해 첫 LNG운반선 수주에 성공하며 닻을 올렸다. 수주 규모는 3척으로 총 9714억원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20만입방미터(㎥)급 초대형 LNG운반선 3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길이 299.8m, 너비 48.9m, 높이 26.9m 구모다. 울산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오는 2026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LNG운반선을 수주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2017년부터 매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운반선을 수주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 세계서 발주된 LNG운반선 총 173척 중 가장 많은 44척을 수주했다.
LNG운반선 수요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지난해 9월 ‘클락슨 포캐스트 클럽’을 통해 올해 LNG운반선 발주가 83척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에 이어 견조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LNG운반선 발주 문의가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LNG운반선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집중해 수익성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가 157억4000만 달러(약 19조4813억원)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