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2023 상하이 모터쇼’ 현대차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환영사를 발표 중인 이혁준 현대차그룹 중국 유한공사(Hyundai Motor Group China, HMGC) 전무 (사진=현대차) “중국 자동차 시장은 대규모 시장이지만, 기술유출 우려로 현대차그룹이 신차 투입을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가 현대차그룹이 중국시장에서 고전하는 원인을 이렇게 분석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세계 1위 규모로 성장했다. 그렇지만 신차를 내놓으면 베끼기, 기술유출 우려 등이 존재했다. 이에 이전 모델을 출시하면 급성장한 로컬 경쟁사들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중국 자동차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만큼 포기할 수 없어서다. 더구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인해 줄어든 판매량을 만회할 수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3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고성능 신차 ‘더 뉴 아반떼 N(현지명 더 뉴 엘란트라 N)’ 디자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또 오는 6월 출시할 중국 현지 전략형 신형 SUV ‘무파사’도 처음으로 내놨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시아 최대 고성능차 시장인 중국에 본격 진출해 N 브랜드의 우수한 상품성을 알리고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선사하겠다”며 “중국 시장 내 현대차 브랜드 팬덤 구축과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2686만대다. 이 중 중국 토종업체들이 1177만대를 판매해 49.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독일계 19.5%, 일본계 17.8%, 미국계 9.4% 순으로 기록했다. 한국계 차량은 1.6% 수준에 그쳤다.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법인(BHMC, 북경현대기차유한공사)은 지난해 25만423대를 판매했다. 기아 중국법인(DYK, 둥펑위에다기아)은 같은 기간 12만6865대를 팔았다. 현대차·기아 중국법인들의 지난해 합산 판매량은 37만7288대로, 40만대를 넘기지 못했다. 기아 중국법인 DYK는 적자가 지속돼 지난해 3분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도 빠졌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하이 모터쇼를 시작으로 중국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고성능 N 브랜드의 중국 시장 론칭을 공식 선언하고 올 하반기부터 ‘더 뉴 엘란트라’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5’의 고성능 모델인 ‘아이오닉 5 N’도 내년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장제훈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올해 중국 사업을 정상화해야 하는 중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기아가 18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한 ‘2023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중국 시장 대상의 전기차 비전을 공개하고 다양한 신차를 선보였다.?(왼쪽부터) 정덕화 기아 중국법인 판매본부장, 김경현 기아 중국법인 총경리, 왕쒸동 염성시 경제개발구 서기, 장나이원 기아 중국법인 동사장, 양홍하이 기 기아는 올해 EV6를 시작으로 매년 1종의 전기차를 중국 시장에 출시해 2027년까지 6종의 전동화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서 기아는 EV6 GT, EV9, EV5 등을 전시했다. 기아 중국법인 총경리 김경현 사장은 “중국에서 2030년까지 연간 45만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며 “이 중 40%를 전기차로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기아, 고성능·전기차로 중국시장 회복 나선다...美 IRA 대안

현대차·기아 中법인, 작년 37만대 팔아 점유율 1.6% 그쳐… 공략 나서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4.25 14:42 의견 0
18일 ‘2023 상하이 모터쇼’ 현대차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환영사를 발표 중인 이혁준 현대차그룹 중국 유한공사(Hyundai Motor Group China, HMGC) 전무 (사진=현대차)


“중국 자동차 시장은 대규모 시장이지만, 기술유출 우려로 현대차그룹이 신차 투입을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가 현대차그룹이 중국시장에서 고전하는 원인을 이렇게 분석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세계 1위 규모로 성장했다. 그렇지만 신차를 내놓으면 베끼기, 기술유출 우려 등이 존재했다. 이에 이전 모델을 출시하면 급성장한 로컬 경쟁사들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중국 자동차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만큼 포기할 수 없어서다. 더구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인해 줄어든 판매량을 만회할 수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3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고성능 신차 ‘더 뉴 아반떼 N(현지명 더 뉴 엘란트라 N)’ 디자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또 오는 6월 출시할 중국 현지 전략형 신형 SUV ‘무파사’도 처음으로 내놨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시아 최대 고성능차 시장인 중국에 본격 진출해 N 브랜드의 우수한 상품성을 알리고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선사하겠다”며 “중국 시장 내 현대차 브랜드 팬덤 구축과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2686만대다. 이 중 중국 토종업체들이 1177만대를 판매해 49.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독일계 19.5%, 일본계 17.8%, 미국계 9.4% 순으로 기록했다. 한국계 차량은 1.6% 수준에 그쳤다.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법인(BHMC, 북경현대기차유한공사)은 지난해 25만423대를 판매했다. 기아 중국법인(DYK, 둥펑위에다기아)은 같은 기간 12만6865대를 팔았다. 현대차·기아 중국법인들의 지난해 합산 판매량은 37만7288대로, 40만대를 넘기지 못했다. 기아 중국법인 DYK는 적자가 지속돼 지난해 3분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도 빠졌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하이 모터쇼를 시작으로 중국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고성능 N 브랜드의 중국 시장 론칭을 공식 선언하고 올 하반기부터 ‘더 뉴 엘란트라’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5’의 고성능 모델인 ‘아이오닉 5 N’도 내년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장제훈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올해 중국 사업을 정상화해야 하는 중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기아가 18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한 ‘2023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중국 시장 대상의 전기차 비전을 공개하고 다양한 신차를 선보였다.?(왼쪽부터) 정덕화 기아 중국법인 판매본부장, 김경현 기아 중국법인 총경리, 왕쒸동 염성시 경제개발구 서기, 장나이원 기아 중국법인 동사장, 양홍하이 기


기아는 올해 EV6를 시작으로 매년 1종의 전기차를 중국 시장에 출시해 2027년까지 6종의 전동화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서 기아는 EV6 GT, EV9, EV5 등을 전시했다.

기아 중국법인 총경리 김경현 사장은 “중국에서 2030년까지 연간 45만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며 “이 중 40%를 전기차로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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