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김포에 사는 김 모(41세)씨는 최근 주거래은행에서 4% 후반대 주택담보대출을 알아보다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들을 확인하고 카카오뱅크앱을 다시 깔았다. 시중은행에서 제시한 각종 우대금리를 다 반영한 것에 비해 까다로운 조건없이 1%p 가량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출시장에서 카카오뱅크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가 4%대로 내려왔지만 카카오뱅크가 3% 중반대를 유지하면서 금리 경쟁력이 꾸준하다. 1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월 기준 시중은행들의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이자는 4.62%~4.25% 수준이다. 연초 5%대를 웃돌던 것에 비하면 지속적인 내림세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4.49% 수준이던 1월 이후 ▲2월 4.29% ▲3월 4.04% ▲4월 3.85% ▲5월 3.88% 등 상대적 금리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들의 금리가 6%대를 웃돌던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도 꾸준히 4%대를 유지, 시장 장악력을 키워가고 있다. 1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은 출시 1년 만에 2조4000억원의 잔고를 달성한 데 이어 지난 4월 3조원대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다. 출시 초기 수도권 위주로 공급됐던 대출 서비스가 전국으로 확대된 데 이어 4월 연립다세대 등까지 가능해지면서 성장세가 가속화된다. 대출 고객의 빠른 증가는 카카오뱅크의 건전성 유지에도 주효했다. 지난 1분기 10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 달성이 가능한 카카오뱅크의 총여신(29조3009억원)은 케이뱅크(11조9418억원), 토스뱅크(9조3064억원) 등을 압도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2분기 총대출성장률이 8% 수준으로 1분기 5.1%에 이어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상반기에만 약 14% 가까이 성장하면서 올해 대출성장률이 25%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연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비대면 대환대출 서비스 시행 가능성은 카카오뱅크에게 또 한번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 28% 수준이었던 대환대출 고객의 비중은 지난 1분기 기준 42%, 2분기 54%까지 늘면서 낮은 금리에 대한 고객 수요를 증명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영업점 운영에 따른 비용과 대출모집인 등 관련 비용 절감 효과를 고객에게 금리 혜택으로 돌려드릴 수 있어 시중은행 대비 금리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면서 “보다 많은 고객이 주택담보대출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무조건 싸요”…주담대 삼키는 카카오뱅크

시중은행 대비 1%p 안팎 낮은 금리 경쟁력 유지
주담대 출시 1년만에 3조원대 훌쩍...가파른 성장세

박민선 기자 승인 2023.07.10 14:38 의견 0


# 경기도 김포에 사는 김 모(41세)씨는 최근 주거래은행에서 4% 후반대 주택담보대출을 알아보다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들을 확인하고 카카오뱅크앱을 다시 깔았다. 시중은행에서 제시한 각종 우대금리를 다 반영한 것에 비해 까다로운 조건없이 1%p 가량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출시장에서 카카오뱅크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가 4%대로 내려왔지만 카카오뱅크가 3% 중반대를 유지하면서 금리 경쟁력이 꾸준하다.

1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월 기준 시중은행들의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이자는 4.62%~4.25% 수준이다. 연초 5%대를 웃돌던 것에 비하면 지속적인 내림세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4.49% 수준이던 1월 이후 ▲2월 4.29% ▲3월 4.04% ▲4월 3.85% ▲5월 3.88% 등 상대적 금리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들의 금리가 6%대를 웃돌던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도 꾸준히 4%대를 유지, 시장 장악력을 키워가고 있다.

1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은 출시 1년 만에 2조4000억원의 잔고를 달성한 데 이어 지난 4월 3조원대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다. 출시 초기 수도권 위주로 공급됐던 대출 서비스가 전국으로 확대된 데 이어 4월 연립다세대 등까지 가능해지면서 성장세가 가속화된다.

대출 고객의 빠른 증가는 카카오뱅크의 건전성 유지에도 주효했다. 지난 1분기 10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 달성이 가능한 카카오뱅크의 총여신(29조3009억원)은 케이뱅크(11조9418억원), 토스뱅크(9조3064억원) 등을 압도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2분기 총대출성장률이 8% 수준으로 1분기 5.1%에 이어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상반기에만 약 14% 가까이 성장하면서 올해 대출성장률이 25%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연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비대면 대환대출 서비스 시행 가능성은 카카오뱅크에게 또 한번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 28% 수준이었던 대환대출 고객의 비중은 지난 1분기 기준 42%, 2분기 54%까지 늘면서 낮은 금리에 대한 고객 수요를 증명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영업점 운영에 따른 비용과 대출모집인 등 관련 비용 절감 효과를 고객에게 금리 혜택으로 돌려드릴 수 있어 시중은행 대비 금리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면서 “보다 많은 고객이 주택담보대출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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