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판사 '느낌이 있는 책' 단테의 ‘신곡’은 중세 시대 상상력의 정점이다. 주인공 단테가 지옥과 연옥, 천국을 여행한 ‘상상적 경험’을 풀어낸 서사시로 여러 작품에도 영향을 끼쳤다. 영국의 문학 비평가 T.S 엘리엇은 “근대 세계는 셰익스피어와 단테가 나눠가졌다”는 찬사를 남기기도 했다. 실감나는 표현과 문체로 사후 세계의 모습을 그려낸 ‘신곡’에는 그리스 로마 신화부터 이탈리아 정치인까지, 수많은 인물이 등장해 이목을 사로잡는다. ‘신곡’은 호메로스와 베르길리우스가 쌓은 장편서사시의 전통을 잇는 불멸의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훌륭한 가문과 명석한 두뇌, 지도자로서 뛰어난 자질을 지녔음에도 정치적 상황과 음모로 자신이 가장 사랑하던 도시인 피렌체에서 추방당한 단테는 죽기 직전까지 자신의 모든 역량을 ‘신곡’을 완성하는 데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방송 예정인 tvN ‘책 읽어드립니다’는 1320년 출간된 ‘신곡’을 조명한다. 설민석은 난해하고 어렵다고 소문난 ‘신곡’에서 거론된 지옥과 연옥, 천국의 특징부터 각 단계의 징벌까지 이야기한다. 설민석의 스토리텔링에 ‘르네상스 예술 전문가’ 양정무 교수의 미술 이야기가 더해지며 시청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예정이다. 이적과 장강명은 “TV나 영화도 없었을 당시에 ‘신곡’은 요즘의 ‘반지의 제왕’, ‘어벤져스’ 급의 초대형 블록버스터 판타지였을 것”이라며 생생한 묘사와 상상력에 감탄을 나타낸다. 단테의 ‘신곡’을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꼽은 문가영은 “18살 때 영화 ‘세븐’을 굉장히 좋아했는데, ‘신곡’을 인용했다는 걸 알게 돼 책을 찾아 서점을 돌아다녔다”고 말했다.  사후세계를 상상한 ‘신곡’을 두고 죽음을 이야기하던 출연자들은 연명의료 중지, 유언장 등 누구나 피할 수 없는 '끝'을 생각하며 열띤 대화를 이어간다. 장강명은 배우자와 연명의료 중지 신청을 마쳤다는 것과, 매년 12월 31일에 유언장을 쓰고 녹음한다고 밝혀 출연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적은 “끝을 상정하고 산다는 것은 지금의 삶을 충실하게 살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며 의미를 더했고, 법의학자 유성호는 “해외에서는 죽음 교육도 진행한다. 죽음에 대해 알면 삶에 더 긍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세시대 상상력의 최고봉, 단테의 ‘신곡’을 말하다

유명준 기자 승인 2019.10.22 11:21 의견 0
사진=출판사 '느낌이 있는 책'


단테의 ‘신곡’은 중세 시대 상상력의 정점이다. 주인공 단테가 지옥과 연옥, 천국을 여행한 ‘상상적 경험’을 풀어낸 서사시로 여러 작품에도 영향을 끼쳤다. 영국의 문학 비평가 T.S 엘리엇은 “근대 세계는 셰익스피어와 단테가 나눠가졌다”는 찬사를 남기기도 했다. 실감나는 표현과 문체로 사후 세계의 모습을 그려낸 ‘신곡’에는 그리스 로마 신화부터 이탈리아 정치인까지, 수많은 인물이 등장해 이목을 사로잡는다.

‘신곡’은 호메로스와 베르길리우스가 쌓은 장편서사시의 전통을 잇는 불멸의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훌륭한 가문과 명석한 두뇌, 지도자로서 뛰어난 자질을 지녔음에도 정치적 상황과 음모로 자신이 가장 사랑하던 도시인 피렌체에서 추방당한 단테는 죽기 직전까지 자신의 모든 역량을 ‘신곡’을 완성하는 데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방송 예정인 tvN ‘책 읽어드립니다’는 1320년 출간된 ‘신곡’을 조명한다. 설민석은 난해하고 어렵다고 소문난 ‘신곡’에서 거론된 지옥과 연옥, 천국의 특징부터 각 단계의 징벌까지 이야기한다. 설민석의 스토리텔링에 ‘르네상스 예술 전문가’ 양정무 교수의 미술 이야기가 더해지며 시청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예정이다.

이적과 장강명은 “TV나 영화도 없었을 당시에 ‘신곡’은 요즘의 ‘반지의 제왕’, ‘어벤져스’ 급의 초대형 블록버스터 판타지였을 것”이라며 생생한 묘사와 상상력에 감탄을 나타낸다. 단테의 ‘신곡’을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꼽은 문가영은 “18살 때 영화 ‘세븐’을 굉장히 좋아했는데, ‘신곡’을 인용했다는 걸 알게 돼 책을 찾아 서점을 돌아다녔다”고 말했다. 

사후세계를 상상한 ‘신곡’을 두고 죽음을 이야기하던 출연자들은 연명의료 중지, 유언장 등 누구나 피할 수 없는 '끝'을 생각하며 열띤 대화를 이어간다. 장강명은 배우자와 연명의료 중지 신청을 마쳤다는 것과, 매년 12월 31일에 유언장을 쓰고 녹음한다고 밝혀 출연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적은 “끝을 상정하고 산다는 것은 지금의 삶을 충실하게 살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며 의미를 더했고, 법의학자 유성호는 “해외에서는 죽음 교육도 진행한다. 죽음에 대해 알면 삶에 더 긍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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