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용신동에 위치한 고려건설안전기술단 사무실에서 전병우 대표가 건설안전 관련한 설명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정지수 기자) 현장은 규모를 가리지 않고 안전 사고 위험이 뒤따른다. 특히 중소현장은 중대재해 관리에 대한 지원이 취약할 수 밖에 없는 만큼 재해예방기관의 도움이 절실하다. 중대재해처벌법 여건에서 민간 재해예방기관의 역할이 확대되는 가운데 20년 넘게 건설재해예방에 힘쓰고 있는 전병우 고려건설안전기술단 대표를 만났다. 15일 찾은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용신동에 위치한 고려건설안전기술단 사무실에는 다양한 안전 관련 포스터와 팻말, 안전 장비들이 즐비했다. 이날 사무실에서 만난 전병우 대표는 한양대학교 공학대학원 출신으로 건설안전기술사로 활동 이후 20년 넘게 건설업 안전 관리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안전 베테랑'이다. 전 대표는 "건설현장에 건설업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재해사례집을 배포하면서 현장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안전교육 실시와 기술지도 보고서 작성 등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 안전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고려안전기술단) 전 대표는 건설현장 사망사고 12대 위험요인(지붕공사·단부 및 개구부·비계·사다리·철골·거푸집 및 동바리·이동식비계·달비계·굴착기·고소작업대·트럭·이동식크레인)을 사례와 함께 하나하나 짚어가며 설명했다. 전 대표가 설립한 고려건설안전기술단은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대되기 이전부터 설립돼 20년이 넘은 업력을 자랑한다. 민간재해예방 선도자 격인 셈이다. 전 대표는 고려건설안전기술단 서울법인 외에도 의정부에도 법인을 두고 전국 건설재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 이외에도 고려전기통신안전을 설립해 전기통신소방재해예방지도에도 나서고 있다. 고려건설안전기술단이 안전교육에 나서는 현장은 1억원에서 50억원 규모에 중소현장이다. 재정여건도 어렵고 안전보건 전문가 채용이 쉽지 않은 현장들인 만큼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전 대표의 목소리다. 전 대표는 "중소 건설현장에 무재해 사망재해 예방을 위해서 앞으로도 계속 건설현장 교육과 지도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현장 내 자율안전체계 구축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현장 안전 교육 담당자가 건설현장 점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지수 기자) 그는 "일부 현장 소장의 안이한 안전의식이 현장 근로자 사망으로 이어진다"면서 "현장 재해를 일으키는 소장이 다른 현장에서도 또 현장 사고를 낸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현장소장을 비롯한 근로자 의식이 바뀌기 전까지는 계속 산재사고가 날 수밖에 없다"며 "중대재해처벌법에 의해 안전이 강화됐으나 법률로만 제재할 게 아니라 자체적으로 산재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년이 넘게 현장을 바라본 안전 베테랑은 동종 유사재해가 계속해서 발생한다는 점에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 대표는 "20년 넘게 사업을 하면서 느낀 건 동종 유사재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보니 동종 유사재해 발생 예방을 위한 시스템 개발도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현장에서 사용되는 포스터와 현수막. (사진=정지수 기자) 건설 현장에 늘어나는 해외 근로자에 대한 맞춤형 솔루션도 제공했다. 전 대표는 "3D 업종 외국인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초안전보건교육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기초안전보건교육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여러번 할 수 있게끔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특별안전교육을 국가에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전 대표는 "건설현장에 착공 서류로 제출하고 있는 유해위험방지계획서와 안전관리계획서, 안전보건대장등이 서류 제출로만 끝나지 않고 수시로 현장에서 활용하고 이에 대한 이행 확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전병우 고려건설안전기술단 대표, 중대재해 취약 현장 안전 지킨다

20년 넘게 현장을 바라본 '안전 베테랑'…민간 재해예방기관 선도
"현장 무재해 이끌어나갈 것"

정지수 기자 승인 2023.12.15 16:20 | 최종 수정 2023.12.17 13:42 의견 0
동대문구 용신동에 위치한 고려건설안전기술단 사무실에서 전병우 대표가 건설안전 관련한 설명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정지수 기자)

현장은 규모를 가리지 않고 안전 사고 위험이 뒤따른다. 특히 중소현장은 중대재해 관리에 대한 지원이 취약할 수 밖에 없는 만큼 재해예방기관의 도움이 절실하다. 중대재해처벌법 여건에서 민간 재해예방기관의 역할이 확대되는 가운데 20년 넘게 건설재해예방에 힘쓰고 있는 전병우 고려건설안전기술단 대표를 만났다.

15일 찾은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용신동에 위치한 고려건설안전기술단 사무실에는 다양한 안전 관련 포스터와 팻말, 안전 장비들이 즐비했다.

이날 사무실에서 만난 전병우 대표는 한양대학교 공학대학원 출신으로 건설안전기술사로 활동 이후 20년 넘게 건설업 안전 관리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안전 베테랑'이다.

전 대표는 "건설현장에 건설업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재해사례집을 배포하면서 현장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안전교육 실시와 기술지도 보고서 작성 등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 안전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고려안전기술단)

전 대표는 건설현장 사망사고 12대 위험요인(지붕공사·단부 및 개구부·비계·사다리·철골·거푸집 및 동바리·이동식비계·달비계·굴착기·고소작업대·트럭·이동식크레인)을 사례와 함께 하나하나 짚어가며 설명했다.

전 대표가 설립한 고려건설안전기술단은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대되기 이전부터 설립돼 20년이 넘은 업력을 자랑한다. 민간재해예방 선도자 격인 셈이다. 전 대표는 고려건설안전기술단 서울법인 외에도 의정부에도 법인을 두고 전국 건설재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 이외에도 고려전기통신안전을 설립해 전기통신소방재해예방지도에도 나서고 있다.

고려건설안전기술단이 안전교육에 나서는 현장은 1억원에서 50억원 규모에 중소현장이다. 재정여건도 어렵고 안전보건 전문가 채용이 쉽지 않은 현장들인 만큼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전 대표의 목소리다.

전 대표는 "중소 건설현장에 무재해 사망재해 예방을 위해서 앞으로도 계속 건설현장 교육과 지도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현장 내 자율안전체계 구축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현장 안전 교육 담당자가 건설현장 점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지수 기자)

그는 "일부 현장 소장의 안이한 안전의식이 현장 근로자 사망으로 이어진다"면서 "현장 재해를 일으키는 소장이 다른 현장에서도 또 현장 사고를 낸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현장소장을 비롯한 근로자 의식이 바뀌기 전까지는 계속 산재사고가 날 수밖에 없다"며 "중대재해처벌법에 의해 안전이 강화됐으나 법률로만 제재할 게 아니라 자체적으로 산재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년이 넘게 현장을 바라본 안전 베테랑은 동종 유사재해가 계속해서 발생한다는 점에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 대표는 "20년 넘게 사업을 하면서 느낀 건 동종 유사재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보니 동종 유사재해 발생 예방을 위한 시스템 개발도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현장에서 사용되는 포스터와 현수막. (사진=정지수 기자)

건설 현장에 늘어나는 해외 근로자에 대한 맞춤형 솔루션도 제공했다. 전 대표는 "3D 업종 외국인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초안전보건교육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기초안전보건교육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여러번 할 수 있게끔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특별안전교육을 국가에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전 대표는 "건설현장에 착공 서류로 제출하고 있는 유해위험방지계획서와 안전관리계획서, 안전보건대장등이 서류 제출로만 끝나지 않고 수시로 현장에서 활용하고 이에 대한 이행 확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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