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데이브 더 다이버', 'P의 거짓', '승리의 여신: 니케' 이미지. (자료=각 사)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국내 게임사들의 성장세가 '코로나 엔데믹'에 꺾였던 한해다. 게임업계는 넥스트 스텝을 밟기 위한 숨고르기에 들어갔으나 플랫폼과 장르의 다양화로 'K-게임'에 저변을 넓히는데 한발 앞선 게임사가 있다. 바로 넥슨과 네오위즈, 그리고 시프트업이다. ■ 진격의 넥슨…참신함으로 무장한 신작, 이용자 소통으로 만든 호실적 넥슨은 올해 실적과 이용자들의 호평을 모두 붙잡았다. 소위 '돈이 되는' 라이브 서비스 타이틀 다수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 이용자들의 소통에 귀을 기울이고 신작은 참신함을 내세웠다. 특히 넥슨은 신작 '데이브 더 다이버(이하 데이브)'와 '더 파이널스'를 통해 콘솔 플랫폼과 글로벌 시장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붙잡았다. 이 게임은 지난 6월 PC 버전에서 정식 출시된 뒤 4개월만에 닌텐도 버전으로까지 확장하면서 넥슨의 콘솔 게임 확대 발판이 됐다. 리뷰 집계 사이트인 메타크리틱 기준 PC버전 평균 점수는 90점, 닌텐도 스위치는 87점을 기록 중이다. 대게 70점대를 평작으로 여기는 시각이 우세한 만큼 게임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데이브'는 외신에서도 경영 시뮬레이션과 어드벤처 요소를 잘 버무려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뉴욕타임즈는 올해 최고의 비디오게임 10종 중에 하나로 '데이브 더 다이버'를 선정하면서 "민트로켓의 이 기묘한 게임에서 초밥과 스쿠버는 에피타이저에 불과하다"며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여러 농장들을 감독하는 책임이 있는 바닷가의 맥가이버가 되고 소셜 미디어 매니저와 해마 조련사, 그리고 수중 고고학자로서 부업도 수행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더 파이널스 대표 이미지. (자료=넥슨) 넥슨의 글로벌 공략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 8일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진행된 '더 게임 어워드(TGA)' 시상식에서 기대작 '더 파이널스' 깜짝 론칭 소식을 전했다. 앞선 테트스트 기간에서 수 십만명의 이용자가 몰렸던 만큼 정식 론칭 후로도 동시접속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 '더 파이널스'는 PC와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를 모두 지원한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갈고 닦은 다양한 플랫폼 지원 노하우로 안정적인 서비스에 나섰다. 넥슨은 과감한 도전 속에서 실적 성장도 챙겼다. 넥슨을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조72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모습이다. 게임업계 첫 매출 4조원 달성이 눈앞이다. 영업이익은 1조18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40% 급증했다. 넥슨의 이 같은 호실적은 향후 다양하고 참신한 신작 개발에 힘을 쏟을 수 있는 토대가 될 전망이다. P의 거짓 대표 이미지. (자료=네오위즈) ■ 네오위즈 'P의 거짓', 글로벌 시장 개척한 국산 소울라이크 네오위즈도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네오위즈는 지난 9월 PC와 콘솔에서 플레이가 가능한 'P의 거짓'을 선보였다. 'P의 거짓'은 비주류인 소울라이크 스타일의 게임이지만 출시 한 달 만에 100만장을 판매하는 성과를 냈다. 'P의 거짓' 매출 구성은 해외 비중이 90% 이상으로 특히 콘솔 장르의 주요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의 판매량이 높았다. 'P의 거짓'이 선전하면서 네오위즈의 실적도 신바람을 탔다. 네오위즈는 이 게임이 출시한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175억원, 2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86.1% 폭증했다. 직전분기 영업손실에서 1분기만에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상복도 뒤따랐다. 네오위즈는 'P의 거짓'을 통해 처음으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서 대상(대통령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해당 시상식에서 대상을 포함해 총 6관왕에 올랐다. 네오위즈는 'P의 거짓'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DLC 개발을 통해 추가적인 콘텐츠를 늘리면서 이용자들에게 더욱 풍부한 'P의 거짓'만의 세계를 선보일 전망이다. 이와 함께 'P의 거짓' 차기작 '프로젝트M'을 제작할 신규 인력 모집에 나서고 있다. '승리의 여신: 니케' 대표 이미지. (자료=시프트업) ■ 글로벌 대세가 된 '미소녀', 'K 서브컬처'로 본토 공략한 시프트업 '니케' 서브컬처의 약진이 더욱 두드러졌던 한해다. 국내 게임 개발사들도 서브컬처 장르 게임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는 글로벌 시장에서 'K-서브컬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니케'는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올해까지도 탄탄한 매출을 자랑하고 있다. 출시 후 반짝 성과가 아닌 롱런에 성공하면서 지속적으로 매력있는 캐릭터를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했다. 특히 '니케'의 매출 대부분은 서브컬처 본토라 할 수 있는 일본에서 발생한다. 센서타워가 집계한 1월부터 8월까지 집계에 따르면 '니케'의 매출은 일본 모바일 전체에서 5위에 해당하는 순위를 냈다. 일본 자국 내 게임을 제외하고는 1위에 해당한다. '니케'는 북미에서도 매출 최대 3위를 기록하는 등 서브컬처 시장이 더욱 커질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국가에서도 흥행 파워를 자랑했다. '니케'는 이 같은 해외 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13일 열린 2023 대한민국콘텐츠 시상식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시프트업의 게임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면서 IP 역량을 입증하고 협업의 길을 넓혔다면서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유형석 디렉터는 "이번 수상은 시프트업이 다양한 게임으로 세계에서 도약하는 동기가 될 것"이라며 "게임콘텐츠 강국으로서 더 멋진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시프트업의 글로벌 확장 시도는 계속될 전망이다. 콘솔에서 플레이가 가능한 액션 RPG '스텔라블레이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니가 해당 게임을 플레이스테이션5에 독점 출시하는 퍼블리싱 계약을 맺기도 하는 등 업계에선 시프트업의 신작에 적잖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게임결산] ①넥슨·네오위즈 앞장, 'K-게임' 확장성 입증

넥슨, 플랫폼·장르 다각화로 해외 게이머 사로잡아
네오위즈, 'P의 거짓'으로 성공적 글로벌 시장 확대
시프트업, 서브컬처 장르 명가로…'승리의 여신: 니케' 글로벌 대박

정지수 기자 승인 2023.12.27 15:30 의견 0
왼쪽부터 '데이브 더 다이버', 'P의 거짓', '승리의 여신: 니케' 이미지. (자료=각 사)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국내 게임사들의 성장세가 '코로나 엔데믹'에 꺾였던 한해다. 게임업계는 넥스트 스텝을 밟기 위한 숨고르기에 들어갔으나 플랫폼과 장르의 다양화로 'K-게임'에 저변을 넓히는데 한발 앞선 게임사가 있다. 바로 넥슨과 네오위즈, 그리고 시프트업이다.

■ 진격의 넥슨…참신함으로 무장한 신작, 이용자 소통으로 만든 호실적

넥슨은 올해 실적과 이용자들의 호평을 모두 붙잡았다. 소위 '돈이 되는' 라이브 서비스 타이틀 다수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 이용자들의 소통에 귀을 기울이고 신작은 참신함을 내세웠다.

특히 넥슨은 신작 '데이브 더 다이버(이하 데이브)'와 '더 파이널스'를 통해 콘솔 플랫폼과 글로벌 시장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붙잡았다. 이 게임은 지난 6월 PC 버전에서 정식 출시된 뒤 4개월만에 닌텐도 버전으로까지 확장하면서 넥슨의 콘솔 게임 확대 발판이 됐다. 리뷰 집계 사이트인 메타크리틱 기준 PC버전 평균 점수는 90점, 닌텐도 스위치는 87점을 기록 중이다. 대게 70점대를 평작으로 여기는 시각이 우세한 만큼 게임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데이브'는 외신에서도 경영 시뮬레이션과 어드벤처 요소를 잘 버무려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뉴욕타임즈는 올해 최고의 비디오게임 10종 중에 하나로 '데이브 더 다이버'를 선정하면서 "민트로켓의 이 기묘한 게임에서 초밥과 스쿠버는 에피타이저에 불과하다"며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여러 농장들을 감독하는 책임이 있는 바닷가의 맥가이버가 되고 소셜 미디어 매니저와 해마 조련사, 그리고 수중 고고학자로서 부업도 수행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더 파이널스 대표 이미지. (자료=넥슨)

넥슨의 글로벌 공략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 8일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진행된 '더 게임 어워드(TGA)' 시상식에서 기대작 '더 파이널스' 깜짝 론칭 소식을 전했다. 앞선 테트스트 기간에서 수 십만명의 이용자가 몰렸던 만큼 정식 론칭 후로도 동시접속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

'더 파이널스'는 PC와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를 모두 지원한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갈고 닦은 다양한 플랫폼 지원 노하우로 안정적인 서비스에 나섰다.

넥슨은 과감한 도전 속에서 실적 성장도 챙겼다. 넥슨을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조72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모습이다. 게임업계 첫 매출 4조원 달성이 눈앞이다. 영업이익은 1조18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40% 급증했다.

넥슨의 이 같은 호실적은 향후 다양하고 참신한 신작 개발에 힘을 쏟을 수 있는 토대가 될 전망이다.

P의 거짓 대표 이미지. (자료=네오위즈)

■ 네오위즈 'P의 거짓', 글로벌 시장 개척한 국산 소울라이크

네오위즈도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네오위즈는 지난 9월 PC와 콘솔에서 플레이가 가능한 'P의 거짓'을 선보였다.

'P의 거짓'은 비주류인 소울라이크 스타일의 게임이지만 출시 한 달 만에 100만장을 판매하는 성과를 냈다. 'P의 거짓' 매출 구성은 해외 비중이 90% 이상으로 특히 콘솔 장르의 주요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의 판매량이 높았다.

'P의 거짓'이 선전하면서 네오위즈의 실적도 신바람을 탔다. 네오위즈는 이 게임이 출시한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175억원, 2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86.1% 폭증했다. 직전분기 영업손실에서 1분기만에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상복도 뒤따랐다. 네오위즈는 'P의 거짓'을 통해 처음으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서 대상(대통령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해당 시상식에서 대상을 포함해 총 6관왕에 올랐다.

네오위즈는 'P의 거짓'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DLC 개발을 통해 추가적인 콘텐츠를 늘리면서 이용자들에게 더욱 풍부한 'P의 거짓'만의 세계를 선보일 전망이다. 이와 함께 'P의 거짓' 차기작 '프로젝트M'을 제작할 신규 인력 모집에 나서고 있다.

'승리의 여신: 니케' 대표 이미지. (자료=시프트업)

■ 글로벌 대세가 된 '미소녀', 'K 서브컬처'로 본토 공략한 시프트업 '니케'

서브컬처의 약진이 더욱 두드러졌던 한해다. 국내 게임 개발사들도 서브컬처 장르 게임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는 글로벌 시장에서 'K-서브컬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니케'는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올해까지도 탄탄한 매출을 자랑하고 있다. 출시 후 반짝 성과가 아닌 롱런에 성공하면서 지속적으로 매력있는 캐릭터를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했다.

특히 '니케'의 매출 대부분은 서브컬처 본토라 할 수 있는 일본에서 발생한다. 센서타워가 집계한 1월부터 8월까지 집계에 따르면 '니케'의 매출은 일본 모바일 전체에서 5위에 해당하는 순위를 냈다. 일본 자국 내 게임을 제외하고는 1위에 해당한다.

'니케'는 북미에서도 매출 최대 3위를 기록하는 등 서브컬처 시장이 더욱 커질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국가에서도 흥행 파워를 자랑했다.

'니케'는 이 같은 해외 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13일 열린 2023 대한민국콘텐츠 시상식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시프트업의 게임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면서 IP 역량을 입증하고 협업의 길을 넓혔다면서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유형석 디렉터는 "이번 수상은 시프트업이 다양한 게임으로 세계에서 도약하는 동기가 될 것"이라며 "게임콘텐츠 강국으로서 더 멋진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시프트업의 글로벌 확장 시도는 계속될 전망이다. 콘솔에서 플레이가 가능한 액션 RPG '스텔라블레이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니가 해당 게임을 플레이스테이션5에 독점 출시하는 퍼블리싱 계약을 맺기도 하는 등 업계에선 시프트업의 신작에 적잖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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