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이 100%를 넘어서며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 보험료 인상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정부의 암묵적 통제에 섣불리 인상하긴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손해율이 워낙 크기에 업계의 걱정과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되고 있지만 그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겨울철 한파라는 계절적 요인이 남아 있어서다. 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9월 기준 삼성화재(90.3%), 현대해상(92.2%) 등 대형사를 포함한 모든 손보사 손해율이 90%를 넘어섰다. 그 중 MG손해보험이 158.8%로 가장 높은 손해율을 기록했다. 손해율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료 비율로, 100%를 넘으면 받은 보험료 보다 나간 지급액이 더 많다는 의미다. 업계는 사업비를 감안해 적정 손해율을 78∼80%로 보고 있다. 업계는 올 9월에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차량 침수·파손 피해가 있긴 했지만 두 차례의 보험료 인상에도 손해율이 개선되지 않는 것은 구조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정비공임 인상과 건강보험에 한방 추나요법 적용으로 보험금 지급액이 급증하는 등 원가 인상 요인이 있었다는 것이다. 손보업계는 보험료 인상은 어려운 상황에서 손해율 악화 요인만 남아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월별 자동차보험 사고분석에 따르면 겨울철인 12월의 사고율이 가장 높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이미 두 차례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했기 때문에 올해는 더 이상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동차보험의 경우 소비자물가지수에 포함돼 있어 물가안정 등을 이유로 정부의 암묵적인 통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직 올 겨울 한파나 눈길 등 계절적 요인이 남아있어 손해율이 개선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향후 급격한 외래 요인으로 인한 큰 사고가 없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태풍 지나니 겨울온다…'평균 손해율 100%' 車보험사 울상, 보험료 또 인상할까?

주가영 기자 승인 2019.11.01 11:24 의견 0
사진=연합뉴스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이 100%를 넘어서며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 보험료 인상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정부의 암묵적 통제에 섣불리 인상하긴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손해율이 워낙 크기에 업계의 걱정과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되고 있지만 그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겨울철 한파라는 계절적 요인이 남아 있어서다.

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9월 기준 삼성화재(90.3%), 현대해상(92.2%) 등 대형사를 포함한 모든 손보사 손해율이 90%를 넘어섰다. 그 중 MG손해보험이 158.8%로 가장 높은 손해율을 기록했다.

손해율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료 비율로, 100%를 넘으면 받은 보험료 보다 나간 지급액이 더 많다는 의미다. 업계는 사업비를 감안해 적정 손해율을 78∼80%로 보고 있다.

업계는 올 9월에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차량 침수·파손 피해가 있긴 했지만 두 차례의 보험료 인상에도 손해율이 개선되지 않는 것은 구조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정비공임 인상과 건강보험에 한방 추나요법 적용으로 보험금 지급액이 급증하는 등 원가 인상 요인이 있었다는 것이다.

손보업계는 보험료 인상은 어려운 상황에서 손해율 악화 요인만 남아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월별 자동차보험 사고분석에 따르면 겨울철인 12월의 사고율이 가장 높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이미 두 차례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했기 때문에 올해는 더 이상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동차보험의 경우 소비자물가지수에 포함돼 있어 물가안정 등을 이유로 정부의 암묵적인 통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직 올 겨울 한파나 눈길 등 계절적 요인이 남아있어 손해율이 개선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향후 급격한 외래 요인으로 인한 큰 사고가 없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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