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 스틸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가 방황하는 아이들과 그들의 곁을 든든히 지켜주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현실적인 톤으로 담아냈다. 청소년들의 마음에 공감하며 연기한 10대 배우들은 물론, 진정성을 위해 긴 준비를 마다하지 않은 이성한 감독의 진심이 관객들에게 닿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는 벼랑 끝 위기에 놓인 위태로운 아이들과 실패와 실수를 반복해도 언제나 그들 편인 교사 민재, 그들이 전하는 따듯한 위로와 용기를 담은 영화다. 13년간 5000여 명의 거리의 아이들을 구해낸 미즈타니 오사무 선생의 실화 에세이를 원작으로 했다. 6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 언론시사회에서 이성한 감독은 “일본의 에세이 ‘밤의 선생님’을 원작으로 했다. 어제 어떤 일을 했어도 오늘부터 달라지고,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믿어준다는 미즈타니 오사무 선생의 철학이 담겨 있다”라고 영화의 의도를 밝혔다. 이 감독은 영화 ‘바람’에서도 다뤘던 청소년들의 이야기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바람’에서는 아버지의 희생으로 크게 엇나가지 않는 청소년의 방황을 유쾌하게 그려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면,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는 아직 어른의 손이 필요한 청소년들의 고민을 진지하게 다뤄낸다. 이 감독은 “‘바람’은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분들의 아픔, 그분들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의 의미를 담고 싶었다. 스스로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은 바람이 있었다. 또 그 시절 학교를 다녔는데, 학생들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고 싶었다”라며 “이번 영화는 ‘히트’가 잘 안되고 깊은 슬럼프에 빠졌을 때 지인이 이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해줬다. 괜찮다고 이야기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선생님이 한 분쯤은 실제로 존재했으면 좋겠다고 여겼다”고 했다. 오사무 선생의 진심을 제대로 담기 위해 촬영까지 직접 하는 등 많은 준비를 했다. 이 감독은 “준비 기간도 길었고, 진정성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애초에는 1인 영화로 전부 해내고 싶었지만,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있었다. 좋은 퀄리티를 위해 도움을 받기로 했다. 내 생각대로 찍어보고 싶었고, 그게 작품의 진정성으로 녹아들 것이라고 여겼다”고 했다.  사진=영화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 스틸 윤찬영이 삶에 지쳐 사랑을 주지 못하는 부모 아래에서 외롭게 자란 청소년 지근을 연기했다. 본드에 빠져 괴로워하는 과거의 청소년 준영까지 1인 2역을 연기했다. 윤찬영은 1인 2역 연기에 대해 “준영과 지근은 상처가 많은 인물들이다. 두 캐릭터는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과 마음가짐을 달랐다고 여겼다. 그런 부분을 헤어 스타일과 감정을 다르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윤찬영은 첫 번째 오디션에서 캐스팅한 배우다. 보자마자 이 친구가 지근과 준영을 잘 해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귀띔해 기대를 높였다. 친구가 세상의 전부인 연주 역의 손상연은 3번의 오디션을 거쳐 이번 영화에 합류했다. 손상연은 “친한 친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비밀과 상처가 있는 캐릭터다”라고 설명하며 “마지막에는 안 좋은 선택도 한다. 어른들의 관심을 가장 덜 받은 캐릭터였던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했다. 이 감독은 “손상연은 배우 같지 않고, 용주 같은 느낌이 들더라. 만날 때마다 어떤 사람인지, 학교생활은 어떤지 이야기했다. 연기를 시켜보는 게 아니라 이야기를 나눴다. 정말 용주 같은 친구라는 생각을 해서 캐스팅했다”고 그의 매력을 전했다. 답답한 학교를 벗어나고 싶은 현정은 김진영이 연기했다. 김진영은 “이번이 첫 장편 영화였다. 앞으로 연기를 해 나가는 데 발돋움이 될 작품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 감독은 “가능성을 보고 캐스팅했다. 처음에는 현정이 아닌, 짧게 등장하는 인물로 캐스팅하려고 했다. 하지만 연습을 하는 과정에서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최종 단계에서 현정 역할로 낙점했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덧붙였다. 김재철이 선생님 민재 역을 맡아 아이들의 든든한 지원군 돼줬다. 김재철은 아역 배우들과의 편안함을 위해 촬영 전 자주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며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 매일 아침 모였다. 아역 배우들이 마침 방학이라서 오전에 연습을 하고, 점심을 먹곤 했다”고 준비 과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작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한 영화다. 배우로서도 따뜻한 진심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이 관객들에게 전달됐으면 한다”고 진심을 강조했다.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는 27일 개봉한다.

[현장 종합] “‘바람’과는 다른 10대”…‘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 이성한 감독의 새로운 시각

장수정 기자 승인 2019.11.06 17:07 | 최종 수정 2019.11.07 09:34 의견 0
사진=영화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 스틸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가 방황하는 아이들과 그들의 곁을 든든히 지켜주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현실적인 톤으로 담아냈다. 청소년들의 마음에 공감하며 연기한 10대 배우들은 물론, 진정성을 위해 긴 준비를 마다하지 않은 이성한 감독의 진심이 관객들에게 닿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는 벼랑 끝 위기에 놓인 위태로운 아이들과 실패와 실수를 반복해도 언제나 그들 편인 교사 민재, 그들이 전하는 따듯한 위로와 용기를 담은 영화다. 13년간 5000여 명의 거리의 아이들을 구해낸 미즈타니 오사무 선생의 실화 에세이를 원작으로 했다.

6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 언론시사회에서 이성한 감독은 “일본의 에세이 ‘밤의 선생님’을 원작으로 했다. 어제 어떤 일을 했어도 오늘부터 달라지고,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믿어준다는 미즈타니 오사무 선생의 철학이 담겨 있다”라고 영화의 의도를 밝혔다.

이 감독은 영화 ‘바람’에서도 다뤘던 청소년들의 이야기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바람’에서는 아버지의 희생으로 크게 엇나가지 않는 청소년의 방황을 유쾌하게 그려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면,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는 아직 어른의 손이 필요한 청소년들의 고민을 진지하게 다뤄낸다.

이 감독은 “‘바람’은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분들의 아픔, 그분들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의 의미를 담고 싶었다. 스스로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은 바람이 있었다. 또 그 시절 학교를 다녔는데, 학생들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고 싶었다”라며 “이번 영화는 ‘히트’가 잘 안되고 깊은 슬럼프에 빠졌을 때 지인이 이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해줬다. 괜찮다고 이야기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선생님이 한 분쯤은 실제로 존재했으면 좋겠다고 여겼다”고 했다.

오사무 선생의 진심을 제대로 담기 위해 촬영까지 직접 하는 등 많은 준비를 했다. 이 감독은 “준비 기간도 길었고, 진정성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애초에는 1인 영화로 전부 해내고 싶었지만,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있었다. 좋은 퀄리티를 위해 도움을 받기로 했다. 내 생각대로 찍어보고 싶었고, 그게 작품의 진정성으로 녹아들 것이라고 여겼다”고 했다. 

사진=영화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 스틸


윤찬영이 삶에 지쳐 사랑을 주지 못하는 부모 아래에서 외롭게 자란 청소년 지근을 연기했다. 본드에 빠져 괴로워하는 과거의 청소년 준영까지 1인 2역을 연기했다. 윤찬영은 1인 2역 연기에 대해 “준영과 지근은 상처가 많은 인물들이다. 두 캐릭터는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과 마음가짐을 달랐다고 여겼다. 그런 부분을 헤어 스타일과 감정을 다르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윤찬영은 첫 번째 오디션에서 캐스팅한 배우다. 보자마자 이 친구가 지근과 준영을 잘 해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귀띔해 기대를 높였다.

친구가 세상의 전부인 연주 역의 손상연은 3번의 오디션을 거쳐 이번 영화에 합류했다. 손상연은 “친한 친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비밀과 상처가 있는 캐릭터다”라고 설명하며 “마지막에는 안 좋은 선택도 한다. 어른들의 관심을 가장 덜 받은 캐릭터였던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했다. 이 감독은 “손상연은 배우 같지 않고, 용주 같은 느낌이 들더라. 만날 때마다 어떤 사람인지, 학교생활은 어떤지 이야기했다. 연기를 시켜보는 게 아니라 이야기를 나눴다. 정말 용주 같은 친구라는 생각을 해서 캐스팅했다”고 그의 매력을 전했다.

답답한 학교를 벗어나고 싶은 현정은 김진영이 연기했다. 김진영은 “이번이 첫 장편 영화였다. 앞으로 연기를 해 나가는 데 발돋움이 될 작품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 감독은 “가능성을 보고 캐스팅했다. 처음에는 현정이 아닌, 짧게 등장하는 인물로 캐스팅하려고 했다. 하지만 연습을 하는 과정에서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최종 단계에서 현정 역할로 낙점했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덧붙였다.

김재철이 선생님 민재 역을 맡아 아이들의 든든한 지원군 돼줬다. 김재철은 아역 배우들과의 편안함을 위해 촬영 전 자주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며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 매일 아침 모였다. 아역 배우들이 마침 방학이라서 오전에 연습을 하고, 점심을 먹곤 했다”고 준비 과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작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한 영화다. 배우로서도 따뜻한 진심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이 관객들에게 전달됐으면 한다”고 진심을 강조했다.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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