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LG)
현대자동차그룹과 LG그룹이 27일 연이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경기 진작에 동참하기 위해 국내 대규모 고용과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성장 동력 사업을 위한 연구개발 등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측면도 이번 투자 단행의 이유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서 8만명을 채용하고 68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연평균 약 22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17조5000억원 투자 규모 발표보다 30%가량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신사업과 사업확대 및 경쟁력 강화, 고령인력 재고용 등 3대 부문에서 인력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부품 산업 추가 고용 유발 인원은 11만8000명이다. 이에 합산 19만8000명의 일자리를 창출이 예상된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차세대 모빌리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그룹도 이날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약 100조원을 국내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LG는 이날 주주총회를 통해 이처럼 밝히며 LG의 글로벌 총 투자 규모의 65%에 해당하는 규모를 투입하겠다고 했다.
LG는 이른바 ABC라고 불리는 ‘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 등의 미래 기술과 배터리, 자동차 부품,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신성장 분야에 국내 투자액의 50%를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주총에서 구광모 LG 그룹 회장의 서면 영업보고를 대독한 권봉석 ㈜LG 부회장은 “이번에 발표한 투자 재원의 약 55%를 연구·개발(R&D)에 투입하고 국내를 핵심 소재 R&D와 스마트 팩토리 등 제조 핵심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