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사진=한국앤컴퍼니)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정기주주총회에서 조현범 회장이 빠진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했다. 사업회사에서 물러나 법적 책임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등기이사직과 회장직은 유지하고 있어 그룹 경영권과 지배력은 변함없을 전망이다. 이날 한국타이어는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수일 부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3명을 재선임하고, 사외이사 3명을 새롭게 선임하는 안건이 의결됐다. 조 회장은 당초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으로 올랐지만, 지난 25일 돌연 재선임안을 철회했다. 조 회장은 지난 2021년부터 한국타이어 사내이사를 맡아왔지만, 이번 주총에서 그의 이름이 빠진 것이다. 이는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앞서 조 회장은 200억원대 회사 자금을 횡령·배임하고 계열사를 부당 지원한 혐의로 지난해 3월 구속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고,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한국타이어는 공시를 통해 “일부 후보자가 일신상의 사유로 후보를 사임함에 따라 해당 안건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 철회와 관련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 회장은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에서는 여전히 등기이사로 있고, 회장직도 유지하고 있어 그룹의 경영권이나 지배력은 여전히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타이어 이수일 부회장 (사진=한국타이어) 이번 정기 주총에서는 이수일 부회장과 박종호 경영지원총괄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대표 출신인 김종갑 사외이사의 감사위원 선임 안건도 올랐었지만 일신상의 이유로 철회됐다. 또한 이사 보수 총액 한도도 70억원에서 80억원으로 증액하는 안건이 의결됐다. 지난해 이사 보수 총액은 64억원이었다. 이수일 한국타이어 대표이사는 주총에서 “글로벌 타이어 시장의 ‘퍼스트 무버’로서 지속적인 도약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한국타이어가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 등 전동화 트렌드에 대응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는 글로벌 변동성과 불확실성 가운데에서도 기회를 찾아 양적, 질적으로 꾸준히 성장하겠다”며 “변화하는 모빌리티 산업 환경에서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을 제고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지주사 남고, 사업회사 빠져…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 빼고 새 이사진 구성

정기주총 앞두고 조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철회
"재판중인 상황 고려"…지주사 한국앤컴퍼니 등기이사는 유지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3.28 14:30 의견 0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사진=한국앤컴퍼니)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정기주주총회에서 조현범 회장이 빠진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했다. 사업회사에서 물러나 법적 책임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등기이사직과 회장직은 유지하고 있어 그룹 경영권과 지배력은 변함없을 전망이다.

이날 한국타이어는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수일 부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3명을 재선임하고, 사외이사 3명을 새롭게 선임하는 안건이 의결됐다. 조 회장은 당초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으로 올랐지만, 지난 25일 돌연 재선임안을 철회했다.

조 회장은 지난 2021년부터 한국타이어 사내이사를 맡아왔지만, 이번 주총에서 그의 이름이 빠진 것이다. 이는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앞서 조 회장은 200억원대 회사 자금을 횡령·배임하고 계열사를 부당 지원한 혐의로 지난해 3월 구속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고,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한국타이어는 공시를 통해 “일부 후보자가 일신상의 사유로 후보를 사임함에 따라 해당 안건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 철회와 관련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 회장은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에서는 여전히 등기이사로 있고, 회장직도 유지하고 있어 그룹의 경영권이나 지배력은 여전히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타이어 이수일 부회장 (사진=한국타이어)


이번 정기 주총에서는 이수일 부회장과 박종호 경영지원총괄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대표 출신인 김종갑 사외이사의 감사위원 선임 안건도 올랐었지만 일신상의 이유로 철회됐다.

또한 이사 보수 총액 한도도 70억원에서 80억원으로 증액하는 안건이 의결됐다. 지난해 이사 보수 총액은 64억원이었다.

이수일 한국타이어 대표이사는 주총에서 “글로벌 타이어 시장의 ‘퍼스트 무버’로서 지속적인 도약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한국타이어가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 등 전동화 트렌드에 대응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는 글로벌 변동성과 불확실성 가운데에서도 기회를 찾아 양적, 질적으로 꾸준히 성장하겠다”며 “변화하는 모빌리티 산업 환경에서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을 제고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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