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중구 굿모닝시티빌딩 스카이홀에서 열린 태광산업 주주총회에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주주제안으로 추천한 3명의 사내외이사 후보들이 모두 선임됐다. 태광산업 주주총회 현장. (사진=태광산업)
태광산업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추천한 3명의 사내·외 이사 후보들이 선임됐다. 태광산업의 지배구조를 지적한 김우진 서울대 교수도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태광산업은 29일 서울 중구 굿모닝시티빌딩 스카이홀에서 열린 정기주총에서 김 교수와 안효성 회계법인 세종 상무를 사외이사로, 정안식 영업본부장을 사내이사로 각각 선임했다고 밝혔다.
트러스톤은 전문성과 역량이 검증된 이사 후보를 찾아 지난달 16일 주주제안 형식으로 이들 3명을 태광산업 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김 교수는 20년 넘게 기업지배구조를 연구한 자본시장 전문가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 국민연금기금 투자정책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안 상무는 23년간 회계사로 활동한 회계·재무 전문가다. 이들은 태광산업의 사외이사로서 감사위원회 위원도 겸한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트러스톤 제안의 수용 관련 “회사에 대한 주주들의 쇄신 요구에 대주주도 상당 부분 공감한 결과”라며 “앞으로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대외적으로는 주주와의 관계를 일방 소통에서 쌍방향 소통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부의장을 겸하고 있는 성회용 태광산업 대표는 이날 주총을 통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오용근 지원본부장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태광산업은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진을 기존 5명에서 7명으로 확대했다. 사내·외 이사를 각각 1명씩 늘려 3명과 4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했다. 정관 일부 개정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 설치를 명문화했다. 감사위원 분리 선임을 명시하는 등 투명경영의 제도적 장치들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