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무라벨 제품 이미지. 사진=제주개발공사 서울시는 지난해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건강한 일상 조성, 재활용품 분리배출 인프라 확충, 플라스틱 자원화 및 선순환 체계 구축 등 3대 추진전략과 함께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도 일회용품 감량·폐기물 재활용 등을 중심으로 ‘2040 플라스틱 제로 섬’을 선언하는 등 플라스틱 문제는 더는 미룰 수 없는 시급한 환경 과제가 됐다. 이에 지자체뿐 아니라 업계를 대표하는 주요 기업들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이미 발생한 플라스틱 폐기물을 어떻게 재활용 및 재순환할지 고민하며 관련 대책을 내놓고 있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개발공사 역시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자원순환 노력에 앞장서고 있다. ◆F&F, 효성티앤씨, 카카오 등과 협력해 폐플라스틱 활용 자원순환 노력 ‘제주 리사이클 에디션’ 티셔츠 제품 이미지. 사진=F&F 제주개발공사는 지난해 9월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자원순환 노력의 일환으로 글로벌 패션 기업 F&F, 글로벌 화학섬유 기업 효성티앤씨와 ‘제주 해양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시스템 확대’를 위한 3자 업무협약을 맺었다. 리사이클 원사 제작 협업 및 패션 브랜드 콜라보를 추진한다는 취지다. 협약에 따라 제주개발공사는 제주바다에서 총 2톤 분량 폐플라스틱을 수거했으며 이를 효성티앤씨가 리사이클 원단으로 제작, F&F의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브랜드를 통해 ‘제주 리사이클 에디션’ 반팔 티셔츠 4종을 출시했다. 이때 수집된 폐플라스틱은 바다로 유입되기 전 회수됨으로써 해양오염 방지 및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에 효과적으로 기여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또한 제주개발공사는 카카오와 ‘제주 해양 폐플라스틱 자원순환을 통한 ESG경영 실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제주 해양 폐플라스틱 수거 및 업사이클 제품 제작 ▲판매 수익 통한 취약계층 지원 ▲해안정화 활동 및 자원순환 교육 등 ESG 실천을 위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에는 카카오의 임팩트 커머스와 ‘새가버치’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주바다에 버려졌던 폐플라스틱을 새활용해 만든 ‘춘식이 패딩’ 제품의 판매 수익금을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플라스틱 경량화 및 친환경 용기 연구개발로 장기적 비전 실천 제주삼다수 친환경소재. (왼쪽부터) MR-PET, CR-PET, 제주삼다수 리본. 사진=제주개발공사 제주개발공사는 삼다수를 담는 용기인 페트병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과 더불어 재생원료를 활용한 페트병 개발이라는 두 가지 부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지난 2021년 무라벨·무색캡·무색병 등 3무(無) 시스템을 적용한 ‘제주삼다수 그린’을 선보였다. 법적 의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원순환성을 고려해 뚜껑까지 무색으로 제작했다. 친환경 제품 수요가 높아지는 시장흐름에 맞춰 지속적으로 무라벨 제품의 생산량을 확대한 결과 지난해 제주삼다수 무라벨 매출은 전체의 40%를 넘어섰다. 또한 생산단계에서부터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용기 경량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330ml와 500ml 제품은 약 10%, 2L 제품은 약 15% 경량화할 계획이다. 재생원료를 활용한 페트병 개발에도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수거된 페트병을 세척하고 잘게 부숴 플레이크 형태로 만든 후 재생산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페트병을 만드는 물리적 재활용 페트(MR-PET)와 수거된 페트병을 잘게 부숴 화학적 수단으로 분해한 다음 다시 페트로 중합하는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두 가지 방식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현재 현장 적용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다. MR-PET의 경우 시제품에 대한 생산 적용성과 품질 안전성에 대한 검증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테스트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환경과 가치를 중시하는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해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자원순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 50% 감축이라는 공사 비전에 맞춰 R&D연구에 주력하는 동시에 소비자 기대에 부합하는 친환경 기업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폐페트병이 티셔츠로”…제주삼다수, 자원순환 활동으로 지속가능경영 박차

F&F, 효성티앤씨, 카카오 등과 협력해 업사이클링 제품 제작하며 자원순환 노력
203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 50% 감축 목표 달성 위해 R&D연구에 주력할 것

김성준 기자 승인 2024.04.24 11:00 의견 0

제주삼다수 무라벨 제품 이미지. 사진=제주개발공사

서울시는 지난해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건강한 일상 조성, 재활용품 분리배출 인프라 확충, 플라스틱 자원화 및 선순환 체계 구축 등 3대 추진전략과 함께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도 일회용품 감량·폐기물 재활용 등을 중심으로 ‘2040 플라스틱 제로 섬’을 선언하는 등 플라스틱 문제는 더는 미룰 수 없는 시급한 환경 과제가 됐다.

이에 지자체뿐 아니라 업계를 대표하는 주요 기업들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이미 발생한 플라스틱 폐기물을 어떻게 재활용 및 재순환할지 고민하며 관련 대책을 내놓고 있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개발공사 역시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자원순환 노력에 앞장서고 있다.

◆F&F, 효성티앤씨, 카카오 등과 협력해 폐플라스틱 활용 자원순환 노력

‘제주 리사이클 에디션’ 티셔츠 제품 이미지. 사진=F&F

제주개발공사는 지난해 9월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자원순환 노력의 일환으로 글로벌 패션 기업 F&F, 글로벌 화학섬유 기업 효성티앤씨와 ‘제주 해양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시스템 확대’를 위한 3자 업무협약을 맺었다. 리사이클 원사 제작 협업 및 패션 브랜드 콜라보를 추진한다는 취지다.

협약에 따라 제주개발공사는 제주바다에서 총 2톤 분량 폐플라스틱을 수거했으며 이를 효성티앤씨가 리사이클 원단으로 제작, F&F의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브랜드를 통해 ‘제주 리사이클 에디션’ 반팔 티셔츠 4종을 출시했다. 이때 수집된 폐플라스틱은 바다로 유입되기 전 회수됨으로써 해양오염 방지 및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에 효과적으로 기여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또한 제주개발공사는 카카오와 ‘제주 해양 폐플라스틱 자원순환을 통한 ESG경영 실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제주 해양 폐플라스틱 수거 및 업사이클 제품 제작 ▲판매 수익 통한 취약계층 지원 ▲해안정화 활동 및 자원순환 교육 등 ESG 실천을 위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에는 카카오의 임팩트 커머스와 ‘새가버치’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주바다에 버려졌던 폐플라스틱을 새활용해 만든 ‘춘식이 패딩’ 제품의 판매 수익금을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플라스틱 경량화 및 친환경 용기 연구개발로 장기적 비전 실천

제주삼다수 친환경소재. (왼쪽부터) MR-PET, CR-PET, 제주삼다수 리본. 사진=제주개발공사

제주개발공사는 삼다수를 담는 용기인 페트병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과 더불어 재생원료를 활용한 페트병 개발이라는 두 가지 부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지난 2021년 무라벨·무색캡·무색병 등 3무(無) 시스템을 적용한 ‘제주삼다수 그린’을 선보였다. 법적 의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원순환성을 고려해 뚜껑까지 무색으로 제작했다.

친환경 제품 수요가 높아지는 시장흐름에 맞춰 지속적으로 무라벨 제품의 생산량을 확대한 결과 지난해 제주삼다수 무라벨 매출은 전체의 40%를 넘어섰다. 또한 생산단계에서부터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용기 경량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330ml와 500ml 제품은 약 10%, 2L 제품은 약 15% 경량화할 계획이다.

재생원료를 활용한 페트병 개발에도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수거된 페트병을 세척하고 잘게 부숴 플레이크 형태로 만든 후 재생산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페트병을 만드는 물리적 재활용 페트(MR-PET)와 수거된 페트병을 잘게 부숴 화학적 수단으로 분해한 다음 다시 페트로 중합하는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두 가지 방식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현재 현장 적용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다. MR-PET의 경우 시제품에 대한 생산 적용성과 품질 안전성에 대한 검증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테스트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환경과 가치를 중시하는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해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자원순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 50% 감축이라는 공사 비전에 맞춰 R&D연구에 주력하는 동시에 소비자 기대에 부합하는 친환경 기업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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