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손해보험사들이 내년도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에서 이를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 금융당국은 자동차보험이 의무보험인 만큼 보험료 인상이 서민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이 내년 자동차보험료를 5% 안팎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현대해상,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등 주요 손보사들은 보험개발원에 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했다. 대형사는 4∼5%, 중소형사는 5∼6% 인상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사들은 통상 보험료 인상을 위해 사전에 보험개발원을 통해 인상 수준의 적정성을 검증받는다. 보험개발원은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인상 요인을 분석해 검증 결과를 2주 이내에 각 보험사에 회신한다. 보험사는 결과를 토대로 이후 2, 3주간 내부 준비작업을 거쳐 인상요율을 적용한다. 현재 주요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0%를 넘어선 데다 손보사들의 1∼3분기 보험영업손실은 전년 동기(1조 8054억 원)의 2배 수준인 3조 7236억 원으로 급증했다. 손보사 관계자는 “우량물건 인수를 통해 손해율을 관리해야 하는데 자동차보험은 어디든 보험 가입을 해야 하니 사실상 언더라이팅만으로 업계 전체적인 손해율 감소는 힘들다”며 “자동차보험료가 5% 인상된다고 해도 손해율이 5% 하락인 것은 아니어서 사실 더 올려야 맞지만 보험료 인상에 대한 국민정서나 금융당국의 결정 등 부담 때문에 적정 수준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올 겨울 한파와 폭설 등 계절적인 손해율 악화 요인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자동차보험료 인상 여부와 추후 손해율 개선 등이 손보사들의 바람대로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파·폭설 손해 악화 요인 산재…손보사 車보험료 인상하고 손해율 잡을까

손보사들 내년 자동차보험료 5% 인상 추진

주가영 기자 승인 2019.12.09 12:59 | 최종 수정 2019.12.10 11:07 의견 0

사진=픽사베이


손해보험사들이 내년도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에서 이를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

금융당국은 자동차보험이 의무보험인 만큼 보험료 인상이 서민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이 내년 자동차보험료를 5% 안팎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현대해상,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등 주요 손보사들은 보험개발원에 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했다. 대형사는 4∼5%, 중소형사는 5∼6% 인상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사들은 통상 보험료 인상을 위해 사전에 보험개발원을 통해 인상 수준의 적정성을 검증받는다. 보험개발원은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인상 요인을 분석해 검증 결과를 2주 이내에 각 보험사에 회신한다. 보험사는 결과를 토대로 이후 2, 3주간 내부 준비작업을 거쳐 인상요율을 적용한다.

현재 주요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0%를 넘어선 데다 손보사들의 1∼3분기 보험영업손실은 전년 동기(1조 8054억 원)의 2배 수준인 3조 7236억 원으로 급증했다.

손보사 관계자는 “우량물건 인수를 통해 손해율을 관리해야 하는데 자동차보험은 어디든 보험 가입을 해야 하니 사실상 언더라이팅만으로 업계 전체적인 손해율 감소는 힘들다”며 “자동차보험료가 5% 인상된다고 해도 손해율이 5% 하락인 것은 아니어서 사실 더 올려야 맞지만 보험료 인상에 대한 국민정서나 금융당국의 결정 등 부담 때문에 적정 수준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올 겨울 한파와 폭설 등 계절적인 손해율 악화 요인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자동차보험료 인상 여부와 추후 손해율 개선 등이 손보사들의 바람대로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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