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 ENM, 알앤디웍스 제공 광고를 하나의 콘텐츠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제작사들은 유튜브를 통해 뮤지컬에 대한 정보를 올림으로써 홍보와 콘텐츠 제공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이뤄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홈쇼핑에서 단순히 공연을 소개하고 티켓을 파는 것을 넘어 공연의 일부를 콘서트 형식으로 보여주고, 웹툰과 공연을 콜라보한 콘텐츠를 마련하고, 공연장을 벗어나 이동하는 포토존 등 마케팅의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월정액 독서 어플리케이션 밀리의 서재와 협업해 뮤지컬 도슨트북을 출시했다. 국내에서 전시용이 아닌 공연용 도슨트북이 서비스된 건 처음이다. 관객들을 도슨트북을 통해 공연 관련 배경지식을 쉽게 습득할 수 있다.  CJ ENM이 제작한 뮤지컬 ‘빅 피쉬’의 홍보물은 서울 을지로, 광화문, 이태원 등을 누비고 있다. 일명 ‘움직이는 포토존’으로 일상에서 만나는 판타지를 콘셉트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카페와 식당 등에 포토존을 마련했다. 공연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뮤지컬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뮤지컬 ‘시라노’는 네이버 인기웹툰 ‘유미의 세포들’을 쓴 이동건 작가와 손을 잡았다. 그 결과물은 웹툰 ‘시라노의 세포들’이다. 웹툰은 CJ 뮤지컬 인스타그램에 공개되면서 뮤지컬 팬들의 인기를 끌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시라노’는 tvN D와 합작한 웹드라마 ‘잘빠진 연애’를 방영하기도 했다. 뮤지컬의 스토리를 토대로 만들어졌지만, 실제 나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듯한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로 시청자의 공감을 샀다. 전체 줄거리 뿐 아니라 뮤지컬의 명대사를 드라마 속에 녹여내기도 했다. OST 역시 ‘시라노’의 대표 넘버 중 3곡을 새롭게 편곡해 삽입했다.  사진=롯데홈쇼핑 제공 다양한 홍보 방법이 있지만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홈쇼핑이다. 홈쇼핑에서 공연을 판다는 것에 대한 시선을 그리 좋지 않았다. “안 팔리는 공연”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제작사에서도 쉽게 홈쇼핑에 작품을 내놓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부정적인 편견 자체를 걷어내고 새로운 방향성을 찾아냈다.  신시컴퍼니 최승희 홍보실장은 “2004년 뮤지컬 ‘노트르담의 곱추’를 내놓았는데 반응이 썩 좋진 않았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공연을 저가로 판매되는 것에 대한 오해의 시선들이 있었다. 저렴하게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좋은 콘텐츠를 판매한다는 인식이 강한 것 같다”면서 “이전엔 남는 것 없이 내놓았다면, 이제는 홈쇼핑도 좋은 콘텐츠 상품, 즉 특화된 상품을 판매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제안을 하고 있다”고 변화된 시장의 움직임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최 실장은 “홈쇼핑은 채널 유지비용 등의 문제 때문에 수수료가 비싸다. 그럼에도 작품 이야기로만 60분 정도의 시간을 채울 수 있으니 예산을 방송 노출에 편성한다. 더구나 홈쇼핑을 통해 티켓을 구매하는 경우 쉽게 산만큼, 취소도 쉽게 하는 경향이 있다. 다행히 ‘시카고’를 판매했을 때는 취소율이 30%가 채 되지 않았다. 홈쇼핑 측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좋아하더라”고 덧붙였다.  CJ ENM 공연커뮤니케이션팀 박종환 부장도 “과거 홈쇼핑을 이용한 공연의 몇몇 사례들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기본적으로 홈쇼핑은 송출 수수료가 높은데, 이용자들이 쉽게 표를 구매하는 만큼 취소율도 높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한동안 홈쇼핑을 통한 시도가 줄어들다가 최근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시청자들로 하여금 홈쇼핑으로 인식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홈쇼핑으로 공연을 판다는 것이 쉬운 작업은 아니다. 수고를 많이 필요로 하는 만큼 효과는 뛰어나기 때문에 작품의 타깃이 맞으면 분명 활용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홈쇼핑에서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닌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플랫폼들도 각자의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고급문화로 평가되는 공연을 선점하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홈쇼핑 외에도 위메프 등의 소셜커머스에서도 문화산업에 대한 투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View 기획┃공연마케팅의 진화②] 편견 걷어내고 찾은 새로운 홍보의 길

공연, 도슨트북-홈쇼핑-웹툰 등과 콜라보레이션

박정선 기자 승인 2019.12.30 09:35 | 최종 수정 2019.12.31 09:53 의견 0
사진=CJ ENM, 알앤디웍스 제공

광고를 하나의 콘텐츠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제작사들은 유튜브를 통해 뮤지컬에 대한 정보를 올림으로써 홍보와 콘텐츠 제공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이뤄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홈쇼핑에서 단순히 공연을 소개하고 티켓을 파는 것을 넘어 공연의 일부를 콘서트 형식으로 보여주고, 웹툰과 공연을 콜라보한 콘텐츠를 마련하고, 공연장을 벗어나 이동하는 포토존 등 마케팅의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월정액 독서 어플리케이션 밀리의 서재와 협업해 뮤지컬 도슨트북을 출시했다. 국내에서 전시용이 아닌 공연용 도슨트북이 서비스된 건 처음이다. 관객들을 도슨트북을 통해 공연 관련 배경지식을 쉽게 습득할 수 있다. 

CJ ENM이 제작한 뮤지컬 ‘빅 피쉬’의 홍보물은 서울 을지로, 광화문, 이태원 등을 누비고 있다. 일명 ‘움직이는 포토존’으로 일상에서 만나는 판타지를 콘셉트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카페와 식당 등에 포토존을 마련했다. 공연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뮤지컬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뮤지컬 ‘시라노’는 네이버 인기웹툰 ‘유미의 세포들’을 쓴 이동건 작가와 손을 잡았다. 그 결과물은 웹툰 ‘시라노의 세포들’이다. 웹툰은 CJ 뮤지컬 인스타그램에 공개되면서 뮤지컬 팬들의 인기를 끌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시라노’는 tvN D와 합작한 웹드라마 ‘잘빠진 연애’를 방영하기도 했다. 뮤지컬의 스토리를 토대로 만들어졌지만, 실제 나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듯한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로 시청자의 공감을 샀다. 전체 줄거리 뿐 아니라 뮤지컬의 명대사를 드라마 속에 녹여내기도 했다. OST 역시 ‘시라노’의 대표 넘버 중 3곡을 새롭게 편곡해 삽입했다. 

사진=롯데홈쇼핑 제공

다양한 홍보 방법이 있지만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홈쇼핑이다. 홈쇼핑에서 공연을 판다는 것에 대한 시선을 그리 좋지 않았다. “안 팔리는 공연”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제작사에서도 쉽게 홈쇼핑에 작품을 내놓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부정적인 편견 자체를 걷어내고 새로운 방향성을 찾아냈다. 

신시컴퍼니 최승희 홍보실장은 “2004년 뮤지컬 ‘노트르담의 곱추’를 내놓았는데 반응이 썩 좋진 않았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공연을 저가로 판매되는 것에 대한 오해의 시선들이 있었다. 저렴하게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좋은 콘텐츠를 판매한다는 인식이 강한 것 같다”면서 “이전엔 남는 것 없이 내놓았다면, 이제는 홈쇼핑도 좋은 콘텐츠 상품, 즉 특화된 상품을 판매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제안을 하고 있다”고 변화된 시장의 움직임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최 실장은 “홈쇼핑은 채널 유지비용 등의 문제 때문에 수수료가 비싸다. 그럼에도 작품 이야기로만 60분 정도의 시간을 채울 수 있으니 예산을 방송 노출에 편성한다. 더구나 홈쇼핑을 통해 티켓을 구매하는 경우 쉽게 산만큼, 취소도 쉽게 하는 경향이 있다. 다행히 ‘시카고’를 판매했을 때는 취소율이 30%가 채 되지 않았다. 홈쇼핑 측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좋아하더라”고 덧붙였다. 

CJ ENM 공연커뮤니케이션팀 박종환 부장도 “과거 홈쇼핑을 이용한 공연의 몇몇 사례들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기본적으로 홈쇼핑은 송출 수수료가 높은데, 이용자들이 쉽게 표를 구매하는 만큼 취소율도 높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한동안 홈쇼핑을 통한 시도가 줄어들다가 최근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시청자들로 하여금 홈쇼핑으로 인식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홈쇼핑으로 공연을 판다는 것이 쉬운 작업은 아니다. 수고를 많이 필요로 하는 만큼 효과는 뛰어나기 때문에 작품의 타깃이 맞으면 분명 활용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홈쇼핑에서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닌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플랫폼들도 각자의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고급문화로 평가되는 공연을 선점하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홈쇼핑 외에도 위메프 등의 소셜커머스에서도 문화산업에 대한 투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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