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제공 작년 ‘스카이캐슬’이 큰 인기를 얻을 때만 해도 김혜윤과 김보라는 탄탄한 작품을 통해 발굴된 유망주로만 불리었다. 그러나 ‘발견’ 이후 가능성을 입증하며 주연으로 우뚝 선 것은 오롯이 그들이 이뤄낸 성과였다. 무려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JTBC에서 방송된 ‘스카이캐슬’은 입시 문제로 고통 받는 청소년을 연기한 신예들도 대거 주목을 받았다. 특히 그 중심에는 예서와 혜나가 있었다.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한 욕망이 낳은 잘못된 선택들이 얽히고설키며 한 치 앞을 예상하기 힘든 긴장감이 이어진 가운데, 출생의 비밀을 두고 치열하게 대립하는 예서와 혜나의 서사가 후반부 메인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두 캐릭터를 연기한 김보라, 김혜윤은 순간적으로 이성이 마비될 만큼 폭발적인 질투심을 보여주는가 하면, 아직은 미성숙한 청소년의 불안감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모두를 몰입시켰다. 두 배우 모두 실제로는 성인이었지만, 서툴면서도 성숙한 이중적인 청소년의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하며 이질감을 지워냈다. 이를 통해 만만치 않은 내공을 입증한 두 배우지만, 그만큼 다음 행보가 중요했다. 뜨거운 관심이 있었기에 기회의 폭이 넓어지기도 했지만, 그만큼 주목도가 높았기 때문에 작은 실수도 크게 조명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다음 작품인 ‘어쩌다 발견한 하루’로 주연 도전장을 내민 김혜윤이 먼저 시험대에 올랐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등학생 은단오가 자신이 만화 속 엑스트라임을 깨달은 후,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고 사랑을 이뤄내는 이야기를 그린 학원 로맨스다. 또 다시 고등학생을 연기한다는 것에 걱정의 시선도 있었지만, 김혜윤은 이 드라마에서 다소 판타지 같은 설정을 디테일한 연기로 납득시키며 주연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해냈다. 만화 속에서는 백경(이재욱 분)을 짝사랑하는 지고지순한 모습을 보여주던 은단오는 자신의 길을 가기로 마음먹은 뒤부터는 정해진 전개를 뒤집는 당찬 면모를 뽐내며 성장형 캐릭터의 좋은 예가 됐다. 사진=채널A 제공 특히 극과 극의 성격을 무리 없이 연결시키며 캐릭터의 성장 과정을 완벽하게 납득시켰다. 이재욱, 로운 등 신인들의 풋풋한 연기가 다소 어설프기도 했지만, 김혜윤이 중심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말 그대로 ‘하드캐리’를 했다. 채널A 드라마 ‘터치’로 첫 주연에 도전한 김보라 역시 드라마 초반, 안정적인 연기로 이후 전개에 청신호를 켰다. 아직 2회까지 방영돼 평가가 이를 수도 있지만 아이돌 퇴출부터 메이크업 아티스트라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까지. 다소 복잡한 상황을 안정적으로 연기해내며 초반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했다. 밝고, 톡톡 튀는 매력으로 이목을 끌다가도, 복잡한 속내를 내비칠 때는 안정적인 감정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화려한 메이크업도 이질감 없이 소화하고, 춤 실력까지 뽐내는 등 그동안 묵혀뒀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다. 발견은 ‘스카이캐슬’이 했지만, 그 이후 가능성은 본인들의 힘으로 해낸 셈이다. 두 배우 모두 여러 작품에서 조, 단역으로 출연했지만 제대로 된 기회는 얻지 못했었다. 묵묵히 자신들의 연기를 하며 쌓은 내공을 이제야 발휘하게 된 두 사람의 활약이 더욱 반가운 이유다.

[스타 초점] 김혜윤·김보라, ‘스카이캐슬’이 발견한 신예들…실력으로 입증한 가능성

김혜윤·김보라, 무사히 치러낸 주연 신고식

장수정 기자 승인 2020.01.07 09:41 | 최종 수정 2020.01.09 09:45 의견 0
사진=MBC 제공


작년 ‘스카이캐슬’이 큰 인기를 얻을 때만 해도 김혜윤과 김보라는 탄탄한 작품을 통해 발굴된 유망주로만 불리었다. 그러나 ‘발견’ 이후 가능성을 입증하며 주연으로 우뚝 선 것은 오롯이 그들이 이뤄낸 성과였다.

무려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JTBC에서 방송된 ‘스카이캐슬’은 입시 문제로 고통 받는 청소년을 연기한 신예들도 대거 주목을 받았다.

특히 그 중심에는 예서와 혜나가 있었다.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한 욕망이 낳은 잘못된 선택들이 얽히고설키며 한 치 앞을 예상하기 힘든 긴장감이 이어진 가운데, 출생의 비밀을 두고 치열하게 대립하는 예서와 혜나의 서사가 후반부 메인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두 캐릭터를 연기한 김보라, 김혜윤은 순간적으로 이성이 마비될 만큼 폭발적인 질투심을 보여주는가 하면, 아직은 미성숙한 청소년의 불안감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모두를 몰입시켰다. 두 배우 모두 실제로는 성인이었지만, 서툴면서도 성숙한 이중적인 청소년의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하며 이질감을 지워냈다.

이를 통해 만만치 않은 내공을 입증한 두 배우지만, 그만큼 다음 행보가 중요했다. 뜨거운 관심이 있었기에 기회의 폭이 넓어지기도 했지만, 그만큼 주목도가 높았기 때문에 작은 실수도 크게 조명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다음 작품인 ‘어쩌다 발견한 하루’로 주연 도전장을 내민 김혜윤이 먼저 시험대에 올랐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등학생 은단오가 자신이 만화 속 엑스트라임을 깨달은 후,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고 사랑을 이뤄내는 이야기를 그린 학원 로맨스다.

또 다시 고등학생을 연기한다는 것에 걱정의 시선도 있었지만, 김혜윤은 이 드라마에서 다소 판타지 같은 설정을 디테일한 연기로 납득시키며 주연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해냈다. 만화 속에서는 백경(이재욱 분)을 짝사랑하는 지고지순한 모습을 보여주던 은단오는 자신의 길을 가기로 마음먹은 뒤부터는 정해진 전개를 뒤집는 당찬 면모를 뽐내며 성장형 캐릭터의 좋은 예가 됐다.

사진=채널A 제공


특히 극과 극의 성격을 무리 없이 연결시키며 캐릭터의 성장 과정을 완벽하게 납득시켰다. 이재욱, 로운 등 신인들의 풋풋한 연기가 다소 어설프기도 했지만, 김혜윤이 중심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말 그대로 ‘하드캐리’를 했다.

채널A 드라마 ‘터치’로 첫 주연에 도전한 김보라 역시 드라마 초반, 안정적인 연기로 이후 전개에 청신호를 켰다. 아직 2회까지 방영돼 평가가 이를 수도 있지만 아이돌 퇴출부터 메이크업 아티스트라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까지. 다소 복잡한 상황을 안정적으로 연기해내며 초반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했다.

밝고, 톡톡 튀는 매력으로 이목을 끌다가도, 복잡한 속내를 내비칠 때는 안정적인 감정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화려한 메이크업도 이질감 없이 소화하고, 춤 실력까지 뽐내는 등 그동안 묵혀뒀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다.

발견은 ‘스카이캐슬’이 했지만, 그 이후 가능성은 본인들의 힘으로 해낸 셈이다. 두 배우 모두 여러 작품에서 조, 단역으로 출연했지만 제대로 된 기회는 얻지 못했었다. 묵묵히 자신들의 연기를 하며 쌓은 내공을 이제야 발휘하게 된 두 사람의 활약이 더욱 반가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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