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가중되자 프랜차이즈 업계가 속속 가맹점주 지원에 나서겠다는 보도자료를 냈지만 실상은 도움이 안 되는 생생내기에 불과한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는 ‘착한 본사’ 이미지 부각시키기에만 급급한 상황이다.  (사진=제네시스그룹) ■ BBQ “물품대금 연체이자 안 받아” 선언, 경쟁사 저격…교촌, BHC “원래 없던 청구액” 발끈 프랜차이즈 전문 업체 제네시스가 이달 초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고통받고 있는 패밀리(가맹점)의 물품대금 연체에 대한 이자를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받지 않겠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를 돕겠다고 나섰다. 그러면서 “고율의 연체 이자를 부과하는 타사와 차별화 했다”고 홍보했다.  이에 BHC와 교촌이 발끈 했다. 양사는 “한 번도 물품대금 연체이자를 청구한 적이 없는데, BBQ가 코로나19 사태를 악용해 생색내기에 나섰다”면서 “가만히 있는 경쟁사를 악덕 프랜차이즈 업체로 끌어 내렸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실제 치킨 프랜차이즈의 경우 가맹점에서 물품 대금을 연체하더라도 12~15%에 해당하는 연체이자를 부과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BBQ 역시 그 동안 가맹점에게 연체이자를 부담시키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새삼스럽게 ‘착한 본사’ 홍보 전략에 나섰다는 지적이다.    ■ 아모레퍼시픽, 재고 되사준다며 생색만…실상은 잘 팔리는 제품 반품하라는 격 아리따움 가맹을 내주는 아모레퍼시픽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달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로드샵 가맹점주들을 돕겠다며 ‘특별 환입’ 정책을 내놨다. 본사가 이전에 가맹점이 구입해서 보유하고 있는 재고를 되사들이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은 매장 당 약 200만원 상당의 재고를 사들였지만 가맹점주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200만원 중 150만 원 가량의 재고는 재판매가 가능한 제품들에 대해서만 환입을 한 탓이다.  결국 가맹점에서도 잘 팔리는 제품 위주의 환입을 함으로써 가맹점주로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정책을 펴고, 언론 보도 등으로 생색만 냈다는 주장이다.    ■ 할리스커피, 가맹점 자녀에 장학금 생색…기존 파트타이머 대상 지원금 전용에 불과 할리스커피는 본사가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지원했지만 정작 사용하기 꺼려지는 제품을 나눠줬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 가맹점 자녀에게 주겠다는 장학금도 기존 파트타이머 대상으로 주던 장학금의 용도를 바꾼 것뿐이라는 지적도 이어진다.  본사로부터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지원받은 점주들은 KF인증은커녕 다 비치는 마스크를 제공해 사용할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기존 드림장학금 제도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지원하던 것이었는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대상을 가맹점 자녀에게 돌린 것뿐이라는 것이다.  이와 같을 경우 기존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지원을 받던 대상자에게 불이익이 돌아가는 상황이라는 게 점주들의 설명이다. 할리스는 지난 14일 가맹점 자녀 156명에게 8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BBQ·아모레퍼시픽·할리스커피 등 ‘코로나19 생색내기’ 나선 프랜차이즈…실상보니 ‘망신살’

“코로나19로 가맹점주 어려움 돕겠다” 말 뿐인 상생

서주원 기자 승인 2020.04.22 17:09 | 최종 수정 2020.04.22 17:27 의견 0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가중되자 프랜차이즈 업계가 속속 가맹점주 지원에 나서겠다는 보도자료를 냈지만 실상은 도움이 안 되는 생생내기에 불과한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는 ‘착한 본사’ 이미지 부각시키기에만 급급한 상황이다. 

(사진=제네시스그룹)

■ BBQ “물품대금 연체이자 안 받아” 선언, 경쟁사 저격…교촌, BHC “원래 없던 청구액” 발끈

프랜차이즈 전문 업체 제네시스가 이달 초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고통받고 있는 패밀리(가맹점)의 물품대금 연체에 대한 이자를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받지 않겠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를 돕겠다고 나섰다. 그러면서 “고율의 연체 이자를 부과하는 타사와 차별화 했다”고 홍보했다. 

이에 BHC와 교촌이 발끈 했다. 양사는 “한 번도 물품대금 연체이자를 청구한 적이 없는데, BBQ가 코로나19 사태를 악용해 생색내기에 나섰다”면서 “가만히 있는 경쟁사를 악덕 프랜차이즈 업체로 끌어 내렸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실제 치킨 프랜차이즈의 경우 가맹점에서 물품 대금을 연체하더라도 12~15%에 해당하는 연체이자를 부과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BBQ 역시 그 동안 가맹점에게 연체이자를 부담시키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새삼스럽게 ‘착한 본사’ 홍보 전략에 나섰다는 지적이다. 

 

■ 아모레퍼시픽, 재고 되사준다며 생색만…실상은 잘 팔리는 제품 반품하라는 격

아리따움 가맹을 내주는 아모레퍼시픽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달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로드샵 가맹점주들을 돕겠다며 ‘특별 환입’ 정책을 내놨다. 본사가 이전에 가맹점이 구입해서 보유하고 있는 재고를 되사들이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은 매장 당 약 200만원 상당의 재고를 사들였지만 가맹점주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200만원 중 150만 원 가량의 재고는 재판매가 가능한 제품들에 대해서만 환입을 한 탓이다. 

결국 가맹점에서도 잘 팔리는 제품 위주의 환입을 함으로써 가맹점주로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정책을 펴고, 언론 보도 등으로 생색만 냈다는 주장이다. 

 

■ 할리스커피, 가맹점 자녀에 장학금 생색…기존 파트타이머 대상 지원금 전용에 불과

할리스커피는 본사가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지원했지만 정작 사용하기 꺼려지는 제품을 나눠줬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 가맹점 자녀에게 주겠다는 장학금도 기존 파트타이머 대상으로 주던 장학금의 용도를 바꾼 것뿐이라는 지적도 이어진다. 

본사로부터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지원받은 점주들은 KF인증은커녕 다 비치는 마스크를 제공해 사용할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기존 드림장학금 제도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지원하던 것이었는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대상을 가맹점 자녀에게 돌린 것뿐이라는 것이다. 

이와 같을 경우 기존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지원을 받던 대상자에게 불이익이 돌아가는 상황이라는 게 점주들의 설명이다.

할리스는 지난 14일 가맹점 자녀 156명에게 8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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