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을 검토하며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존속 의지를 표하기 위함으로 풀이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서울시 구로구에 있는 구로정비사업소를 비롯해 인재개발원과 천안·영동물류센터의 매각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1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쌍용차는 지난 1분기 회계법인의 감사 의견 거절로 연말 상장 폐지 위기에 놓였다.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2009년 이후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1분기 영업손실 978억원, 순손실 1935억원이 발생했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5767억원 초과하는 점 등이 배경이다. 이 같은 비핵심 자산 매각에 나선 것은 재무 구조 개선의 유일한 방안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서울시 구로구에 있는 구로정비사업소를 비롯해 인재개발원과 천안·영동물류센터의 매각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상황에서 대주주와 국책은행의 자금 지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마힌드라는 3년 후 흑자전환 목표를 내걸고 2300억원 투자 계획을 제시했다가 철회하고 긴급 자금 400억원만 지원키로 했다. 마힌드라는 3년 만기, 이자율 3% 차입금 형태로 지원했다. 대주주가 발을 뺀 가운데 이달 말 가동하는 정부의 기간산업안정기금에 따라 숨통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문제는 쌍용차가 법적으로 기금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정부는 앞서 자동차를 포함한 7대 기간산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나 해운, 항공을 우선 지원 업종으로 정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로 일시적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그 전부터 경영난에 휩싸인 쌍용차가 지원 대상이 될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산업은행의 지원 역시 여전히 미궁 속이다. 쌍용차가 올해 갚아야 하는 차입금만 2540억원 규모이며, 당장 7월 KDB산업은행에 상환해야 할 대출금이 900억원이다. 산업은행은 대주주의 선행 지원 없이는 추가 자금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는 매각과 유럽 시장 공략 등 자구책을 추진하면서 생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쌍용차는 또 올해 하반기 G4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티볼리 에어 재출시로 판매를 늘릴 계획을 밝히고 있다. 내년 초에는 국내 첫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차가 나온다. 또한 쌍용차는 지난 13일 유튜브를 통해 유럽시장에 선보일 티볼리 G1.2T를 공식 론칭했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지만 강화된 제품라인업과 시장 상황에 맞춘 다양한 비대면, 온라인 마케팅 전략 등을 통해 하반기 유럽 수출 회복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토뷰+] 벼랑 끝 쌍용차, 매각·정부지원 ‘사활’

비핵심 자산 팔아 유동성 확보
신차, 티볼리·코란도 등 시장 회복 사활

김명신 기자 승인 2020.05.20 11:02 | 최종 수정 2020.05.20 11:42 의견 0

쌍용자동차가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을 검토하며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존속 의지를 표하기 위함으로 풀이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서울시 구로구에 있는 구로정비사업소를 비롯해 인재개발원과 천안·영동물류센터의 매각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1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쌍용차는 지난 1분기 회계법인의 감사 의견 거절로 연말 상장 폐지 위기에 놓였다.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2009년 이후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1분기 영업손실 978억원, 순손실 1935억원이 발생했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5767억원 초과하는 점 등이 배경이다.

이 같은 비핵심 자산 매각에 나선 것은 재무 구조 개선의 유일한 방안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서울시 구로구에 있는 구로정비사업소를 비롯해 인재개발원과 천안·영동물류센터의 매각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상황에서 대주주와 국책은행의 자금 지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마힌드라는 3년 후 흑자전환 목표를 내걸고 2300억원 투자 계획을 제시했다가 철회하고 긴급 자금 400억원만 지원키로 했다. 마힌드라는 3년 만기, 이자율 3% 차입금 형태로 지원했다.

대주주가 발을 뺀 가운데 이달 말 가동하는 정부의 기간산업안정기금에 따라 숨통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문제는 쌍용차가 법적으로 기금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정부는 앞서 자동차를 포함한 7대 기간산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나 해운, 항공을 우선 지원 업종으로 정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로 일시적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그 전부터 경영난에 휩싸인 쌍용차가 지원 대상이 될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산업은행의 지원 역시 여전히 미궁 속이다. 쌍용차가 올해 갚아야 하는 차입금만 2540억원 규모이며, 당장 7월 KDB산업은행에 상환해야 할 대출금이 900억원이다. 산업은행은 대주주의 선행 지원 없이는 추가 자금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는 매각과 유럽 시장 공략 등 자구책을 추진하면서 생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쌍용차는 또 올해 하반기 G4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티볼리 에어 재출시로 판매를 늘릴 계획을 밝히고 있다. 내년 초에는 국내 첫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차가 나온다. 또한 쌍용차는 지난 13일 유튜브를 통해 유럽시장에 선보일 티볼리 G1.2T를 공식 론칭했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지만 강화된 제품라인업과 시장 상황에 맞춘 다양한 비대면, 온라인 마케팅 전략 등을 통해 하반기 유럽 수출 회복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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