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방송화면) [뷰어스=장수정 기자]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주말 저녁 예능 자리에 안착 가능성을 높였다. 28일 저녁 첫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보스들과 직원들의 일터와 일상 속 동상이몽을 돌아보는 역지사지 예능 프로그램으로, 지난 2월 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 선을 보인 후, 이번에 정규 편성됐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높은 시청률과 남다른 대중성을 바탕으로 10여 년간 주말 예능 자리를 지킨 ‘1박 2일’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가족 모두가 쉽게 즐길 수 있는 대형 프로그램들이 주로 편성됐던 지상파 주말 예능 자리에서 2049세대, 즉 특정 시청층의 지지를 받았던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가지는 이들도 많았다. 베일을 벗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을’의 시작에서 ‘갑질’을 성토하던 파일럿과는 달리, 다양한 세대의 시각을 담으며 넓은 층의 시청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우선 심영순 요리연구가와 이연복 셰프, 현주엽 농구 감독 등 게스트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강화해 흥미를 더하고, 공감의 폭을 넓혔다. 첫 방송에서는 심영순과 이연복, 현주엽의 일상적인 모습이 섬세하게 그려졌다. 갈등 상황으로 시청자들을 바로 이끌기보다는 남편 앞에서 보여준 심영순의 반전 매력이나 당 앞에 허물어진 현주엽의 ‘허당미’ 등 대가들의 뒷모습을 자연스럽게 포착해 진입 장벽을 낮췄다. (사진=KBS2 방송화면) 이 과정에서 드러난 게스트들의 확고한 철학은 그들의 행동을 단순한 ‘갑질’로만 규정할 수 없게 했다. 식당 운영의 현실과 트렌드를 무시할 수 없는 젊은 직원들과 부딪힌 심영순, 이연복은 “모두가 사장이 될 이들이니 깐깐하게 가르칠 수밖에 없다” “돈보다는 맛과 손님들의 신뢰가 더 중요하다”는 자신들만의 분명한 가치관을 보여줬고, 이를 통해 직업의 특수성과 행동 이유를 납득하게 했다. 자칫 자극적으로 비칠 수 있는 그들의 깐깐한 행동에 대한 근거를 보여주면서 좀 더 건강한 대화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영상을 지켜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패널들의 조화로운 구성도 균형 잡힌 대화를 가능케 하는 힘이 됐다. 김숙과 전현무가 요즘 젊은 세대를 대변하며 을들의 애환을 짚었다면, 남다른 열정을 가진 유노윤호와 김용건은 사장들의 입장을 들여다보며 세대 간 생각 차이를 언급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만들었다. 이렇듯 섬세한 배려들로 자극성을 낮춘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자연스럽게 보편성과 편안함을 확보했다. 첫 방송부터 6%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특히 최고 시청률이 7.0%에 달해 향후 추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세대 아우른 공감대… ‘1박 2일’의 대중성 이을까

장수정 기자 승인 2019.04.30 13:09 | 최종 수정 2138.08.27 00:00 의견 0
(사진=KBS2 방송화면)
(사진=KBS2 방송화면)

[뷰어스=장수정 기자]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주말 저녁 예능 자리에 안착 가능성을 높였다.

28일 저녁 첫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보스들과 직원들의 일터와 일상 속 동상이몽을 돌아보는 역지사지 예능 프로그램으로, 지난 2월 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 선을 보인 후, 이번에 정규 편성됐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높은 시청률과 남다른 대중성을 바탕으로 10여 년간 주말 예능 자리를 지킨 ‘1박 2일’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가족 모두가 쉽게 즐길 수 있는 대형 프로그램들이 주로 편성됐던 지상파 주말 예능 자리에서 2049세대, 즉 특정 시청층의 지지를 받았던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가지는 이들도 많았다.

베일을 벗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을’의 시작에서 ‘갑질’을 성토하던 파일럿과는 달리, 다양한 세대의 시각을 담으며 넓은 층의 시청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우선 심영순 요리연구가와 이연복 셰프, 현주엽 농구 감독 등 게스트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강화해 흥미를 더하고, 공감의 폭을 넓혔다. 첫 방송에서는 심영순과 이연복, 현주엽의 일상적인 모습이 섬세하게 그려졌다. 갈등 상황으로 시청자들을 바로 이끌기보다는 남편 앞에서 보여준 심영순의 반전 매력이나 당 앞에 허물어진 현주엽의 ‘허당미’ 등 대가들의 뒷모습을 자연스럽게 포착해 진입 장벽을 낮췄다.

(사진=KBS2 방송화면)
(사진=KBS2 방송화면)

이 과정에서 드러난 게스트들의 확고한 철학은 그들의 행동을 단순한 ‘갑질’로만 규정할 수 없게 했다. 식당 운영의 현실과 트렌드를 무시할 수 없는 젊은 직원들과 부딪힌 심영순, 이연복은 “모두가 사장이 될 이들이니 깐깐하게 가르칠 수밖에 없다” “돈보다는 맛과 손님들의 신뢰가 더 중요하다”는 자신들만의 분명한 가치관을 보여줬고, 이를 통해 직업의 특수성과 행동 이유를 납득하게 했다.

자칫 자극적으로 비칠 수 있는 그들의 깐깐한 행동에 대한 근거를 보여주면서 좀 더 건강한 대화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영상을 지켜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패널들의 조화로운 구성도 균형 잡힌 대화를 가능케 하는 힘이 됐다. 김숙과 전현무가 요즘 젊은 세대를 대변하며 을들의 애환을 짚었다면, 남다른 열정을 가진 유노윤호와 김용건은 사장들의 입장을 들여다보며 세대 간 생각 차이를 언급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만들었다.

이렇듯 섬세한 배려들로 자극성을 낮춘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자연스럽게 보편성과 편안함을 확보했다. 첫 방송부터 6%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특히 최고 시청률이 7.0%에 달해 향후 추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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