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우리집' 스틸 ‘우리집’에서는 순수한 세 아이의 진솔한 감정을 통해 집, 가족의 의미는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아역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해 섬세한 노력을 기울인 윤가은 감독의 노력이 영화의 리얼리티를 높였다. ‘우리집’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 숙제 같은 가족의 문제를 풀기 위해 어른들 대신 직접 나선 동네 삼총사의 용기와 찬란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우리들’에서 초등학생 아이들의 관계를 세밀하게 담아낸 윤가은 감독은 이번에는 가족으로 주제를 확장했다. 7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우리집’ 언론시사회에서는 윤 감독이 영화에 대해 “가족은 오래 생각해 온 것이고, 내게는 중요한 주제였다. ‘우리들’이 끝나고 생각을 많이 했다. 어린 친구들이 예민한 감정을 주고받으면서 싸우고, 상처받는 이야기기 때문에, 다음에 아이들이 주인공인 영화를 하면 아이들이 그만 싸우고 각자 고민을 나누고 위로하며, 힘을 합쳐 뭔가를 이루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영화는 우연히 동네에서 만나 친구가 된 하나(김나연 분)와 유미(김시아 분), 유진(주예림 분) 자매가 나누는 소소한 일상과 고민이 담담하게 그려낸다. 윤 감독은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감정을 끌어내기 위해 오디션, 리허설, 촬영 내내 대본이 아닌 상황만 주고,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게 유도했다. 안지호는 이 방식에 대해 “최종 오디션은 즉흥 연기로 봤다. 자유롭고, 편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찬 캐릭터에 잘 몰입해서 논 것 같다. 오디션부터 촬영까지 좋았던 추억이 됐다”고 했으며, 김시아는 “처음에는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 다음에는 연극 놀이나 상황극처럼 오디션을 봤다. 다른 오디션과 달라서 재밌었다. 리허설을 하는 동안에도 놀이처럼 진행이 돼 특별한 순간이었다. 촬영하는 게 내게 추억이 됐다”고 했다. 김나연과 주예림 또한 이에 공감했다. 김나연은 “즉흥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즉흥극은 우리 생각을 그대로 대사로 쓸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즉흥극을 하면서 유미, 유진과 버스 타고 가는 장면을 연기했는데, 내 감정이 잘 묻어난 것 같아 재밌었다”고 했으며, 주예림은 “보통 오디션은 대본을 줘서 외워야 하지만, 이 영화는 상황극으로 진행되고 그냥 놀기도 했다. 감독님이랑 이야기도 많이 했다”고 했다. 사진=영화 '우리집' 스틸 윤 감독은 네 배우에 대해 “다양한 연령대를 다룬 것은 처음이다. 그래서 오디션을 길게 보기도 했다”고 고민을 토로하며 “사실 주인공 하나 역의 김나연은 처음 만났을 때도 긴장을 안 하더라. 정말 이야기 나누는 재미가 있었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 학교생활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 친구가 궁금하더라. 즉흥극을 할 때 뛰어난 집중력을 보여줬고, 집에서 막내인데 동시에 막내답지 않은 사려 깊은 구석도 있었다. 하나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나머지 세 배우에 대해서도 오디션에서 새로운 매력들을 발견하며 캐릭터와 닮은 점을 찾았고, 에너지 넘치고 집중력 있는 모습을 칭찬하며 감탄했다. 아역 배우들을 위해 스태프들이 지켜야 할 수칙까지 만들며 노력도 했다. 이에 영화의 현실감이 한층 높아진다. 윤 감독은 “현장에서는 어려운 게, 아이들이라서 성인들과 리듬과 속도가 다르다. 하지만 우리 영화는 이 어린이들이 아니면 찍을 수 없는 영화였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속도를 맞춰야 했다. 하지만 목표하는 바는 채워야 하니 고민이 있었다. 어떻게 아이들을 중심에 놓고 찍을지 숙제로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많이 물으며 소통했다”고 했다. ‘우리집’은 22일 개봉한다.

[현장 종합] ‘우리집’ 윤가은 감독이 던진 질문, 김나연X김시아가 완성한 의미

장수정 기자 승인 2019.08.07 16:41 | 최종 수정 2139.03.13 00:00 의견 0
사진=영화 '우리집' 스틸
사진=영화 '우리집' 스틸

‘우리집’에서는 순수한 세 아이의 진솔한 감정을 통해 집, 가족의 의미는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아역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해 섬세한 노력을 기울인 윤가은 감독의 노력이 영화의 리얼리티를 높였다.

‘우리집’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 숙제 같은 가족의 문제를 풀기 위해 어른들 대신 직접 나선 동네 삼총사의 용기와 찬란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우리들’에서 초등학생 아이들의 관계를 세밀하게 담아낸 윤가은 감독은 이번에는 가족으로 주제를 확장했다.

7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우리집’ 언론시사회에서는 윤 감독이 영화에 대해 “가족은 오래 생각해 온 것이고, 내게는 중요한 주제였다. ‘우리들’이 끝나고 생각을 많이 했다. 어린 친구들이 예민한 감정을 주고받으면서 싸우고, 상처받는 이야기기 때문에, 다음에 아이들이 주인공인 영화를 하면 아이들이 그만 싸우고 각자 고민을 나누고 위로하며, 힘을 합쳐 뭔가를 이루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영화는 우연히 동네에서 만나 친구가 된 하나(김나연 분)와 유미(김시아 분), 유진(주예림 분) 자매가 나누는 소소한 일상과 고민이 담담하게 그려낸다.

윤 감독은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감정을 끌어내기 위해 오디션, 리허설, 촬영 내내 대본이 아닌 상황만 주고,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게 유도했다.

안지호는 이 방식에 대해 “최종 오디션은 즉흥 연기로 봤다. 자유롭고, 편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찬 캐릭터에 잘 몰입해서 논 것 같다. 오디션부터 촬영까지 좋았던 추억이 됐다”고 했으며, 김시아는 “처음에는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 다음에는 연극 놀이나 상황극처럼 오디션을 봤다. 다른 오디션과 달라서 재밌었다. 리허설을 하는 동안에도 놀이처럼 진행이 돼 특별한 순간이었다. 촬영하는 게 내게 추억이 됐다”고 했다.

김나연과 주예림 또한 이에 공감했다. 김나연은 “즉흥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즉흥극은 우리 생각을 그대로 대사로 쓸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즉흥극을 하면서 유미, 유진과 버스 타고 가는 장면을 연기했는데, 내 감정이 잘 묻어난 것 같아 재밌었다”고 했으며, 주예림은 “보통 오디션은 대본을 줘서 외워야 하지만, 이 영화는 상황극으로 진행되고 그냥 놀기도 했다. 감독님이랑 이야기도 많이 했다”고 했다.

사진=영화 '우리집' 스틸
사진=영화 '우리집' 스틸

윤 감독은 네 배우에 대해 “다양한 연령대를 다룬 것은 처음이다. 그래서 오디션을 길게 보기도 했다”고 고민을 토로하며 “사실 주인공 하나 역의 김나연은 처음 만났을 때도 긴장을 안 하더라. 정말 이야기 나누는 재미가 있었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 학교생활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 친구가 궁금하더라. 즉흥극을 할 때 뛰어난 집중력을 보여줬고, 집에서 막내인데 동시에 막내답지 않은 사려 깊은 구석도 있었다. 하나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나머지 세 배우에 대해서도 오디션에서 새로운 매력들을 발견하며 캐릭터와 닮은 점을 찾았고, 에너지 넘치고 집중력 있는 모습을 칭찬하며 감탄했다.

아역 배우들을 위해 스태프들이 지켜야 할 수칙까지 만들며 노력도 했다. 이에 영화의 현실감이 한층 높아진다. 윤 감독은 “현장에서는 어려운 게, 아이들이라서 성인들과 리듬과 속도가 다르다. 하지만 우리 영화는 이 어린이들이 아니면 찍을 수 없는 영화였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속도를 맞춰야 했다. 하지만 목표하는 바는 채워야 하니 고민이 있었다. 어떻게 아이들을 중심에 놓고 찍을지 숙제로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많이 물으며 소통했다”고 했다.

‘우리집’은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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