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디고뮤직,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음주운전 사고로 결국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그러나 사고 직후 운전자 바꿔치고, 금품 합의를 시도한 정황이 있었다고 알려지자,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7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노엘은 이날 새벽 마포구 인근에서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접촉사고를 냈다. 음주 측정 결과 당시 노엘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이는 면허취소 수준이다.
피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노엘이 사고 직후 금품을 주겠다며 합의를 시도했고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밝혔다”는 내용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고 직후 노엘이 자신이 아닌 제3자가 운전한 것처럼 경찰에게 말해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용준이는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면서도 노엘이 아버지의 직업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엘은 소속사 인디고뮤직을 통해 “정말 죄송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피해를 입은 분께도 너무 죄송한 마음이다. 경찰의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그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겠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생 가슴에 죄책감을 가지고 반성하며 살겠다”고 전했다. 또한 향후 활동 중단을 알렸다.
노엘은 2017년 방송된 Mnet ‘고등래퍼’에 참여했으나 당시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매 시도를 한 의혹에 휩싸이며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당시 노엘은 “결단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당시 바른정당 소속이던 장제원 의원은 대변인과 부산시당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이후 ‘쇼미더머니6’에 출연 후 2017년 9월 첫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한편, 장제원 의원은 과거 2008년 당시 한나라당 소속으로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방지를 철저히 하기 위해 현행보다 처벌 수준을 강화하자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 법률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당시 장제원 의원은 언론을 통해 “음주운전자의 손에 맡겨진 자동차는 더 이상 이동수단이 아니라 일종의 살인도구나 마찬가지”라며 “이번 개정안이 꼭 통과돼서 불특정 다수의 생명을 위협하는 범죄행위가 근절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