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작업중이던 40대 노동자가 기계 설비에 끼어 중태에 빠진 사고가 알려지자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연내 통과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 2017년 금산공장 노동자 사망사고와 닮은꼴 사고가 또 발생하자 한국타이어가 노동자 인명 사고에 부주의한 게 아니냐는 눈초리를 받고 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지난 18일 오후 3시 37분 께 47살 A 씨가 컨베이어 벨트 형태의 타이어 성형 설비에 머리가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직후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사고가 발생한 설비에 사용 중지 명령을 내리고 해당 공정 라인에도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난 트럭 타이어 성형 설비에는 3개의 센서가 부탁되어 있다. 사람이 기계에 가까이 가게되면 설비가 자동으로 멈추게 되어 있지만 A씨는 머리부터 가슴까지 빨려들어가 압착되는 사고를 당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자동화 모드를 켜고 작업을 하게 되면 생산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안전센서를 끄고 수동화 모드에서 작업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다.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해당 설비의 수동화 모드는 '살인기계'로 통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7년 금산공장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지만 안전에 불감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당시 충북 금산군 소재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에서는 컨베이어 벨트와 롤에 노동자가 협착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사업장 작업 중지 명령을 받은 바 있다. 비슷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 측이 조현범 전 대표 취임과 퇴임을 전후에 재판에 몰두하느라 현장 작업자들의 안전에 소홀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조현범 전 대표는 2008년부터 2018년까지 납품업체로부터 매달 수백만 원씩 모두 6억1500만 원을 받고, 관계사 자금 2억63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배임수재 등)로 기소됐다. 지난 4월 열린 1심에서 배임수재 및 업무상 횡령 등 혐의가 인정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추징금 6억1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6월 한국타이어는 조현범·이수일 각자대표 체제에서 이수일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바꿨다.

한국타이어 설비 끼임 사고는 살인기계 탓?…이수일 대표 체제도 ‘안전불감증’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작업자, 설비에 끼어 중태

박진희 기자 승인 2020.11.25 09:00 | 최종 수정 2020.11.25 09:21 의견 0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작업중이던 40대 노동자가 기계 설비에 끼어 중태에 빠진 사고가 알려지자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연내 통과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 2017년 금산공장 노동자 사망사고와 닮은꼴 사고가 또 발생하자 한국타이어가 노동자 인명 사고에 부주의한 게 아니냐는 눈초리를 받고 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지난 18일 오후 3시 37분 께 47살 A 씨가 컨베이어 벨트 형태의 타이어 성형 설비에 머리가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직후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사고가 발생한 설비에 사용 중지 명령을 내리고 해당 공정 라인에도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난 트럭 타이어 성형 설비에는 3개의 센서가 부탁되어 있다. 사람이 기계에 가까이 가게되면 설비가 자동으로 멈추게 되어 있지만 A씨는 머리부터 가슴까지 빨려들어가 압착되는 사고를 당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자동화 모드를 켜고 작업을 하게 되면 생산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안전센서를 끄고 수동화 모드에서 작업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다.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해당 설비의 수동화 모드는 '살인기계'로 통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7년 금산공장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지만 안전에 불감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당시 충북 금산군 소재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에서는 컨베이어 벨트와 롤에 노동자가 협착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사업장 작업 중지 명령을 받은 바 있다.

비슷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 측이 조현범 전 대표 취임과 퇴임을 전후에 재판에 몰두하느라 현장 작업자들의 안전에 소홀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조현범 전 대표는 2008년부터 2018년까지 납품업체로부터 매달 수백만 원씩 모두 6억1500만 원을 받고, 관계사 자금 2억63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배임수재 등)로 기소됐다. 지난 4월 열린 1심에서 배임수재 및 업무상 횡령 등 혐의가 인정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추징금 6억1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6월 한국타이어는 조현범·이수일 각자대표 체제에서 이수일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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