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미뤄졌던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보톡스 분쟁 결과가 3일 뒤 발표된다.(자료=메디톡스)
그동안 미뤄졌던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보톡스 분쟁 결과가 3일 뒤 발표된다. 업계는 해당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미국 ITC 판결이 또 미뤄질 가능성도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균주 도용 소송 최종 결과가 오는 16일(현지시각) 발표된다.
당초 최종판결은 지난달 6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11월 19일로 연기됐다가 12월 16일로 다시 미뤄졌다. 소송을 진행 중인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판결 연기 이유에 대해서는 상세히 밝힌 바는 없다.
ITC가 진행 중인 또다른 소송 건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한 최종판결도 벌써 세 번째 연기된 상황이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판결이 줄지어 연기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배터리 소송 건에 비해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균주 도용 소송은 규모가 작은 것으로 평가되며 순위가 지속적으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현재 ITC는 메디톡스 균주 도용 의혹을 받고 있는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에 대한 미국 내 수입을 10년 간 금지한다는 판결까지 내린 상태다. 지금까지의 결과만 보면 미국 내에서 대웅제약의 입지가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그러나 특정할 수 없는 이유로 ITC가 최종판결을 연이어 미루면서 소송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대웅제약은 보도자료 등을 통해 ITC가 판결에 심사숙고하는 것으로 기존 결과를 뒤바꿀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반면 메디톡스는 이들의 판결 연기는 코로나19 등 미국 내 상황 때문으로 기존 판결이 변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이은 ITC 판결 연기를 둘러싸고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최종판결을 향한 업계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ITC가 최종적으로 판결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날인 12월 16일이 다가오면서 잠시 주춤했던 관심이 다시금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