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4사 대리점연합회는 4일 오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대리점연합회) 택배 4사 대리점연합회(이하 대리점연합회)가 사회적합의기구 1차 합의안 발표 이후 사회적합의기구 측과 택배노조 간 이뤄진 추가 합의의 원천 무효를 촉구했다. 대리점연합회는 4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차 합의문 서명 이후 작성된 합의 문구에 대해서는 단 한 글자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택배사업자, 택배종사자, 택배대리점은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합의기구’에 참여했다. 그러나 참여 주체들 각자의 입장은 팽팽하게 대립했으며 합의안 도출까지 난관이 거듭됐다. 이후 국토부까지 나서서 2차 회의를 통한 재논의 가능성이 열렸고 사회적합의기구 1차 회의는 일단락 됐다. 세 주체 모두는 1차 합의문에 서명하는 것으로 사회적합의기구 1차 합의안에 대한 동의 및 수용의사를 표했다. 대리점연합회에 따르면 이후 택배사업자는 2월 4일까지 분류인력 투입을 약속했다. 1월 29일자 총파업을 예고했던 택배노조는 추가 합의 후 다음날 파업을 철회했다. 문제는 이 추가 합의과정에서 대리점연합회는 배제됐다. 김종철 CJ대한통운택배대리점연합 회장은 "그간 진행된 사회적합의기구는 과연 무엇이냐"며 "대리점을 배제한 이유도 궁금하지만 사회적합의기구에서 과정과 절차를 무시하고 추가 합의를 진행했다는 사실에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대리점 입장과 의견이 충분히 관철되지 않은 합의문이 불만족스러웠다.긴 회의와 고된 협의를 위해 노력한 택배산업 이해 관계자들과 특히 택배사업자 그리고 택배기사 측의 입장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이번 1차 합의안에 서명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리점연합회는 대리점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향후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사회적합의기구에 있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이 의견에 해당 주체가 답하지 않으면 오는 17일 사회적합의기구 2차 회의에 불참하고 무기한 집화 거부에 돌입할 계획이다. 대리점연합회 관계자는 "일각에서 대리점이 피해를 보는 사안이 없는데 왜 불만을 제기하느냐는 의견이 있어 씁쓸했다"며 "기자회견 이후 사회적합의기구 관계자가 면담요청을 했다.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택배대리점연합 "대리점 배제 밀실 추가협의 원천 무효"...17일 2차회의 불참 예고

"1차 합의안 단 한 글자도 동의 못해"
대리점연합회 관계자 "기자회견 이후 사회적합의기구 관계자가 면담 요청해 검토 중"

심영범 기자 승인 2021.02.04 14:57 | 최종 수정 2021.02.04 15:20 의견 0
택배 4사 대리점연합회는 4일 오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대리점연합회)

택배 4사 대리점연합회(이하 대리점연합회)가 사회적합의기구 1차 합의안 발표 이후 사회적합의기구 측과 택배노조 간 이뤄진 추가 합의의 원천 무효를 촉구했다.

대리점연합회는 4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차 합의문 서명 이후 작성된 합의 문구에 대해서는 단 한 글자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택배사업자, 택배종사자, 택배대리점은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합의기구’에 참여했다.

그러나 참여 주체들 각자의 입장은 팽팽하게 대립했으며 합의안 도출까지 난관이 거듭됐다.

이후 국토부까지 나서서 2차 회의를 통한 재논의 가능성이 열렸고 사회적합의기구 1차 회의는 일단락 됐다. 세 주체 모두는 1차 합의문에 서명하는 것으로 사회적합의기구 1차 합의안에 대한 동의 및 수용의사를 표했다.

대리점연합회에 따르면 이후 택배사업자는 2월 4일까지 분류인력 투입을 약속했다. 1월 29일자 총파업을 예고했던 택배노조는 추가 합의 후 다음날 파업을 철회했다.

문제는 이 추가 합의과정에서 대리점연합회는 배제됐다.

김종철 CJ대한통운택배대리점연합 회장은 "그간 진행된 사회적합의기구는 과연 무엇이냐"며 "대리점을 배제한 이유도 궁금하지만 사회적합의기구에서 과정과 절차를 무시하고 추가 합의를 진행했다는 사실에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대리점 입장과 의견이 충분히 관철되지 않은 합의문이 불만족스러웠다.긴 회의와 고된 협의를 위해 노력한 택배산업 이해 관계자들과 특히 택배사업자 그리고 택배기사 측의 입장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이번 1차 합의안에 서명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리점연합회는 대리점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향후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사회적합의기구에 있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이 의견에 해당 주체가 답하지 않으면 오는 17일 사회적합의기구 2차 회의에 불참하고 무기한 집화 거부에 돌입할 계획이다.

대리점연합회 관계자는 "일각에서 대리점이 피해를 보는 사안이 없는데 왜 불만을 제기하느냐는 의견이 있어 씁쓸했다"며 "기자회견 이후 사회적합의기구 관계자가 면담요청을 했다.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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