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박정호 사장, KT 구현모 대표, LG유플러스 황현식 사장(자료=각 사)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이달 일제히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이들 모두 비통신 분야에 중점을 옮기면서 탈통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에 대한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 등이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모두 신사업을 본격화함에 따라 기업가치와 주가를 끌어올리는 게 우선 과제로 꼽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9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25일 SK텔레콤, 29일 KT가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 중간 지주사 전환 추진 SK텔레콤…주총 안건에 해당 내용 無 ‘시기상조’ 이번 통신사 주총 릴레이에서는 중간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 중인 SK텔레콤에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였던 상장회사의 자·손자회사 지분율 요건이 30%로 상향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내년부터 시행된다. 이에 SK텔레콤은 연내 중간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도 숙원사업이던 중간지주사 전환을 임기 내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사장의 임기는 오는 2023년 3월25일까지로 약 2년 남았다. 이번 주총에서는 SKT의 중간지주사 개편안은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다.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다. 다만 기업가치와 주주가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 주총서 일절 언급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이번 주총에서 정관을 바꿔 분기배당을 도입하는 등 주주 친화적 정책을 강화한다. 기존에는 사업연도 중간에 배당하는 방식이었으나 분기배당 도입 후에는 분기당 한 번씩 1년에 총 4번 배당하게 된다. 아직 구체적인 도입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들은 또 유영상 MNO 대표를 포함한 13명의 임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도 다룰 예정이다. ■ KT 구현모 대표 취임 2년 ‘가시적 성과 필요’…주총 통해 본격 체질개선 시도 KT는 이번 주총에서 사업 목록에 '화물운송업 및 화물운송주선업'과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구현모 대표가 선언한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 전환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이들은 특히 오는 29일까지 직원 300명을 신규 채용해 ABC 분야(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력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텔코(Telco)에서 디지코(Digico)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기 위함이다. 구현모 대표 취임 2년차인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하다. 이번 주총에 스마트물류(화물운송업)와 디지털 헬스케어 및 바이오(의료기기 제작·판매) 신사업 진출을 위한 정관 개정 안건을 올리면서 본격적인 체질 개선 시도를 보이고 있다. 구 대표가 주총서 구체적인 신사업 방향을 언급할지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 이들이 신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도 결국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함이다. 신사업 본격화 시기도 구체화되지 않은 시점에 주총서 사업 방향도 언급하지 않는다면 실망 여론이 생겨날 수 있다. ■LG유플러스, 황현식 사장 공식 취임…신사업 구체적 계획 언급 기대 오는 19일 가장 먼저 주총을 여는 LG유플러스는 이번 주총에서 황현식 사장을 대표이사로 공식 승인한다. 황 사장은 지난해 11월 사장직무를 시작했으나 이번 주총서 안건이 통과돼야 임기 3년의 대표이사직에 정식으로 오르게 된다. 황 사장은 지난해 취임 직후 스마트 헬스, 보안, 교육, 광고, 콘텐츠, 데이터 사업 등 여러 조직에 흩어져 있던 신사업 관련 조직을 통합했다. 해당 조직들은 신규사업추진부문으로 통합 신설됐으며 황 사장이 수장 역할을 겸임하고 있다. 취임 직후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신성장동력 찾기에 나선 황 사장이 이번 주총에서 어떤 포부를 밝힐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신사업을 담당하는 신규사업추진부문의 역할 등 구체적인 계획이 언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들 통신 3사는 이번 주총서 사외이사도 선임한다. SK텔레콤은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윤영민 교수를, KT는 지난 2018년부터 사외이사를 맡은 이강철 파주컨트리클럽 사외이사를 재선임한다. LG유플러스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윤성수 교수·옐로우독 제현주 대표·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김종우 교수 등 3명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할 방침이다. 대기업 이사회에 여성 1명 이상을 포함하도록 하는 개정 자본시장법에 따라 제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점이 눈길을 끈다. 제 대표는 스타트업 투자 경험을 살려 기술·산업 트렌드에 대해 조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SK·KT·LG, 이통 3사 주총 시즌 ‘공통 키워드 탈통신’…각기 다른 포인트도

SK텔레콤, 중간지주사 전환에 쏠린 이목 ‘주총 안건에는 미포함’
사업목적에 화물운송업, 의료기기 제작 추가한 KT…구현모 대표 취임 2년 성과는?
LG유플러스, 황현식 사장 공식 선임…신사업 관련 포부 밝힐 듯

이인애 기자 승인 2021.03.16 11:15 | 최종 수정 2021.03.16 13:57 의견 0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KT 구현모 대표, LG유플러스 황현식 사장(자료=각 사)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이달 일제히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이들 모두 비통신 분야에 중점을 옮기면서 탈통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에 대한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 등이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모두 신사업을 본격화함에 따라 기업가치와 주가를 끌어올리는 게 우선 과제로 꼽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9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25일 SK텔레콤, 29일 KT가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 중간 지주사 전환 추진 SK텔레콤…주총 안건에 해당 내용 無 ‘시기상조’

이번 통신사 주총 릴레이에서는 중간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 중인 SK텔레콤에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였던 상장회사의 자·손자회사 지분율 요건이 30%로 상향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내년부터 시행된다. 이에 SK텔레콤은 연내 중간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도 숙원사업이던 중간지주사 전환을 임기 내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사장의 임기는 오는 2023년 3월25일까지로 약 2년 남았다.

이번 주총에서는 SKT의 중간지주사 개편안은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다.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다. 다만 기업가치와 주주가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 주총서 일절 언급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이번 주총에서 정관을 바꿔 분기배당을 도입하는 등 주주 친화적 정책을 강화한다. 기존에는 사업연도 중간에 배당하는 방식이었으나 분기배당 도입 후에는 분기당 한 번씩 1년에 총 4번 배당하게 된다. 아직 구체적인 도입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들은 또 유영상 MNO 대표를 포함한 13명의 임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도 다룰 예정이다.

■ KT 구현모 대표 취임 2년 ‘가시적 성과 필요’…주총 통해 본격 체질개선 시도

KT는 이번 주총에서 사업 목록에 '화물운송업 및 화물운송주선업'과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구현모 대표가 선언한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 전환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이들은 특히 오는 29일까지 직원 300명을 신규 채용해 ABC 분야(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력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텔코(Telco)에서 디지코(Digico)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기 위함이다.

구현모 대표 취임 2년차인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하다. 이번 주총에 스마트물류(화물운송업)와 디지털 헬스케어 및 바이오(의료기기 제작·판매) 신사업 진출을 위한 정관 개정 안건을 올리면서 본격적인 체질 개선 시도를 보이고 있다.

구 대표가 주총서 구체적인 신사업 방향을 언급할지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 이들이 신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도 결국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함이다. 신사업 본격화 시기도 구체화되지 않은 시점에 주총서 사업 방향도 언급하지 않는다면 실망 여론이 생겨날 수 있다.

■LG유플러스, 황현식 사장 공식 취임…신사업 구체적 계획 언급 기대

오는 19일 가장 먼저 주총을 여는 LG유플러스는 이번 주총에서 황현식 사장을 대표이사로 공식 승인한다. 황 사장은 지난해 11월 사장직무를 시작했으나 이번 주총서 안건이 통과돼야 임기 3년의 대표이사직에 정식으로 오르게 된다.

황 사장은 지난해 취임 직후 스마트 헬스, 보안, 교육, 광고, 콘텐츠, 데이터 사업 등 여러 조직에 흩어져 있던 신사업 관련 조직을 통합했다. 해당 조직들은 신규사업추진부문으로 통합 신설됐으며 황 사장이 수장 역할을 겸임하고 있다.

취임 직후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신성장동력 찾기에 나선 황 사장이 이번 주총에서 어떤 포부를 밝힐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신사업을 담당하는 신규사업추진부문의 역할 등 구체적인 계획이 언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들 통신 3사는 이번 주총서 사외이사도 선임한다.

SK텔레콤은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윤영민 교수를, KT는 지난 2018년부터 사외이사를 맡은 이강철 파주컨트리클럽 사외이사를 재선임한다.

LG유플러스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윤성수 교수·옐로우독 제현주 대표·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김종우 교수 등 3명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할 방침이다.

대기업 이사회에 여성 1명 이상을 포함하도록 하는 개정 자본시장법에 따라 제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점이 눈길을 끈다. 제 대표는 스타트업 투자 경험을 살려 기술·산업 트렌드에 대해 조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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