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슨) 국내 게임사들이 연봉 인상에 이어 복지 강화에 나서고 있다. 개발자 품귀 현상으로 직원들의 발을 묶어두기 위한 목적이다. 현재 채용을 진행 중이거나 앞두고 있는 게임사들은 기존 직원뿐만 아니라 외부 인재에게도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최근 기존 복지제도를 확대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더해 넥슨은 신규제도까지 도입했다. 엔씨는 직원들의 학자금 대출 상환을 지원하는 '포스트 장학금' 제도를 개편해 기존 1000만원에서 최대 15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직원들은 학부 학자금 뿐만 아니라 석사 학자금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 대상은 공채 입사자와 경력 2년 미만의 정규직 수시 입사자다. 현재 구글 등이 이와 비슷한 제도를 시행 중이며 국내 기업 중엔 유일하다. 넥슨도 기존에 있던 사내 대출 제도를 확대한다. 넥슨은 주택이나 결혼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을 위해 금리 2%로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 한도를 5000만원까지 높여 직원들의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중대조사 지원제도' 등의 신규 복지도 도입했다. 중대조사 지원제도는 직원 가족이 상을 당했을 때 장례 인력이나 서비스 등을 회사에서 도와주는 제도다. 해당 제도를 이용할 경우 직원은 장례 지도사와 장례 도우미를 파견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신설된 '20년 근속 포상제도'도 눈길을 끈다. 넥슨은 근속 20년을 맞이한 직원들에게 특별 트로피와 1000만원의 공로포상금을 부상으로 지급하고 있다. 엔씨와 넷마블도 비슷한 제도를 운영 중이다. 게임사들이 복지정책을 강화하는 이유는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올해 시작과 함께 게임업계는 릴레이 연봉 인상으로 한 차례 전쟁을 치렀다. 넥슨은 직원 연봉을 800만원씩 인상하고 신입사원 초봉을 개발직군 5000만원, 비개발직군 4500만원으로 책정했다. 엔씨도 신입사원 시작연봉을 개발직군 5500만원, 비개발직군 4700만원으로 결정하고 상한선을 없애 직원 능력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연봉이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된 지금, 게임사들은 복지제도를 유인책으로 내놓으며 다시 2차 전쟁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특히 채용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인재 이탈에 노심초사하고 있는 상황. 넥슨은 2분기, 넷마블은 3분기, 엔씨는 하반기에 공개 채용이 진행될 예정이다. 엔씨는 "우리 사회 청년 학생들의 고충과 어려움에 공감하고 함께 해결해 가고자 하는 취지에서 고안한 제도"라며 "청년 직원들이 가볍고 당당하게 사회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마련한 엔씨 고유의 복지 제도"라고 설명했다. 넥슨은 “게임 콘텐츠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사람”이라며 “직원들이 회사와 가정, 일과 삶의 균형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업계, 채용 앞서 복지 강화..“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 잡는다”

엔씨소프트 '포스트 장학금', 넥슨 '중대조사 지원'
채용 앞두고 인재 가두기와 유입 유도

송인화 기자 승인 2021.04.19 13:15 의견 0
(사진=넥슨)

국내 게임사들이 연봉 인상에 이어 복지 강화에 나서고 있다. 개발자 품귀 현상으로 직원들의 발을 묶어두기 위한 목적이다. 현재 채용을 진행 중이거나 앞두고 있는 게임사들은 기존 직원뿐만 아니라 외부 인재에게도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최근 기존 복지제도를 확대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더해 넥슨은 신규제도까지 도입했다.

엔씨는 직원들의 학자금 대출 상환을 지원하는 '포스트 장학금' 제도를 개편해 기존 1000만원에서 최대 15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직원들은 학부 학자금 뿐만 아니라 석사 학자금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 대상은 공채 입사자와 경력 2년 미만의 정규직 수시 입사자다. 현재 구글 등이 이와 비슷한 제도를 시행 중이며 국내 기업 중엔 유일하다.

넥슨도 기존에 있던 사내 대출 제도를 확대한다. 넥슨은 주택이나 결혼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을 위해 금리 2%로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 한도를 5000만원까지 높여 직원들의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중대조사 지원제도' 등의 신규 복지도 도입했다. 중대조사 지원제도는 직원 가족이 상을 당했을 때 장례 인력이나 서비스 등을 회사에서 도와주는 제도다. 해당 제도를 이용할 경우 직원은 장례 지도사와 장례 도우미를 파견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신설된 '20년 근속 포상제도'도 눈길을 끈다. 넥슨은 근속 20년을 맞이한 직원들에게 특별 트로피와 1000만원의 공로포상금을 부상으로 지급하고 있다. 엔씨와 넷마블도 비슷한 제도를 운영 중이다.

게임사들이 복지정책을 강화하는 이유는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올해 시작과 함께 게임업계는 릴레이 연봉 인상으로 한 차례 전쟁을 치렀다.

넥슨은 직원 연봉을 800만원씩 인상하고 신입사원 초봉을 개발직군 5000만원, 비개발직군 4500만원으로 책정했다. 엔씨도 신입사원 시작연봉을 개발직군 5500만원, 비개발직군 4700만원으로 결정하고 상한선을 없애 직원 능력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연봉이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된 지금, 게임사들은 복지제도를 유인책으로 내놓으며 다시 2차 전쟁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특히 채용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인재 이탈에 노심초사하고 있는 상황. 넥슨은 2분기, 넷마블은 3분기, 엔씨는 하반기에 공개 채용이 진행될 예정이다.

엔씨는 "우리 사회 청년 학생들의 고충과 어려움에 공감하고 함께 해결해 가고자 하는 취지에서 고안한 제도"라며 "청년 직원들이 가볍고 당당하게 사회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마련한 엔씨 고유의 복지 제도"라고 설명했다.

넥슨은 “게임 콘텐츠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사람”이라며 “직원들이 회사와 가정, 일과 삶의 균형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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