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상장 첫날 ‘따상’에 실패했다 (사진=네이버) 카카오뱅크가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에 실패했다. 다만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약 40% 높은 수준으로 결정됐다. 하락세였던 주가는 다시 상승곡선을 그렸다. 결국 카카오뱅크는 이날 시가총액 기준 금융업 1위에 안착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뱅크는 시초가 대비 1만300원 높은 6만40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던 카카오뱅크는 하락 5분이 채 안 돼 상승 반전에 성공하면서 상승 폭을 키웠다. 다만 ‘따상’에는 실패했다. 장 마감 전 상한가에 도달할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공모가의 2배에서 시초가를 형성하지 못했다.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공모가보다 37.69% 높은 5만37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된 카카오뱅크는 현재 시가총액이 26조748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 대장주 KB금융(21조8715억원)을 넘어선 수준이며 전체 시총 순위로 보면 15위 안에 들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공모가 산정 때부터 시중은행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으며 ‘고평가 논란’에 시달렸다. 국내 금융지주, 은행 대신 해외 금융 플랫폼과 비교해 가치를 평가했기 때문이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뱅크가 단기간에 재무적 성과는 보여줬지만 기존 은행주로 설명하기 어려운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보이고 있어 적정가치에 대한 논의가 많아 보인다”며 “카카오뱅크는 은행주가 아닌 다른 업종의 멀티플을 부여받은 셈으로, 은행담당 애널리스트가 밸류에이션을 설명하기 어려운 영역”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상장 첫날 유통될 수 있는 주식 물량이 많다는 것도 약점으로 지목된다. 기관 배정 물량 가운데 최대 6개월간 팔지 못하는 의무보유 확약이 걸린 물량이 적기 때문이다. 앞서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각각 이 물량이 는 65%, 85%였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약 60%에 그친다.

카뱅, 상장 첫날 ‘따상’ 실패…그래도 금융주 1등 안착

상한가 도달하지 못하고 결국 따상 실패
KB금융 시총 넘어서며 금융주 1등 등극

최동수 기자 승인 2021.08.06 10:59 의견 0
카카오뱅크가 상장 첫날 ‘따상’에 실패했다 (사진=네이버)

카카오뱅크가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에 실패했다. 다만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약 40% 높은 수준으로 결정됐다. 하락세였던 주가는 다시 상승곡선을 그렸다. 결국 카카오뱅크는 이날 시가총액 기준 금융업 1위에 안착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뱅크는 시초가 대비 1만300원 높은 6만40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던 카카오뱅크는 하락 5분이 채 안 돼 상승 반전에 성공하면서 상승 폭을 키웠다.

다만 ‘따상’에는 실패했다. 장 마감 전 상한가에 도달할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공모가의 2배에서 시초가를 형성하지 못했다.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공모가보다 37.69% 높은 5만37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된 카카오뱅크는 현재 시가총액이 26조748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 대장주 KB금융(21조8715억원)을 넘어선 수준이며 전체 시총 순위로 보면 15위 안에 들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공모가 산정 때부터 시중은행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으며 ‘고평가 논란’에 시달렸다. 국내 금융지주, 은행 대신 해외 금융 플랫폼과 비교해 가치를 평가했기 때문이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뱅크가 단기간에 재무적 성과는 보여줬지만 기존 은행주로 설명하기 어려운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보이고 있어 적정가치에 대한 논의가 많아 보인다”며 “카카오뱅크는 은행주가 아닌 다른 업종의 멀티플을 부여받은 셈으로, 은행담당 애널리스트가 밸류에이션을 설명하기 어려운 영역”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상장 첫날 유통될 수 있는 주식 물량이 많다는 것도 약점으로 지목된다. 기관 배정 물량 가운데 최대 6개월간 팔지 못하는 의무보유 확약이 걸린 물량이 적기 때문이다. 앞서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각각 이 물량이 는 65%, 85%였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약 60%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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