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의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 외관(사진=대우건설) 건설사의 자존심 싸움이자 사업 부문별 파워를 가늠할 수 있는 시공능력평가가 올해도 어김없이 발표됐다. 시공능력평가를 단순한 줄 세우기가 아닌 각 건설사의 강점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1위부터 5위까지, 6위부터 10위까지 10대 건설사의 강점을 파악하고 각 건설사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도록 한다. -편집자주- 대우건설이 국토교통부의 2021 시공능력평가액(시평액)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9년만에 시평액 BIG5에서 밀려났던 대우건설은 한해만에 다시 자리를 되찾았다. 대우건설의 순위 상승은 건축부문의 아파트가 이끌었다. 3년 동안 아파트 1위 자리는 '자이' 브랜드를 내세운 GS건설의 차지였다. 그러나 대우건설은 '푸르지오'와 하이엔드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을 앞세워 판을 흔드는데 성공했다. 대우건설은 아파트 공사실적 4조1972억원으로 GS건설을 제치고 아파트 왕좌를 꿰찼다. 국내 부동산 시장 활황에 맞춰 활발한 분양사업을 지속해 이룬 성과다. 대우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만가구가 넘는 총 3만5000여 가구에 달하는 주택을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기술능력 평가액에서도 현대건설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대우건설이다. 우수한 기술력이 더해지면서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의 가치도 제고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한국표준협회(KSA)가 주관하는 '2021 한국서비스대상' 시상식에서 2년 연속 아파트 부문 '종합대상'을 수상하는 등 대외적으로 크게 인정 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조경평가에서도 1495억원을 기록하면서 2위인 대방건설의 기성액 590억원을 배 이상 차이로 따돌리고 1위에 등극했다. 시공능력평가에서 다시금 위상을 떨친 대우건설은 올해 경영실적도 눈부시다. 상반기 매출은 4조1464억원이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8.7% 증가한 4217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다수의 분양 현장이 마련되는 만큼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 8년 연속 시공능력평가 1위에 오른 삼성물산의 사옥 전경(사진=삼성물산) ■속이 꽉찬 삼성물산, 8년 연속 시평 1위…토건은 현대건설의 승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도 시평 1위 자리를 차지했다. 8년 연속 왕좌에 굳건히 자리했다. 시평액만 22조 5640억원으로 2위인 현대건설(11조3770억원)을 두 배 가까이 따돌렸다. 삼성물산을 올해 공사실적평가액에서도 5조5852억원으로 1위에 올랐으나 재무건전성을 수치화한 경영평가액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다. 삼성물산의 경영평가액은 13조 985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6.1% 증가했다. 전체 시평액 2위를 차지한 현대건설이 경영평가액 3조 6248억원에 그쳤다. 경영평가액 산출에 이용되는 경영평점은 차입금의존도, 이자보상비율, 자기자본비율, 매출순이익율, 총자본회전율을 따진다.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이 7조 5000억원가량 오르면서 실질자본금이 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단순히 경영평가액에서만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아니다. 삼성물산은 공사실적평가액 5조 5852억원을 기록하며 4조 8761억원을 기록한 현대건설을 앞질렀다. 신인도 평가에서도 대우건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삼성물산에게 공사실적평가액에서는 밀렸으나 토목과 건축을 종합한 토건 부문에서는 삼성물산을 제쳤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다수의 토건 분야 공사로 경험을 쌓은 현대건설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해에도 현대건설은 카타르 토건 분야 최대 발주처인 공공사업청이 발주한 TSE저장 시설 설치공사에 대한 낙찰통지서를 접수해 주목 받기도 했다.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사옥(사진=포스코건설) ■시평액 3위 도약 GS건설, 한성희 사장 체제로 옛 영광 살리는 포스코건설 지난해 시평액 4위를 기록한 GS건설은 2011년 이후 10년 만에 3위에 올라섰다. GS건설은 3년 동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아파트 부문을 대우건설에게 빼앗긴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 그러나 GS건설은 아파트 4조 1581억원으로 4조 1972억원의 대우건설과 큰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산업생산시설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을 따돌리고 1위에 오른 것은 고무적인 부분이다. 특히나 GS건설은 최근 수처리시설 등 친환경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산업·환경 설비에서 지속적으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은 공사실적과 경영 상태 등에서 고평가를 받으며 4위의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 5위로 복귀하며 2017년 이후 5대 건설사에 재등극한 포스코건설은 올해도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의 약진은 도시정비사업에서 눈부신 성과가 이끌고 있다. 특히나 한성희 사장 체제에서 과감한 수주전략이 돋보인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신반포21차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면서 강남권 진출에도 성공했다.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2조원이 넘는 수주고를 올리고 있는 포스코건설이다. 특히 올해는 리모델링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3조원까지를 넘보고 있다.

[2021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①대우건설, 아파트 왕좌 차지하며 BIG5 복귀

정지수 기자 승인 2021.07.19 09:00 | 최종 수정 2021.08.20 13:01 의견 0
대우건설의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 외관(사진=대우건설)

건설사의 자존심 싸움이자 사업 부문별 파워를 가늠할 수 있는 시공능력평가가 올해도 어김없이 발표됐다. 시공능력평가를 단순한 줄 세우기가 아닌 각 건설사의 강점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1위부터 5위까지, 6위부터 10위까지 10대 건설사의 강점을 파악하고 각 건설사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도록 한다. -편집자주-

대우건설이 국토교통부의 2021 시공능력평가액(시평액)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9년만에 시평액 BIG5에서 밀려났던 대우건설은 한해만에 다시 자리를 되찾았다.

대우건설의 순위 상승은 건축부문의 아파트가 이끌었다. 3년 동안 아파트 1위 자리는 '자이' 브랜드를 내세운 GS건설의 차지였다. 그러나 대우건설은 '푸르지오'와 하이엔드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을 앞세워 판을 흔드는데 성공했다. 대우건설은 아파트 공사실적 4조1972억원으로 GS건설을 제치고 아파트 왕좌를 꿰찼다.

국내 부동산 시장 활황에 맞춰 활발한 분양사업을 지속해 이룬 성과다. 대우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만가구가 넘는 총 3만5000여 가구에 달하는 주택을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기술능력 평가액에서도 현대건설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대우건설이다. 우수한 기술력이 더해지면서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의 가치도 제고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한국표준협회(KSA)가 주관하는 '2021 한국서비스대상' 시상식에서 2년 연속 아파트 부문 '종합대상'을 수상하는 등 대외적으로 크게 인정 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조경평가에서도 1495억원을 기록하면서 2위인 대방건설의 기성액 590억원을 배 이상 차이로 따돌리고 1위에 등극했다.

시공능력평가에서 다시금 위상을 떨친 대우건설은 올해 경영실적도 눈부시다. 상반기 매출은 4조1464억원이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8.7% 증가한 4217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다수의 분양 현장이 마련되는 만큼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

8년 연속 시공능력평가 1위에 오른 삼성물산의 사옥 전경(사진=삼성물산)

■속이 꽉찬 삼성물산, 8년 연속 시평 1위…토건은 현대건설의 승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도 시평 1위 자리를 차지했다. 8년 연속 왕좌에 굳건히 자리했다. 시평액만 22조 5640억원으로 2위인 현대건설(11조3770억원)을 두 배 가까이 따돌렸다.

삼성물산을 올해 공사실적평가액에서도 5조5852억원으로 1위에 올랐으나 재무건전성을 수치화한 경영평가액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다. 삼성물산의 경영평가액은 13조 985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6.1% 증가했다. 전체 시평액 2위를 차지한 현대건설이 경영평가액 3조 6248억원에 그쳤다.

경영평가액 산출에 이용되는 경영평점은 차입금의존도, 이자보상비율, 자기자본비율, 매출순이익율, 총자본회전율을 따진다.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이 7조 5000억원가량 오르면서 실질자본금이 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단순히 경영평가액에서만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아니다. 삼성물산은 공사실적평가액 5조 5852억원을 기록하며 4조 8761억원을 기록한 현대건설을 앞질렀다. 신인도 평가에서도 대우건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삼성물산에게 공사실적평가액에서는 밀렸으나 토목과 건축을 종합한 토건 부문에서는 삼성물산을 제쳤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다수의 토건 분야 공사로 경험을 쌓은 현대건설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해에도 현대건설은 카타르 토건 분야 최대 발주처인 공공사업청이 발주한 TSE저장 시설 설치공사에 대한 낙찰통지서를 접수해 주목 받기도 했다.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사옥(사진=포스코건설)

■시평액 3위 도약 GS건설, 한성희 사장 체제로 옛 영광 살리는 포스코건설

지난해 시평액 4위를 기록한 GS건설은 2011년 이후 10년 만에 3위에 올라섰다.

GS건설은 3년 동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아파트 부문을 대우건설에게 빼앗긴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 그러나 GS건설은 아파트 4조 1581억원으로 4조 1972억원의 대우건설과 큰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산업생산시설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을 따돌리고 1위에 오른 것은 고무적인 부분이다. 특히나 GS건설은 최근 수처리시설 등 친환경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산업·환경 설비에서 지속적으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은 공사실적과 경영 상태 등에서 고평가를 받으며 4위의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 5위로 복귀하며 2017년 이후 5대 건설사에 재등극한 포스코건설은 올해도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의 약진은 도시정비사업에서 눈부신 성과가 이끌고 있다. 특히나 한성희 사장 체제에서 과감한 수주전략이 돋보인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신반포21차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면서 강남권 진출에도 성공했다.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2조원이 넘는 수주고를 올리고 있는 포스코건설이다. 특히 올해는 리모델링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3조원까지를 넘보고 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