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가 디지털 전환을 노리고 있다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이 전년에 이어 새해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제판분리(제조와 판매 분리)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체질 개선 전략도 적중했다. 업계에서는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의 리더십이 이러한 성과를 이끌었다고 평가한다. 재무전문가로 위기관리에 능한 여 대표는 실적 개선을 통해 연임에도 성공했다. 임인년을 맞은 여 대표는 업계 최초로 시작한 ‘구독보험’을 통해 MZ세대 고객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디지털 전환’에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35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7% 늘어난 수치로 수입보험료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 늘었다. 지난 2019년부터 한화생명을 이끈 여 대표는 취임 후 신계약 가치 증가와 함께 보장성보험 강화에 공을 들였다. 한화생명의 작년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한 6조3761억원이었다. 반면 보장성 수입보험료는 일반 보장성 상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특히 일반 보장성 신계약연납화보험료(APE)는 22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성장했다. 보장성 상품을 중심으로 한 영업전략이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여 대표는 제판분리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4월1일 출범한 자회사형 GA(법인보험대리점)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출범 후 첫 분기에 안정적인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여 대표는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2019년 취임한 여 대표는 2023년까지 한화생명을 이끌게 됐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수입 보험료와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 증가, 사업비 절감, 운용자산 이익률 상승에 따른 효과”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이 선보인 LIFE PLUS 구독보험 (사진=한화생명) ■ 디지털 전환과 구독보험으로 세대 개편 속도 여 대표는 올해도 구독보험, 디지털화 등을 통해 ‘미래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금융당국으로부터 기관경고 조치를 받아 신사업 추진이 힘들었던 한화생명은 경쟁사보다 준비가 뒤처진 약점을 만회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보험업계 최초로 지난해 8월 출시한 구독보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구독보험이란 가입 기간 동안 생활 속에서 편익을 얻을 수 있는 ‘일상 혜택형 보험’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이마트, GS25, 프레시지 등과 한화생명이 함께 만든 ‘LIFEPLUS 구독보험(무)’ 3종 등이 있다. 해당 보험에 가입한 고객이 1년간 매월 보험료 3만원을 납입하면 최대 26%의 이마트 쇼핑 혜택을 매월 제공한다. 사망·질병 등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보험의 틀을 깼다는 점에서 MZ세대 등이 많이 찾고 있다. 더불어 ‘디지털 전환’ 역시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회사의 디지털화를 선도하기 위해 여 대표는 지난해 9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조직개편을 통해 한화생명은 ‘보험’ ‘신사업’ ‘전략’ 3부문 체제가 구축됐다. 이 가운데 신사업 부문의 경우 디지털 금융사의 위상 강화를 위해 다양한 디지털 기반 신사업의 발굴·기획·사업화를 담당한다. 지난해 1월에 새롭게 도입된 ‘노드’를 통해 자율책임화에 단위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3부문은 최대한의 자율성을 가진 조직으로 부문별 주도적인 협업과 가치 극대화를 추구하고 시장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EO열전]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디지털화로 미래 고객 노린다

제판분리·체질 개선으로 호실적
디지털화·구독보험으로 고객 확보

최동수 기자 승인 2022.01.05 16:38 | 최종 수정 2022.02.16 17:04 의견 0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가 디지털 전환을 노리고 있다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이 전년에 이어 새해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제판분리(제조와 판매 분리)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체질 개선 전략도 적중했다. 업계에서는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의 리더십이 이러한 성과를 이끌었다고 평가한다. 재무전문가로 위기관리에 능한 여 대표는 실적 개선을 통해 연임에도 성공했다.

임인년을 맞은 여 대표는 업계 최초로 시작한 ‘구독보험’을 통해 MZ세대 고객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디지털 전환’에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35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7% 늘어난 수치로 수입보험료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 늘었다.

지난 2019년부터 한화생명을 이끈 여 대표는 취임 후 신계약 가치 증가와 함께 보장성보험 강화에 공을 들였다. 한화생명의 작년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한 6조3761억원이었다. 반면 보장성 수입보험료는 일반 보장성 상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특히 일반 보장성 신계약연납화보험료(APE)는 22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성장했다. 보장성 상품을 중심으로 한 영업전략이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여 대표는 제판분리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4월1일 출범한 자회사형 GA(법인보험대리점)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출범 후 첫 분기에 안정적인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여 대표는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2019년 취임한 여 대표는 2023년까지 한화생명을 이끌게 됐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수입 보험료와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 증가, 사업비 절감, 운용자산 이익률 상승에 따른 효과”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이 선보인 LIFE PLUS 구독보험 (사진=한화생명)

■ 디지털 전환과 구독보험으로 세대 개편 속도

여 대표는 올해도 구독보험, 디지털화 등을 통해 ‘미래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금융당국으로부터 기관경고 조치를 받아 신사업 추진이 힘들었던 한화생명은 경쟁사보다 준비가 뒤처진 약점을 만회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보험업계 최초로 지난해 8월 출시한 구독보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구독보험이란 가입 기간 동안 생활 속에서 편익을 얻을 수 있는 ‘일상 혜택형 보험’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이마트, GS25, 프레시지 등과 한화생명이 함께 만든 ‘LIFEPLUS 구독보험(무)’ 3종 등이 있다.

해당 보험에 가입한 고객이 1년간 매월 보험료 3만원을 납입하면 최대 26%의 이마트 쇼핑 혜택을 매월 제공한다. 사망·질병 등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보험의 틀을 깼다는 점에서 MZ세대 등이 많이 찾고 있다.

더불어 ‘디지털 전환’ 역시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회사의 디지털화를 선도하기 위해 여 대표는 지난해 9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조직개편을 통해 한화생명은 ‘보험’ ‘신사업’ ‘전략’ 3부문 체제가 구축됐다.

이 가운데 신사업 부문의 경우 디지털 금융사의 위상 강화를 위해 다양한 디지털 기반 신사업의 발굴·기획·사업화를 담당한다. 지난해 1월에 새롭게 도입된 ‘노드’를 통해 자율책임화에 단위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3부문은 최대한의 자율성을 가진 조직으로 부문별 주도적인 협업과 가치 극대화를 추구하고 시장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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