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 생산라인에서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지난달 27일 기업공개(IPO)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팔자' 물량 폭탄 등 LG에너지솔루션은 증권가에서 '뜨거운 감자'다. 하루가 다르게 널뛰기하는 롤러코스터 주가 흐름에 투자자들은 속을 썩이고 있다. 하지만 이미 10조원에 달하는 '실탄'을 확보한 LG엔솔은 주가 흐름에 연연하지 않고 공격적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이 가장 선호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지난 27일 이후 4거래일 동안 3조5079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LG에너지솔루션 시가총액이 삼성전자에 이어 '넘버 2'에 달한 만큼 연기금 등 기관의 비중확대 움직임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공장이 오는 2023년 본격 가동돼 미국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고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투자심리를 부추기는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급락세로 마감했다. 공모 과정에서 역대급 인기를 끌면서 무난히 '따상'에 도달할 것이란 기존의 관측을 완전히 뒤엎은 것이다. 공모가를 시초가의 두배에 가까운 수준에 형성하면서 공모가 대비로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매도 폭탄을 쏟아내면서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낙폭이 커진 것은 외국인 투자자의 매물 폭탄 영향이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LG에너지솔루션 주식 1조496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가 이날 코스피에서 1조6380억원을 순매도한 점을 고려하면 전체 매도 물량의 대부분이 LG에너지솔루션 한 종목에 집중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초기 주가가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다음달 10일 KOSPI200 지수 편입 기간까지 인덱스 및 배터리 상장지수펀드(ETF) 편입에 따른 매수가 진행된다는 이유에서다. 즉 당분간 이러한 기관과 외인의 매수, 매도 흐름에 따라 주가가 출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주가 흐름에 개의치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약 10조20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글로벌 생산기지 능력을 확대하고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 및 신규 사업 투자 등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한국,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생산기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주요고객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현지 대량 생산을 통한 공급망을 구축해 글로벌 2차전지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 및 신규사업을 추진해 미래 경쟁도 대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이온전지 및 차세대 전지 개발 등을 위한 R&D 비용 ▲제품 품질 향상 및 공정개선을 위한 투자 등에 총 1조6043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공장 건립 속도를 높이며 생산 능력 극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과 아시아, 유럽을 아우르는 생산 체계를 갖추면서 물류 비용 절감 및 현지화 전략 시행 등 환경을 조성하고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기틀을 다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최대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와 배터리 합작 4공장을 짓기로 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전화 회의)에서 "올해 상반기 중 네 번째 배터리 합작공장 위치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LG와 협력을 지속하면서 조만간 4공장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주가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우리의 갈 길을 가면 주가는 안정을 넘어 언제든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실력으로 투자자들의 마음을 잡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룹 2인자' 권영수 부회장의 역할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달 말 3공장 착공 계획 발표 후 권영수 부회장은 "미국 자동차 산업의 심장부에 위치하는 얼티엄 셀즈 제3 합작공장은 미래 수백만 대의 전기차를 탄생시키는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오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GM과 함께 미국 전기차 시대 전환에 기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탄’ 장전한 LG엔솔 “주가에 연연 않고 실적으로 입증하겠다”

장원주 기자 승인 2022.02.07 15:48 | 최종 수정 2022.02.07 16:06 의견 0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 생산라인에서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지난달 27일 기업공개(IPO)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팔자' 물량 폭탄 등 LG에너지솔루션은 증권가에서 '뜨거운 감자'다. 하루가 다르게 널뛰기하는 롤러코스터 주가 흐름에 투자자들은 속을 썩이고 있다. 하지만 이미 10조원에 달하는 '실탄'을 확보한 LG엔솔은 주가 흐름에 연연하지 않고 공격적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이 가장 선호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지난 27일 이후 4거래일 동안 3조5079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LG에너지솔루션 시가총액이 삼성전자에 이어 '넘버 2'에 달한 만큼 연기금 등 기관의 비중확대 움직임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공장이 오는 2023년 본격 가동돼 미국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고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투자심리를 부추기는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급락세로 마감했다. 공모 과정에서 역대급 인기를 끌면서 무난히 '따상'에 도달할 것이란 기존의 관측을 완전히 뒤엎은 것이다. 공모가를 시초가의 두배에 가까운 수준에 형성하면서 공모가 대비로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매도 폭탄을 쏟아내면서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낙폭이 커진 것은 외국인 투자자의 매물 폭탄 영향이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LG에너지솔루션 주식 1조496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가 이날 코스피에서 1조6380억원을 순매도한 점을 고려하면 전체 매도 물량의 대부분이 LG에너지솔루션 한 종목에 집중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초기 주가가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다음달 10일 KOSPI200 지수 편입 기간까지 인덱스 및 배터리 상장지수펀드(ETF) 편입에 따른 매수가 진행된다는 이유에서다.

즉 당분간 이러한 기관과 외인의 매수, 매도 흐름에 따라 주가가 출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주가 흐름에 개의치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약 10조20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글로벌 생산기지 능력을 확대하고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 및 신규 사업 투자 등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한국,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생산기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주요고객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현지 대량 생산을 통한 공급망을 구축해 글로벌 2차전지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 및 신규사업을 추진해 미래 경쟁도 대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이온전지 및 차세대 전지 개발 등을 위한 R&D 비용 ▲제품 품질 향상 및 공정개선을 위한 투자 등에 총 1조6043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공장 건립 속도를 높이며 생산 능력 극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과 아시아, 유럽을 아우르는 생산 체계를 갖추면서 물류 비용 절감 및 현지화 전략 시행 등 환경을 조성하고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기틀을 다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최대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와 배터리 합작 4공장을 짓기로 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전화 회의)에서 "올해 상반기 중 네 번째 배터리 합작공장 위치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LG와 협력을 지속하면서 조만간 4공장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주가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우리의 갈 길을 가면 주가는 안정을 넘어 언제든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실력으로 투자자들의 마음을 잡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룹 2인자' 권영수 부회장의 역할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달 말 3공장 착공 계획 발표 후 권영수 부회장은 "미국 자동차 산업의 심장부에 위치하는 얼티엄 셀즈 제3 합작공장은 미래 수백만 대의 전기차를 탄생시키는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오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GM과 함께 미국 전기차 시대 전환에 기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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