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오는 14일 취임 2주년을 앞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마지막 퍼즐인 소프트웨어(SW)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18조원을 투입해 SW를 강화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1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로 전환해 스마트모빌리티 시대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전날 현대차그룹은 자사의 유튜브 채널 생중계를 통해 ‘SW 모빌리티의 미래를 열다’ 주제로 이러한 SDV 개발 계획과 비전을 공개했다. 현대차·기아는 오는 2030년까지 총 18조원을 투입해 SW 기술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자율주행 등 신사업 관련 기술 개발, 스타트업 및 연구기관 지분 투자, 빅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지역에서 SW 전문 인력을 대대적으로 채용하고 관련 개발 조직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차세대 차량 플랫폼과 자체 SW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종에 무선 SW 업데이트를 기본 적용하기로 했다. 현대차 측은 “커넥티드카 서비스에 가입한 가입한 차량이 올해 1000만대에서 2025년에는 200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한 수익도 상당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대차의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개 '스폿'을 활용한 물류 로봇들 (사진=손기호 기자) 특히 이번 SW 중장기 투자 계획은 정 회장의 SW 강화 의지가 반영됐다. 정 회장의 취임 2주년과 맞물려 SW 강화를 위한 투자 계획을 밝힌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정 회장은 연초 신년 메시지를 통해서도 “미래 상품 경쟁력은 SW 원천기술에 달렸다”고 강조한 바 있다. 취임 이후 그는 내연기관 중심에서 스마트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번 SW 기술 투자를 통해 전기차·자율주행·도심항공·로보틱스 등 모빌리티 사업 확장 퍼즐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 회장 체제의 성과는 글로벌 판매 순위 3위의 성적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8월 글로벌 판매 419만3439대를 기록하며 일본 토요타(637만여대), 독일 폭스바겐(507만여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12년간 5위에 머물렀다가 2년 만에 두 계단 오른 수치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한 미국 내 현대차그룹 전기차들이 보조금을 못 받게 되면서 향후 전기차 판매 부진이 예상되는 부분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 미래 모빌리티 마지막 퍼즐 맞춘다…‘SW’에 18조 투입

취임 2주년 앞두고 ‘스마트 모빌리티’ 비전 발표
전기차·자율주행·로봇 이어 소프트웨어(SW) 분야 대규모 투자

손기호 기자 승인 2022.10.13 16:52 의견 0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오는 14일 취임 2주년을 앞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마지막 퍼즐인 소프트웨어(SW)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18조원을 투입해 SW를 강화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1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로 전환해 스마트모빌리티 시대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전날 현대차그룹은 자사의 유튜브 채널 생중계를 통해 ‘SW 모빌리티의 미래를 열다’ 주제로 이러한 SDV 개발 계획과 비전을 공개했다.

현대차·기아는 오는 2030년까지 총 18조원을 투입해 SW 기술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자율주행 등 신사업 관련 기술 개발, 스타트업 및 연구기관 지분 투자, 빅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지역에서 SW 전문 인력을 대대적으로 채용하고 관련 개발 조직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차세대 차량 플랫폼과 자체 SW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종에 무선 SW 업데이트를 기본 적용하기로 했다. 현대차 측은 “커넥티드카 서비스에 가입한 가입한 차량이 올해 1000만대에서 2025년에는 200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한 수익도 상당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대차의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개 '스폿'을 활용한 물류 로봇들 (사진=손기호 기자)


특히 이번 SW 중장기 투자 계획은 정 회장의 SW 강화 의지가 반영됐다. 정 회장의 취임 2주년과 맞물려 SW 강화를 위한 투자 계획을 밝힌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정 회장은 연초 신년 메시지를 통해서도 “미래 상품 경쟁력은 SW 원천기술에 달렸다”고 강조한 바 있다. 취임 이후 그는 내연기관 중심에서 스마트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번 SW 기술 투자를 통해 전기차·자율주행·도심항공·로보틱스 등 모빌리티 사업 확장 퍼즐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 회장 체제의 성과는 글로벌 판매 순위 3위의 성적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8월 글로벌 판매 419만3439대를 기록하며 일본 토요타(637만여대), 독일 폭스바겐(507만여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12년간 5위에 머물렀다가 2년 만에 두 계단 오른 수치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한 미국 내 현대차그룹 전기차들이 보조금을 못 받게 되면서 향후 전기차 판매 부진이 예상되는 부분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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