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운데)가 방한 예정인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5대그룹 회장과의 회동이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차그룹) 신도시 ‘네옴시티’ 사업을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앞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수주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오는 17일 방한한다. 빈 살만 왕세자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하면 재계 총수들과 회동 가능성이 높다. 사우디는 총 사업비 5000억달러(약 710조원) 규모의 신도시 ‘네옴시티’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네옴시티는 서울의 약 44배 크기의 스마트 도시를 만드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빈 살만 왕세자가 이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은 건설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협력을 추진할 수 있다. 이재용 회장이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했을 때도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환담을 나누며 사우디 투자와 경제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이 회장의 주선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이 승지원에서 함께 빈 살만 황세자와 만났다. 다만 매주 목요일에는 이 회장이 재판에 참석하고 있어, 그 이후 일정으로 만날 가능성이 나온다. 특히 이 회장은 빈 살만 왕세자와 사우디 국가 개혁 프로젝트인 ‘비전 2030’ 관련 인공지능(AI), 5G, 시스템 반도체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선 회장도 네옴시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스마트시티를 구상하고 있는 만큼 미래 교통 수단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에 관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등 친환경 이동 수단과 자율주행 기술, 수소전기차, 로봇을 활용한 물류 분야 등에서도 협력을 논의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3일 정 회장과 빈 살만 왕세자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B20 서밋’에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이날 정 회장은 ‘에너지와 지속가능성, 기후, 금융, 인프라’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했고, 이 자리엔 빈 살만 왕세자도 있었다. 정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전 지구적 기후변화 위기와 에너지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과감한 결단과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부품 구매부터 제조와 물류, 운행, 폐기와 재활용 등에 이르기까지 탄소중립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빈 살만 방한] 이재용·정의선 회장, 710조 네옴시티 수주 총력

오는 17일 빈살만 왕세자 방한…사우디 스마트도시 '네옴시티', 5G·UAM 등 협력 논의 전망

손기호 기자 승인 2022.11.14 10:55 | 최종 수정 2022.11.14 11:33 의견 0
오는 17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운데)가 방한 예정인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5대그룹 회장과의 회동이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차그룹)


신도시 ‘네옴시티’ 사업을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앞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수주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오는 17일 방한한다. 빈 살만 왕세자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하면 재계 총수들과 회동 가능성이 높다. 사우디는 총 사업비 5000억달러(약 710조원) 규모의 신도시 ‘네옴시티’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네옴시티는 서울의 약 44배 크기의 스마트 도시를 만드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빈 살만 왕세자가 이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은 건설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협력을 추진할 수 있다.

이재용 회장이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했을 때도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환담을 나누며 사우디 투자와 경제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이 회장의 주선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이 승지원에서 함께 빈 살만 황세자와 만났다.

다만 매주 목요일에는 이 회장이 재판에 참석하고 있어, 그 이후 일정으로 만날 가능성이 나온다.

특히 이 회장은 빈 살만 왕세자와 사우디 국가 개혁 프로젝트인 ‘비전 2030’ 관련 인공지능(AI), 5G, 시스템 반도체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선 회장도 네옴시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스마트시티를 구상하고 있는 만큼 미래 교통 수단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에 관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등 친환경 이동 수단과 자율주행 기술, 수소전기차, 로봇을 활용한 물류 분야 등에서도 협력을 논의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3일 정 회장과 빈 살만 왕세자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B20 서밋’에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이날 정 회장은 ‘에너지와 지속가능성, 기후, 금융, 인프라’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했고, 이 자리엔 빈 살만 왕세자도 있었다.

정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전 지구적 기후변화 위기와 에너지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과감한 결단과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부품 구매부터 제조와 물류, 운행, 폐기와 재활용 등에 이르기까지 탄소중립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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