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의 2022년도 영업이익 실적 비교 (자료= 각사, 그래픽=손기호) 통신 3사가 지난해 모두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수가 증가한 데다 콘텐츠 사업 등도 실적에 기여했다. 가입자수가 늘고 이로 인해 실적도 증가했지만 통신사들은 마냥 웃지 못한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 이용자 정보보호가 소홀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통신사는 정보유출 사고와 잦은 디도스(DDoS, 서비스 마비 공격)로 인한 인터넷 마비 사태로 인해 정부의 특별조사까지 받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SKT)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7조3050억원, 영업이익 1조61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3%, 16.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KT는 지난해 처음 매출 25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1조6000억원을 넘어섯다. KT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5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6901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0%, 1.1% 늘었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3조9060억원, 영업이익 1조813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0.4%, 10.4% 증가했다. 5G(5세대) 이동통신 등 가입자수 증가와 콘텐츠 등 미디어 사업 등이 실적을 이끌었다. SKT는 5G 가입자 수가 1339만명까지 증가했고, 콘텐츠와 광고 등 미디어 관련 사업 매출이 1조5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 증가했다. KT는 무선·인터넷 프리미엄 가입자가 2406만명에 이르며,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1.3% 증가한 9조4644억원을 기록했다. 디지코 매출은 미디어와 모바일 플랫폼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로 전년 대비 3.9% 증가한 2조2277억원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LGU+는 “지난해 모바일 가입자가 1989만6000명으로 1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간 모바인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1% 늘어난 6조1832억원이었다. 알뜰폰 가입자는 387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36.7% 늘었다. IPTV와 초고속 인터넷 등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4% 증가한 2조3445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LGU+)는 지난 1월 개인정보 유출 건에 대해서 이용자 18만명 외에 11만명이 추가로 더 있다고 공지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홈페이지) 문제는 이들 통신사들은 이동통신과 인터넷 가입자들을 늘려 큰 이익을 거뒀지만 개인정보 보호엔 소홀했다는 점이다. 각 회사들은 지속가능보고서 등을 통해 개인정보 등 정보보호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실정은 최근 LGU+의 연초부터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최근 2주 연속 주말마다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인터넷 마비 사태가 발생했다. LGU+는 개인정보 유출 피해 규모가 점점 늘어나 18만명에서 11만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29만명에 이른다. 또한 디도스로 인한 인터넷 서비스 장애는 올해 들어서 지난달 29일 3차례, 지난 4일에 2차례 등 총 5차례나 발생했다. 유선 인터넷 이용자들은 갑자기 인터넷 접속이 끊어지는 불편을 호소했다. 통신 3사 2022년 정보보호 투자 규모 (자료=정보보호공시, 그래픽=손기호) 통신 3사의 정보보호 관련 투자도 실적에 비해 부족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각 사가 공개한 정보보호 관련 투자 규모는 2022년 기준 SKT가 626억원, KT는 1021억원, LGU+는 292억원이다. 이는 매출액 대비 0.5%에도 이르지 못하는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3사 중 LGU+의 정보보호 관련 투자 규모가 가장 작았다. 3사의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SKT 1960여명, KT 330여명, LGU+ 90여명으로 각각 전체 인력의 10%도 이르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에 정보보호 피해사고가 발생한 LGU+는 정보보호 관련 투자와 인력 규모 모두 3사 중 가장 낮았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LGU+의 정보유출사고 및 디도스 관련 “국민들의 일상생활 마비로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질책하며 “책임 있는 시정조치를 요구하고 주요 정보통신 사업자들의 침해사고 대응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SKT·KT·LGU+, 영업익 1조 넘었어도 지적받는 이유는?

무선·인터넷 가입자 늘리면서…정보보호 투자 매출比 0.5% 미만 수준·LGU+ 가장 적어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2.10 12:46 의견 0
통신 3사의 2022년도 영업이익 실적 비교 (자료= 각사, 그래픽=손기호)


통신 3사가 지난해 모두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수가 증가한 데다 콘텐츠 사업 등도 실적에 기여했다.

가입자수가 늘고 이로 인해 실적도 증가했지만 통신사들은 마냥 웃지 못한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 이용자 정보보호가 소홀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통신사는 정보유출 사고와 잦은 디도스(DDoS, 서비스 마비 공격)로 인한 인터넷 마비 사태로 인해 정부의 특별조사까지 받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SKT)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7조3050억원, 영업이익 1조61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3%, 16.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KT는 지난해 처음 매출 25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1조6000억원을 넘어섯다. KT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5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6901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0%, 1.1% 늘었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3조9060억원, 영업이익 1조813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0.4%, 10.4% 증가했다.

5G(5세대) 이동통신 등 가입자수 증가와 콘텐츠 등 미디어 사업 등이 실적을 이끌었다. SKT는 5G 가입자 수가 1339만명까지 증가했고, 콘텐츠와 광고 등 미디어 관련 사업 매출이 1조5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 증가했다.

KT는 무선·인터넷 프리미엄 가입자가 2406만명에 이르며,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1.3% 증가한 9조4644억원을 기록했다. 디지코 매출은 미디어와 모바일 플랫폼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로 전년 대비 3.9% 증가한 2조2277억원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LGU+는 “지난해 모바일 가입자가 1989만6000명으로 1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간 모바인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1% 늘어난 6조1832억원이었다. 알뜰폰 가입자는 387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36.7% 늘었다. IPTV와 초고속 인터넷 등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4% 증가한 2조3445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LGU+)는 지난 1월 개인정보 유출 건에 대해서 이용자 18만명 외에 11만명이 추가로 더 있다고 공지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홈페이지)


문제는 이들 통신사들은 이동통신과 인터넷 가입자들을 늘려 큰 이익을 거뒀지만 개인정보 보호엔 소홀했다는 점이다.

각 회사들은 지속가능보고서 등을 통해 개인정보 등 정보보호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실정은 최근 LGU+의 연초부터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최근 2주 연속 주말마다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인터넷 마비 사태가 발생했다.

LGU+는 개인정보 유출 피해 규모가 점점 늘어나 18만명에서 11만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29만명에 이른다. 또한 디도스로 인한 인터넷 서비스 장애는 올해 들어서 지난달 29일 3차례, 지난 4일에 2차례 등 총 5차례나 발생했다. 유선 인터넷 이용자들은 갑자기 인터넷 접속이 끊어지는 불편을 호소했다.

통신 3사 2022년 정보보호 투자 규모 (자료=정보보호공시, 그래픽=손기호)


통신 3사의 정보보호 관련 투자도 실적에 비해 부족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각 사가 공개한 정보보호 관련 투자 규모는 2022년 기준 SKT가 626억원, KT는 1021억원, LGU+는 292억원이다. 이는 매출액 대비 0.5%에도 이르지 못하는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3사 중 LGU+의 정보보호 관련 투자 규모가 가장 작았다.

3사의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SKT 1960여명, KT 330여명, LGU+ 90여명으로 각각 전체 인력의 10%도 이르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에 정보보호 피해사고가 발생한 LGU+는 정보보호 관련 투자와 인력 규모 모두 3사 중 가장 낮았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LGU+의 정보유출사고 및 디도스 관련 “국민들의 일상생활 마비로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질책하며 “책임 있는 시정조치를 요구하고 주요 정보통신 사업자들의 침해사고 대응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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