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 '데드사이드클럽'에 대한 스팀 이용자 평가. (자료=스팀 홈페이지 갈무리) '쿠키런'으로 대박난 데브시스터즈가 신작 '데드 사이드 클럽'으로 새로운 성장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험난하다. 출시 전 테스트에서 신선하고 독특한 게임성으로 주목받았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흥행 동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온라인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의 신작 사이드스크롤 슈팅 게임 '데드 사이드 클럽(Dead Cide Club)'은 9일 현재 이용자들로부터 '복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 이용 후 620명의 유저 중 49%가 게임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보냈다. 나머지 절반 이상의 유저는 게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는 뜻이다. 출시 전 평가는 나쁘지 않았으나 '얼리 엑세스(미리 해보기)' 버전 출시와 함께 여론이 바뀌었다. 데브시터즈는 '데드 사이드 클럽' 출시를 앞두고 지난해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첫 테스트를 진행한 이후 한차례 더 베타 테스트를 했다. 이와 함께 여러 차례의 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거치면서 피드백을 반영했으나 완성도에서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주류다. 부정적인 의견을 보내는 이용자들이 지적하는 부분은 UI(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총기류 밸런스 문제 등이다. 긍정적인 평가는 독특한 게임성과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등이 꼽힌다.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혼재하는 가운데 이용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스팀 기준 출시 이후 1951명의 최대 동접자 수를 기록했으나 이용자 수가 빠르게 하향세를 탔다. 신장개업 효과를 누린 이후 전날 최대 동시접속자 수는 484명으로 4분의 1토막이 났다. '데드사이드클럽' 트레일러 영상 이미지. (자료=데브시스터즈) '데드 사이드 클럽'이 부진하면서 데브시스터즈의 실적 반등 모멘텀도 찾기 어려워지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의 대성공 이후 주식시장 상장에까지 성공했으나 '원 히트 원더'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쿠키런'이 하향 안정화에 접어들면서 데브시터즈는 지난해 20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104억원이다. 특히나 데브시스터즈의 전체 매출에 90% 이상을 차지하는 게임 매출이 2111억원으로 전년 대비 42.5% 줄어든 게 치명적이었다. 영업비용이 전년 대비 24.9% 감소한 2348억원을 기록했음에도 게임 부문 매출 하향세에 수익성이 하락했다. 올해 신작으로 실적 반등을 꾀한 데브시스터즈의 계획도 '데드 사이드 클럽' 부진으로 스텝이 꼬였다. '데드 사이드 클럽'의 정식 출시 이후로도 성적이 신통치 않다면 데브시스터즈의 실적 개선 고심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데브시스터즈는 '데드 사이드 클럽' 흥행이 실패한다면 출시 예정인 시티빌딩게임 '브릭시티'의 어깨도 무거워진다. 쿠키런 IP에 대한 의존도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를 활용한 '쿠키런: 오븐 스매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데드 사이드 클럽'이 아직 '얼리 액세스' 단계라는 점을 고려하면 정식 출시까지 이용자의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수용할 시간이 있고 이에 따라 개선의 여지도 충분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또 데브시스터즈는 '데드 사이드 클럽' 출시와 함께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 '데드사이드클럽 스트리머 배틀 카르텔 워'를 예고했다. 오는 11일과 12일 본 대회에서는 총상금 5000만원 가량을 걸고 스트리머 간 대결이 펼쳐진다는 점도 주목 받고 있다. 대회를 앞두고 지난 7일 프리쇼 성격의 연습대회를 열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스팀에서 '미리 해보기' 버전으로 출시를 하는 이유는 정식 출시 이전에 개선 방향을 명확히 잡기 위해서이기도 하다"며 "정식 출시 때는 당연히 여러가지 불만 사항 등을 개선해 나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데드사이드클럽은 지속적인 시스템 안정성 개선과 더불어 향후 배틀로얄 솔로 및 갓모드 등 콘텐츠 추가를 통해 경험의 폭을 넓혀 나갈 예정"이라며 "더불어 플레이스테이션5까지 플랫폼을 확대하고 정식 출식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 ‘데드사이드클럽’ 흥행 먹구름…‘쿠키런’도 지친다

'데드사이드클럽' 스팀 얼리 액세스 출시, 평가는 '미묘'
지난해 영업손실 202억원 적자전환…신작 흥행 절실

정지수 기자 승인 2023.03.09 10:42 | 최종 수정 2023.03.09 15:23 의견 0
데브시스터즈 '데드사이드클럽'에 대한 스팀 이용자 평가. (자료=스팀 홈페이지 갈무리)

'쿠키런'으로 대박난 데브시스터즈가 신작 '데드 사이드 클럽'으로 새로운 성장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험난하다. 출시 전 테스트에서 신선하고 독특한 게임성으로 주목받았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흥행 동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온라인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의 신작 사이드스크롤 슈팅 게임 '데드 사이드 클럽(Dead Cide Club)'은 9일 현재 이용자들로부터 '복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 이용 후 620명의 유저 중 49%가 게임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보냈다. 나머지 절반 이상의 유저는 게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는 뜻이다.

출시 전 평가는 나쁘지 않았으나 '얼리 엑세스(미리 해보기)' 버전 출시와 함께 여론이 바뀌었다. 데브시터즈는 '데드 사이드 클럽' 출시를 앞두고 지난해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첫 테스트를 진행한 이후 한차례 더 베타 테스트를 했다. 이와 함께 여러 차례의 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거치면서 피드백을 반영했으나 완성도에서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주류다.

부정적인 의견을 보내는 이용자들이 지적하는 부분은 UI(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총기류 밸런스 문제 등이다. 긍정적인 평가는 독특한 게임성과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등이 꼽힌다.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혼재하는 가운데 이용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스팀 기준 출시 이후 1951명의 최대 동접자 수를 기록했으나 이용자 수가 빠르게 하향세를 탔다. 신장개업 효과를 누린 이후 전날 최대 동시접속자 수는 484명으로 4분의 1토막이 났다.

'데드사이드클럽' 트레일러 영상 이미지. (자료=데브시스터즈)

'데드 사이드 클럽'이 부진하면서 데브시스터즈의 실적 반등 모멘텀도 찾기 어려워지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의 대성공 이후 주식시장 상장에까지 성공했으나 '원 히트 원더'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쿠키런'이 하향 안정화에 접어들면서 데브시터즈는 지난해 20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104억원이다.

특히나 데브시스터즈의 전체 매출에 90% 이상을 차지하는 게임 매출이 2111억원으로 전년 대비 42.5% 줄어든 게 치명적이었다. 영업비용이 전년 대비 24.9% 감소한 2348억원을 기록했음에도 게임 부문 매출 하향세에 수익성이 하락했다.

올해 신작으로 실적 반등을 꾀한 데브시스터즈의 계획도 '데드 사이드 클럽' 부진으로 스텝이 꼬였다. '데드 사이드 클럽'의 정식 출시 이후로도 성적이 신통치 않다면 데브시스터즈의 실적 개선 고심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데브시스터즈는 '데드 사이드 클럽' 흥행이 실패한다면 출시 예정인 시티빌딩게임 '브릭시티'의 어깨도 무거워진다. 쿠키런 IP에 대한 의존도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를 활용한 '쿠키런: 오븐 스매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데드 사이드 클럽'이 아직 '얼리 액세스' 단계라는 점을 고려하면 정식 출시까지 이용자의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수용할 시간이 있고 이에 따라 개선의 여지도 충분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또 데브시스터즈는 '데드 사이드 클럽' 출시와 함께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 '데드사이드클럽 스트리머 배틀 카르텔 워'를 예고했다. 오는 11일과 12일 본 대회에서는 총상금 5000만원 가량을 걸고 스트리머 간 대결이 펼쳐진다는 점도 주목 받고 있다. 대회를 앞두고 지난 7일 프리쇼 성격의 연습대회를 열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스팀에서 '미리 해보기' 버전으로 출시를 하는 이유는 정식 출시 이전에 개선 방향을 명확히 잡기 위해서이기도 하다"며 "정식 출시 때는 당연히 여러가지 불만 사항 등을 개선해 나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데드사이드클럽은 지속적인 시스템 안정성 개선과 더불어 향후 배틀로얄 솔로 및 갓모드 등 콘텐츠 추가를 통해 경험의 폭을 넓혀 나갈 예정"이라며 "더불어 플레이스테이션5까지 플랫폼을 확대하고 정식 출식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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