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유력 대상 후보로 꼽히는 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 위메이드 '나이트크로우', 네오위즈 'P의 거짓' 대표 이미지. (자료=각 사) 올 한해 최고의 게임을 가리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국 게임 시장에서 전통적인 강세를 보여 온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과 PC·콘솔 플랫폼에서 지금껏 주목받지 못했던 장르의 존재감이 부각되면서다. 여기에 그동안 변방에서 주류 장르로 우뚝 선 '서브컬처' 장르의 게임도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 전자신문과 스포츠조선이 후원하는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각 부문 온라인 투표를 오는 30일부터 진행한다.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기술창작상 등 본상과 인기게임상, 인디게임상 등 총 13개 부문에 걸쳐 수상작을 선정한다. 후보작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안을 게임 후보를 4종으로 압축하고 있다.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와 시프트업이 개발한 '승리의 여신: 니케' 등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게임과 함께 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 네오위즈 'P의 거짓' 등이 꼽힌다. 특히 지난달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3년 하반기 ‘이달의 우수게임’ 수상작으로 꼽힌 '나이트 크로우'와 '데이브 더 다이버'는 자동으로 '대한민국 게임대상' 후보에 올랐다. '나이트 크로우' 대표이미지. (자료=위메이드) ■ 모바일 MMORPG 강세 속…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로 첫 대상 정조준 '나이트 크로우'는 매드엔진이 개발하고 위메이드가 퍼블리싱하는 MMORPG로 지난 4월 27일 출시했다. 올해 쟁쟁한 후보작 속에서도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가 강점을 가지는 부분은 기존 대상 수상작에서 찾아볼 수 있는 흥행력이다. '나이트 크로우'는 출시 이후 '리니지' 시리즈와 '오딘: 발할라 라이징', '프라시아 전기' 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흥행력을 과시했다.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 5 기반 극사실적인 그래픽을 바탕으로 중세 유럽 지역과 십자군 전쟁 모티프의 방대한 세계관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지난 10년 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모바일 게임이 대상을 수상하지 못한 사례는 3번 뿐이다. 모바일 게임을 뚫고 수상에 성공한 PC 게임은 '아키에이지(2013 대한민국 게임대상)'와 '배틀그라운드(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 '로스트아크(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 등이다. 위메이드는 그동안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 수상과 인연이 없었다. 2007년 '창천 온라인'이 최우수상을 수상한 사례가 있으며 2014년에도 '이카루스'로 대상을 노렸으나 액션스퀘어의 '블레이드 for Kakao'에 밀렸다. '나이트 크로우'가 위메이드의 대상 수상에 갈증을 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데이브 더 다이버 대표 이미지. (자료=넥슨) ■ 작품성·창작성·대중성 '3박자' 갖춘 '데이브 더 다이버'…넥슨 최다 수상 만들까 '나이트 크로우'의 강력한 경쟁작으로 예상되는 게임은 신선함으로 무장한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넥슨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이 선보인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라는 독창적 장르의 게임이다. PC 플랫폼 우선 발매 이후 오는 26일 닌텐도 스위치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국내외 호평 속에서 글로벌 리뷰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메타 스코어 90점을 기록 중이다. 글로벌 매체들 사이에선 GOTY(올해의 게임)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판매량에서도 누적 판매량 200만장을 넘어서는 등 대중성도 갖췄다. 넥슨은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총 4차례 대상을 수상했다. '마비노기 영웅전'과 'HIT(히트)', 'V4'에 이어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대상을 수상하며 엔씨소프트와 최다 수상 동률을 이뤘다. 올해 '데이브 더 다이버'가 수상에 성공하면 2년 연속 대상 수상이자 게임사 중에서 최다 수상의 금자탑을 쌓는다. 특정 게임사의 2년 연속 수상 사례 또한 최초의 기록이다. 네오위즈 'P의 거짓'(왼쪽)과 시프트업이 개발한 '승리의 여신: 니케'. (자료=각 사) ■ 다크호스로 떠오른 네오위즈 'P의 거짓'·시프트업 '니케' 게임대상에 도전하는 또 다른 게임은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다. 'P의 거짓'은 국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소울라이크' 스타일의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장르로 출시 이전부터 게임스컴 3관왕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은 기대작이다. 'P의 거짓'은 PC와 콘솔 기기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며 지난달 19일 출시 이후 메타크리틱 PC 부문에서 83점을 기록 중이다. GOTY를 선정하는 주요 글로벌 시상식 중 하나인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GJA)'에서도 '최고의 비주얼 디자인' 부문 후보에 선정되기도 했다. 출시 약 한 달만에 누적 1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구독 시스템인 '게임패스'에도 포함돼 있다. 'P의 거짓'은 국내 게임사의 숙제로 꼽혔던 글로벌 콘솔 시장의 성공적인 진출과 함께 '소울라이크'의 느낌을 잘 살렸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국내 게임 시장에서 변방으로 꼽혔던 '서브컬처' 게임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특히 시프트업이 개발한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는 게임대상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는 '서브컬처' 장르 게임으로 꼽힌다. 니케는 지난해 11월 출시했으나 게임대상 후보작 접수 마감이 그해 10월까지이므로 올해 게임대상 후보에 포함될 수 있다. 실제로 시프트업 측은 니케를 이번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에 응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케는 출시 이후 서브컬처 게임의 본고장인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매출 1위를 달성했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 보고서에 따르면 니케는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해외 게임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게임으로 이름을 올렸다. 니케는 해당 기간 전체 매출의 63%에 해당하는 수익을 일본에서 거둬들였다. 매출액은 2억1000만달러로 한화 약 2843억원 규모다. 미소녀 건슈팅 액션 장르에 걸맞게 매력적인 캐릭터와 수려한 일러스트가 특징으로 국내 서브컬처 붐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매력있는 장르의 게임들이 많이 나온 만큼 흥행성만으로 판가름이 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쟁이 워낙 치열해 수상작 예측이 그 어느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15일 부산에서 개최된다.

대한민국 게임대상, 익숙함이냐 신선함이냐…‘K-GOTY’ 4파전 예고

위메이드 '나이트크로우', MMORPG 장르로 흥행력 과시
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로 최다 수상 및 최초 2년 연속 수상 정조준
네오위즈 'P의 거짓'·시프트업 '니케', 비주류 장르 한계 넘을까

정지수 기자 승인 2023.10.23 16:23 의견 0
(왼쪽부터)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유력 대상 후보로 꼽히는 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 위메이드 '나이트크로우', 네오위즈 'P의 거짓' 대표 이미지. (자료=각 사)

올 한해 최고의 게임을 가리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국 게임 시장에서 전통적인 강세를 보여 온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과 PC·콘솔 플랫폼에서 지금껏 주목받지 못했던 장르의 존재감이 부각되면서다. 여기에 그동안 변방에서 주류 장르로 우뚝 선 '서브컬처' 장르의 게임도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 전자신문과 스포츠조선이 후원하는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각 부문 온라인 투표를 오는 30일부터 진행한다.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기술창작상 등 본상과 인기게임상, 인디게임상 등 총 13개 부문에 걸쳐 수상작을 선정한다.

후보작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안을 게임 후보를 4종으로 압축하고 있다.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와 시프트업이 개발한 '승리의 여신: 니케' 등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게임과 함께 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 네오위즈 'P의 거짓' 등이 꼽힌다.

특히 지난달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3년 하반기 ‘이달의 우수게임’ 수상작으로 꼽힌 '나이트 크로우'와 '데이브 더 다이버'는 자동으로 '대한민국 게임대상' 후보에 올랐다.

'나이트 크로우' 대표이미지. (자료=위메이드)

■ 모바일 MMORPG 강세 속…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로 첫 대상 정조준

'나이트 크로우'는 매드엔진이 개발하고 위메이드가 퍼블리싱하는 MMORPG로 지난 4월 27일 출시했다. 올해 쟁쟁한 후보작 속에서도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가 강점을 가지는 부분은 기존 대상 수상작에서 찾아볼 수 있는 흥행력이다.

'나이트 크로우'는 출시 이후 '리니지' 시리즈와 '오딘: 발할라 라이징', '프라시아 전기' 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흥행력을 과시했다.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 5 기반 극사실적인 그래픽을 바탕으로 중세 유럽 지역과 십자군 전쟁 모티프의 방대한 세계관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지난 10년 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모바일 게임이 대상을 수상하지 못한 사례는 3번 뿐이다. 모바일 게임을 뚫고 수상에 성공한 PC 게임은 '아키에이지(2013 대한민국 게임대상)'와 '배틀그라운드(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 '로스트아크(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 등이다.

위메이드는 그동안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 수상과 인연이 없었다. 2007년 '창천 온라인'이 최우수상을 수상한 사례가 있으며 2014년에도 '이카루스'로 대상을 노렸으나 액션스퀘어의 '블레이드 for Kakao'에 밀렸다. '나이트 크로우'가 위메이드의 대상 수상에 갈증을 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데이브 더 다이버 대표 이미지. (자료=넥슨)

■ 작품성·창작성·대중성 '3박자' 갖춘 '데이브 더 다이버'…넥슨 최다 수상 만들까

'나이트 크로우'의 강력한 경쟁작으로 예상되는 게임은 신선함으로 무장한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넥슨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이 선보인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라는 독창적 장르의 게임이다. PC 플랫폼 우선 발매 이후 오는 26일 닌텐도 스위치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국내외 호평 속에서 글로벌 리뷰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메타 스코어 90점을 기록 중이다. 글로벌 매체들 사이에선 GOTY(올해의 게임)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판매량에서도 누적 판매량 200만장을 넘어서는 등 대중성도 갖췄다.

넥슨은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총 4차례 대상을 수상했다. '마비노기 영웅전'과 'HIT(히트)', 'V4'에 이어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대상을 수상하며 엔씨소프트와 최다 수상 동률을 이뤘다.

올해 '데이브 더 다이버'가 수상에 성공하면 2년 연속 대상 수상이자 게임사 중에서 최다 수상의 금자탑을 쌓는다. 특정 게임사의 2년 연속 수상 사례 또한 최초의 기록이다.

네오위즈 'P의 거짓'(왼쪽)과 시프트업이 개발한 '승리의 여신: 니케'. (자료=각 사)

■ 다크호스로 떠오른 네오위즈 'P의 거짓'·시프트업 '니케'

게임대상에 도전하는 또 다른 게임은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다. 'P의 거짓'은 국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소울라이크' 스타일의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장르로 출시 이전부터 게임스컴 3관왕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은 기대작이다.

'P의 거짓'은 PC와 콘솔 기기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며 지난달 19일 출시 이후 메타크리틱 PC 부문에서 83점을 기록 중이다. GOTY를 선정하는 주요 글로벌 시상식 중 하나인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GJA)'에서도 '최고의 비주얼 디자인' 부문 후보에 선정되기도 했다. 출시 약 한 달만에 누적 1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구독 시스템인 '게임패스'에도 포함돼 있다.

'P의 거짓'은 국내 게임사의 숙제로 꼽혔던 글로벌 콘솔 시장의 성공적인 진출과 함께 '소울라이크'의 느낌을 잘 살렸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국내 게임 시장에서 변방으로 꼽혔던 '서브컬처' 게임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특히 시프트업이 개발한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는 게임대상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는 '서브컬처' 장르 게임으로 꼽힌다.

니케는 지난해 11월 출시했으나 게임대상 후보작 접수 마감이 그해 10월까지이므로 올해 게임대상 후보에 포함될 수 있다. 실제로 시프트업 측은 니케를 이번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에 응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케는 출시 이후 서브컬처 게임의 본고장인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매출 1위를 달성했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 보고서에 따르면 니케는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해외 게임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게임으로 이름을 올렸다.

니케는 해당 기간 전체 매출의 63%에 해당하는 수익을 일본에서 거둬들였다. 매출액은 2억1000만달러로 한화 약 2843억원 규모다.

미소녀 건슈팅 액션 장르에 걸맞게 매력적인 캐릭터와 수려한 일러스트가 특징으로 국내 서브컬처 붐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매력있는 장르의 게임들이 많이 나온 만큼 흥행성만으로 판가름이 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쟁이 워낙 치열해 수상작 예측이 그 어느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15일 부산에서 개최된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