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A321neo 항공기 (사진=에어부산)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을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 등이 인수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이 추진되는 가운데 부산시 등은 에어부산을 떼서 가덕도신공항과 함께 허브 항공사로 키워보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산업은행이나 대한항공 등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에는 기본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3개의 저비용항공사도 포함됐다는 입장이다. ■ 부산시 “에어부산 분리매각 추진 TF 구성…가덕도신공항과 허브 항공으로” 15일 부산시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을 추진하는 담당부서에서 에어부산의 아시아나항공과의 분리매각을 위한 TF팀이 꾸려졌다. 부산시 공항기획과 공항운영팀 현은희 팀장은 “부산시와 부산상의가 일차적으로 실무단 TF를 구성했고 분리 매각 방식 등 법률적인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에어부산을 분리 매각에서 부산시에서 운영해야 한다는 지역 중심의 요구가 있었다”며 “부산시가 (에어부산의) 주주로서 적극 육성하는 방향으로 추진을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팀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이 기재도 줄고 인력도 줄어든 상황에서 코로나19 시기도 잘 극복하는 등 성장을 하고 있다”며 “가덕도신공항이 2029년이 설립 목표인데 그 전에 에어부산을 허브 항공사로 세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에어부산, 올해 첫 흑자 돌아섰지만 항공기 수 줄어 에어부산은 코로나19 시기에 적자를 기록하다가 올해 3분기 들어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다른 경쟁 LCC처럼 공격적으로 기단 확대에 나서지는 못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올 3분기 매출 2305억원, 영업이익 433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 절차를 밟고 있어 다른 경쟁사들처럼 기단을 늘리지는 못했다. 에어부산 항공기 수는 지난 2019년 26대에서 현재 기준 21대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운항 노선도 25개에서 16개로 줄었다. 항공기 도입계획 등 구체적인 투자를 추진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 채권단 등 에어부산 분리매각 고려치 않아 산업은행이나 대한항공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에어부산) 분리매각이나 차선책에 대해서는 말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입장에선 전체적인 그림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뿐 아니라 자회사 LCC 3개에 대한 기업 결합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이 마무리되면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은 통합 LCC로 합쳐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상공인, 에어부산 인수 추진 TF…산은·대한항공 ‘손사래’

부산시 “가덕도신공항과 함께 허브공항 필요”

손기호 기자 승인 2023.11.15 16:17 의견 0
에어부산 A321neo 항공기 (사진=에어부산)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을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 등이 인수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이 추진되는 가운데 부산시 등은 에어부산을 떼서 가덕도신공항과 함께 허브 항공사로 키워보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산업은행이나 대한항공 등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에는 기본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3개의 저비용항공사도 포함됐다는 입장이다.

■ 부산시 “에어부산 분리매각 추진 TF 구성…가덕도신공항과 허브 항공으로”

15일 부산시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을 추진하는 담당부서에서 에어부산의 아시아나항공과의 분리매각을 위한 TF팀이 꾸려졌다.

부산시 공항기획과 공항운영팀 현은희 팀장은 “부산시와 부산상의가 일차적으로 실무단 TF를 구성했고 분리 매각 방식 등 법률적인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에어부산을 분리 매각에서 부산시에서 운영해야 한다는 지역 중심의 요구가 있었다”며 “부산시가 (에어부산의) 주주로서 적극 육성하는 방향으로 추진을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팀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이 기재도 줄고 인력도 줄어든 상황에서 코로나19 시기도 잘 극복하는 등 성장을 하고 있다”며 “가덕도신공항이 2029년이 설립 목표인데 그 전에 에어부산을 허브 항공사로 세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에어부산, 올해 첫 흑자 돌아섰지만 항공기 수 줄어

에어부산은 코로나19 시기에 적자를 기록하다가 올해 3분기 들어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다른 경쟁 LCC처럼 공격적으로 기단 확대에 나서지는 못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올 3분기 매출 2305억원, 영업이익 433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 절차를 밟고 있어 다른 경쟁사들처럼 기단을 늘리지는 못했다. 에어부산 항공기 수는 지난 2019년 26대에서 현재 기준 21대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운항 노선도 25개에서 16개로 줄었다. 항공기 도입계획 등 구체적인 투자를 추진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 채권단 등 에어부산 분리매각 고려치 않아

산업은행이나 대한항공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에어부산) 분리매각이나 차선책에 대해서는 말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입장에선 전체적인 그림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뿐 아니라 자회사 LCC 3개에 대한 기업 결합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이 마무리되면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은 통합 LCC로 합쳐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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