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는 잡히지 않고 환율은 치솟는다. 불과 이달 초까지만 해도 탄탄하게 우상향하던 증시가 대내외 변수에 출렁인다. 이에 <뷰어스>는 국내 주요 금융사의 프라이빗뱅커(PB)들에 대한 설문을 통해 현재 금융시장 상황과 이에 대한 대응법, 향후 전망을 물어봤다. -편집자주 ■ "미국 금리 인하, 3분기 이후 1~2회 그칠 것" ‘기·승·전·미국 금리’ 현재 시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볼 변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를 꼽았다. 22일 뷰어스가 총 11개 금융사(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78명의 프라이빗뱅커(PB)들을 대상으로 지난 17~18일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8.2%가 단기 주목해야 할 주요 이슈로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를 꼽았다. 두번째 변수로는 응답자 중 35.9%에 해당하는 28명이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들었다. ‘환율 변동성’이라 답한 비율도 24.4%에 달했다. 미국의 첫번째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73.1%가 8월 이후를 꼽아 사실상 3분기 이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올해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해서도 1회라고 답한 비율(48.7%)과 2회라고 답한 비율(47.4%)이 90% 이상을 차지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연초 대비 낮아졌음을 드러냈다. 원/달러 환율의 단기 고점으로는 절반 이상인 42명이 1400~1450원이라고 예상해 단기적으로 14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특히 응답자의 7.7%는 1450~1500원이라고 답해 단기 상승폭이 더 확대될 가능성을 예상키도 했다. 1350~1400원을 예상한 비중은 38.5%였다. 환율 상승 흐름이 지속되는 기간에 대해선 의견이 다양하게 나뉘면서 예측이 어려운 현실을 드러냈다. 1~3개월을 예상한 비중이 39.7%로 가장 높았고 3~6개월 25.6%, 1개월 이내도 20.5%로 집계됐다. 반면 6개월 이상 지속 가능성을 열어둔 응답자도 14.1%에 달했다. ■ 밸류업 프로그램 실효성? 기대 낮아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의 실효성에 대해선 부정적인 평가가 더 높게 나타났다. 이번 정책을 계기로 저평가주들이 실질적으로 유의미한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중 48.7%는 ‘아니다’라고 답해 '그렇다'는 응답율인 33.3%보다 높았다. 나머지 17.9%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한 4월 총선 결과가 밸류업 프로그램의 실효성 있는 시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다'는 응답이 53.8%로 '그렇다'는 응답 (46.2%)보다 높았다. 설문에 응한 한 PB는 "정부와 여당에서도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이를 통해 경색돼 있는 금융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으려는 것이 목적"이라며 "야당 역시 해당 프로그램에 동의해 민심을 얻으려는 공동의 목적이 있기 때문에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그렇다'고 응답한 PB는 "밸류업 프로그램은 상속세, 법인세, 금융투자소득세 등 세법개정과 맞물려 있다"며 "최근 총선결과로 인해 현 정부가 감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엔 부담이 크다"고 답했다. 한편 여야가 의견 충돌을 보이고 있는 금융투자세 폐지와 관련, 이로 인한 투자자들 자금 이탈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응답자의 57.7%가 '그렇다'고 답해 금융투자세가 시행될 경우 자금 이탈 등 실질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렸다.

[PB들의 대답] 기승전 美금리..."환율 고점 ○○까지 본다"

원달러 환율 단기 고점 1400~1450원...고환율 장기 지속 전망도
금투세 폐지 따라 투자자 자금 이탈 영향 있을 것

박민선 기자 승인 2024.04.22 10:10 의견 0

물가는 잡히지 않고 환율은 치솟는다. 불과 이달 초까지만 해도 탄탄하게 우상향하던 증시가 대내외 변수에 출렁인다. 이에 <뷰어스>는 국내 주요 금융사의 프라이빗뱅커(PB)들에 대한 설문을 통해 현재 금융시장 상황과 이에 대한 대응법, 향후 전망을 물어봤다. -편집자주

■ "미국 금리 인하, 3분기 이후 1~2회 그칠 것"

‘기·승·전·미국 금리’

현재 시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볼 변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를 꼽았다.

22일 뷰어스가 총 11개 금융사(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78명의 프라이빗뱅커(PB)들을 대상으로 지난 17~18일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8.2%가 단기 주목해야 할 주요 이슈로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를 꼽았다. 두번째 변수로는 응답자 중 35.9%에 해당하는 28명이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들었다. ‘환율 변동성’이라 답한 비율도 24.4%에 달했다.

미국의 첫번째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73.1%가 8월 이후를 꼽아 사실상 3분기 이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올해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해서도 1회라고 답한 비율(48.7%)과 2회라고 답한 비율(47.4%)이 90% 이상을 차지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연초 대비 낮아졌음을 드러냈다.


원/달러 환율의 단기 고점으로는 절반 이상인 42명이 1400~1450원이라고 예상해 단기적으로 14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특히 응답자의 7.7%는 1450~1500원이라고 답해 단기 상승폭이 더 확대될 가능성을 예상키도 했다. 1350~1400원을 예상한 비중은 38.5%였다.


환율 상승 흐름이 지속되는 기간에 대해선 의견이 다양하게 나뉘면서 예측이 어려운 현실을 드러냈다. 1~3개월을 예상한 비중이 39.7%로 가장 높았고 3~6개월 25.6%, 1개월 이내도 20.5%로 집계됐다. 반면 6개월 이상 지속 가능성을 열어둔 응답자도 14.1%에 달했다.

■ 밸류업 프로그램 실효성? 기대 낮아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의 실효성에 대해선 부정적인 평가가 더 높게 나타났다. 이번 정책을 계기로 저평가주들이 실질적으로 유의미한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중 48.7%는 ‘아니다’라고 답해 '그렇다'는 응답율인 33.3%보다 높았다. 나머지 17.9%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한 4월 총선 결과가 밸류업 프로그램의 실효성 있는 시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다'는 응답이 53.8%로 '그렇다'는 응답 (46.2%)보다 높았다.

설문에 응한 한 PB는 "정부와 여당에서도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이를 통해 경색돼 있는 금융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으려는 것이 목적"이라며 "야당 역시 해당 프로그램에 동의해 민심을 얻으려는 공동의 목적이 있기 때문에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그렇다'고 응답한 PB는 "밸류업 프로그램은 상속세, 법인세, 금융투자소득세 등 세법개정과 맞물려 있다"며 "최근 총선결과로 인해 현 정부가 감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엔 부담이 크다"고 답했다.


한편 여야가 의견 충돌을 보이고 있는 금융투자세 폐지와 관련, 이로 인한 투자자들 자금 이탈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응답자의 57.7%가 '그렇다'고 답해 금융투자세가 시행될 경우 자금 이탈 등 실질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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