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는 잡히지 않고 환율은 치솟는다. 불과 이달 초까지만 해도 탄탄하게 우상향하던 증시가 대내외 변수에 출렁인다. 이에 <뷰어스>는 국내 주요 금융사의 프라이빗뱅커(PB)들에 대한 설문을 통해 현재 금융시장 상황과 이에 대한 대응법, 향후 전망을 물어봤다. -편집자주 ■ 미국·반도체 관련주...유망자산은 '주식' 프라이빗뱅커(PB)들 중 상당 수는 현재 투자 유망한 시장으로 미국을 꼽았다. 뷰어스가 총 11개 금융사(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78명의 프라이빗뱅커(PB)들을 대상으로 지난 17~18일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4.4%에 해당하는 58명이 현재 고객들에게 추천하는 금융시장이 '미국'이라고 답했다. 국내 시장을 추천한 비중은 17.9%에 그쳤고 3명(3.8%)가 '인도', 2명(2.6%)가 '유럽', 1명(1.13%)가 '멕시코'를 꼽았다. 이는 최근 수년간 이어진 해외투자 비중 확대와 맞물린 흐름으로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 관심이 여전히 높은 상태임을 드러냈다. 투자 유망섹터로는 반도체(AI) 관련주를 꼽은 PB들 비율이 71.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관련 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이어 제약 바이오주라고 꼽은 PB도 7명(9%)으로 집계됐고, ▲방산관련주 5명(6.4%) ▲배당관련주 4명(5.1%) ▲식료품 관련주 2명(2.6%) ▲2차전지 관련주 2명(2.6%) 순으로 나타났다. 포트폴리오 기준으로는 현재 고객들에게 추천하는 자산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49.4%가 주식을 꼽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채권(36.4%)이 그 뒤를 이었다. 현금을 추천한다는 응답도 7.8%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금, 은 등 현물이라는 응답은 5명(6.5%)에 그쳤다. 현재 주식에 대한 투자 포지션으로는 주식 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53.8%로 비중 축소(24.4%)나 비중 확대(21.8%) 대비 높게 나타났다. ■ 현금 보유는 '파킹형' 추천...상반기 코스피 상단 2700~2750 현금 보유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추천하는 투자수단으로서는 73.1%가 파킹형 상품을 꼽았다. 이는 은행들의 파킹통장을 비롯해 상장지수펀드(ETF) 등 단기 자금 예치를 위한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이에 대한 활용도도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예적금을 추천하는 비율은 21.8%로 나타났다. 4월 이후 상반기 코스피 상단 밴드에 대한 전망과 관련해서는 응답자 중 32.1%가 2650~2700선을 예상했고, 2700~2750이라고 답한 비율이 26.9%로 나타나 현재 대비 100포인트 안팎의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2750~2800선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16.7%다. 한편 최근 증권가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원대로 전망하는 곳이 다수지만 PB들은 현실화 가능성을 그리 높게는 보지 않고 있었다. 올해 안에 10만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57.5%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렇다'고 한 답변은 42.3%다.

[PB들의 대답] 10만전자 돌파?...애널과 다른 PB 생각

미국 주식 추천 비중 75% 육박...보유 비중 '유지' 권유

박민선 기자 승인 2024.04.23 13:57 | 최종 수정 2024.04.23 15:29 의견 0

물가는 잡히지 않고 환율은 치솟는다. 불과 이달 초까지만 해도 탄탄하게 우상향하던 증시가 대내외 변수에 출렁인다. 이에 <뷰어스>는 국내 주요 금융사의 프라이빗뱅커(PB)들에 대한 설문을 통해 현재 금융시장 상황과 이에 대한 대응법, 향후 전망을 물어봤다. -편집자주

■ 미국·반도체 관련주...유망자산은 '주식'

프라이빗뱅커(PB)들 중 상당 수는 현재 투자 유망한 시장으로 미국을 꼽았다.

뷰어스가 총 11개 금융사(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78명의 프라이빗뱅커(PB)들을 대상으로 지난 17~18일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4.4%에 해당하는 58명이 현재 고객들에게 추천하는 금융시장이 '미국'이라고 답했다. 국내 시장을 추천한 비중은 17.9%에 그쳤고 3명(3.8%)가 '인도', 2명(2.6%)가 '유럽', 1명(1.13%)가 '멕시코'를 꼽았다.

이는 최근 수년간 이어진 해외투자 비중 확대와 맞물린 흐름으로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 관심이 여전히 높은 상태임을 드러냈다.


투자 유망섹터로는 반도체(AI) 관련주를 꼽은 PB들 비율이 71.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관련 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이어 제약 바이오주라고 꼽은 PB도 7명(9%)으로 집계됐고, ▲방산관련주 5명(6.4%) ▲배당관련주 4명(5.1%) ▲식료품 관련주 2명(2.6%) ▲2차전지 관련주 2명(2.6%) 순으로 나타났다.


포트폴리오 기준으로는 현재 고객들에게 추천하는 자산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49.4%가 주식을 꼽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채권(36.4%)이 그 뒤를 이었다. 현금을 추천한다는 응답도 7.8%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금, 은 등 현물이라는 응답은 5명(6.5%)에 그쳤다.

현재 주식에 대한 투자 포지션으로는 주식 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53.8%로 비중 축소(24.4%)나 비중 확대(21.8%) 대비 높게 나타났다.

■ 현금 보유는 '파킹형' 추천...상반기 코스피 상단 2700~2750

현금 보유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추천하는 투자수단으로서는 73.1%가 파킹형 상품을 꼽았다. 이는 은행들의 파킹통장을 비롯해 상장지수펀드(ETF) 등 단기 자금 예치를 위한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이에 대한 활용도도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예적금을 추천하는 비율은 21.8%로 나타났다.


4월 이후 상반기 코스피 상단 밴드에 대한 전망과 관련해서는 응답자 중 32.1%가 2650~2700선을 예상했고, 2700~2750이라고 답한 비율이 26.9%로 나타나 현재 대비 100포인트 안팎의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2750~2800선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16.7%다.


한편 최근 증권가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원대로 전망하는 곳이 다수지만 PB들은 현실화 가능성을 그리 높게는 보지 않고 있었다. 올해 안에 10만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57.5%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렇다'고 한 답변은 42.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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