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버트 할리 SNS 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이름 하 일)가 지난달 26일 모친상을 당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하지만 로버트 할리는 미국에서 거주 중이던 어머니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하지 못했다. 지난해 불거진 약물 사건으로 인해 미국 비자 발급이 거절됐기 때문이다. 2일 로버트 할리의 소속사 관계자는 “지난해 세상에 알려진 큰 잘못으로 인해 고된 시간을 보내던 할리 씨께서 모친상으로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안타까운 것은 지난해 약물 사건으로 미국 비자 발급이 거절되어 어머님의 장례식조차 참석하지 못 했다”고 전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최근 들어 부쩍 몸이 불편하셨던 어머니는 평소 각별하게 아꼈던 막내아들과 화상통화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다. 로버트 할리는 본인의 잘못으로 자신의 태어나고 가족이 있는 미국조차 입국할 수가 없는 상황, 그로 인해 자신의 손으로 어머니를 보내드리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은 자괴감에 빠져 있다고. 소속사 관계자는 “자신의 큰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뉘우치는 시간을 가지고 있었다. 매주 심리치료를 받고, 마약퇴치 걷기대회 참가 등 여러 마약퇴치 운동에 힘을 보태는가 하면 봉사활동을 통해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면서 “부족하지만 누군가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사실에 점차 절망과 우울감을 극복하고 있던 차, 어머님이 유명을 달리하셨다는 부음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에 직면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로버트 할리는 지난해 말 열린 ‘마약퇴치 기원 걷기대회’에 참가, 건강한 미소가 전파를 탄 바 있다. 마약 음용으로 대중 앞에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변명 없이 고개를 숙인 지 8개월 만의 일이었다. 당시 로버트 할리의 아내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남편은 그동안 수면장애와 발에 걸린 지간신경종으로 많이 힘들어했는데 지속적 치료로 나아졌다. 중독자 분들의 어려운 환경을 함께 이해하며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며 얼굴이 많이 밝아졌다. 사건 이후 상담치료를 바로 시작해 우울증도 회복 상태에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타인을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오히려 본인에게 큰 도움이 된다며 거의 매주 활동에 나서고 마약퇴치를 위한 강의도 열심히 듣고 있다”면서 “중독자들의 회복을 위한 강의를 자신이 해볼 수 있을까, 꿈을 품고 공부를 하고 있다”고 알렸다. “요즘 너무 열심히 해서 제가 천천히 하라고 해도 매일매일 빵과 쿠키를 구워 사람들에게 전달하며 행복해하고 있다”며 아내를 싱글벙글 웃게 한 것도 잠시. 로버트 할리는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불효자라는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 좋지 않은 사건이 불거진 뒤 주변의 많은 사람이 전했다던 말, 로버트 할리에게 큰 용기를 주어 고마움을 새겼다는 말이 다시 필요한 때다. “할리 씨 힘내세요!”. 홍종선 기자

[단독] 로버트 할리 ‘모친상’…미국비자 거부로 장례식 불참 “불효자는 웁니다”

반성과 마약퇴치 봉사, 빵·쿠키 만들며 ‘희망’ 나누던 차 들려온 비보

홍종선 선임기자 승인 2020.03.02 19:26 | 최종 수정 2020.03.02 19:27 의견 1
사진=로버트 할리 SNS


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이름 하 일)가 지난달 26일 모친상을 당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하지만 로버트 할리는 미국에서 거주 중이던 어머니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하지 못했다. 지난해 불거진 약물 사건으로 인해 미국 비자 발급이 거절됐기 때문이다.

2일 로버트 할리의 소속사 관계자는 “지난해 세상에 알려진 큰 잘못으로 인해 고된 시간을 보내던 할리 씨께서 모친상으로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안타까운 것은 지난해 약물 사건으로 미국 비자 발급이 거절되어 어머님의 장례식조차 참석하지 못 했다”고 전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최근 들어 부쩍 몸이 불편하셨던 어머니는 평소 각별하게 아꼈던 막내아들과 화상통화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다. 로버트 할리는 본인의 잘못으로 자신의 태어나고 가족이 있는 미국조차 입국할 수가 없는 상황, 그로 인해 자신의 손으로 어머니를 보내드리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은 자괴감에 빠져 있다고.

소속사 관계자는 “자신의 큰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뉘우치는 시간을 가지고 있었다. 매주 심리치료를 받고, 마약퇴치 걷기대회 참가 등 여러 마약퇴치 운동에 힘을 보태는가 하면 봉사활동을 통해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면서 “부족하지만 누군가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사실에 점차 절망과 우울감을 극복하고 있던 차, 어머님이 유명을 달리하셨다는 부음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에 직면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로버트 할리는 지난해 말 열린 ‘마약퇴치 기원 걷기대회’에 참가, 건강한 미소가 전파를 탄 바 있다. 마약 음용으로 대중 앞에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변명 없이 고개를 숙인 지 8개월 만의 일이었다.

당시 로버트 할리의 아내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남편은 그동안 수면장애와 발에 걸린 지간신경종으로 많이 힘들어했는데 지속적 치료로 나아졌다. 중독자 분들의 어려운 환경을 함께 이해하며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며 얼굴이 많이 밝아졌다. 사건 이후 상담치료를 바로 시작해 우울증도 회복 상태에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타인을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오히려 본인에게 큰 도움이 된다며 거의 매주 활동에 나서고 마약퇴치를 위한 강의도 열심히 듣고 있다”면서 “중독자들의 회복을 위한 강의를 자신이 해볼 수 있을까, 꿈을 품고 공부를 하고 있다”고 알렸다.

“요즘 너무 열심히 해서 제가 천천히 하라고 해도 매일매일 빵과 쿠키를 구워 사람들에게 전달하며 행복해하고 있다”며 아내를 싱글벙글 웃게 한 것도 잠시. 로버트 할리는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불효자라는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 좋지 않은 사건이 불거진 뒤 주변의 많은 사람이 전했다던 말, 로버트 할리에게 큰 용기를 주어 고마움을 새겼다는 말이 다시 필요한 때다. “할리 씨 힘내세요!”.

홍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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